[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윤동주 시인의 연구를 한다거나 책을 쓴다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면 그 누구나 오무라 마스오 교수님의 자료를 활용하고, 가르침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을 터인데 그는 일본 내에서 윤동주 연구의 일인자로서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특히 오무라 교수님은 1985년 중국 연변대학교에서 중국 조선족문학연구를 위해 1년간 연구 교수로 있을 때 윤동주(1917~1945) 시인의 무덤을 찾아낸 분이고, 《윤동주 자필 시고 전집(尹東柱 自筆 詩稿 全集)》을 펴내는 등 윤동주 연구에 쏟은 시간과 정성은 그를 따를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에 있는 도다 이쿠코 씨가 펴낸 《동주의 시절》 책을 보내와 우편으로 자택에 보내드렸을 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아주 훌륭한 책이라고 높이 평가하시던 목소리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은 오무라 교수님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이는 평생 윤동주 시인을 포함한 한국문학 연구에 일생을 바치고 지난 1월 15일, 세상을 뜬 일본 학자 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 89살) 와세다대 명예교수에 대한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의 말이다. 야나기하라 야스코(楊原泰子) 씨는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메이지시대 (1868~1912)부터 약 140년 동안 일본에서 성인의 연령은 20살로 민법으로 정해져 있었지만 민법이 개정되면서 2022년 4월 1일부터 성인 연령이 20살에서 18살로 바뀌었다. 문제는 20살 때 치르는 ‘성인식’의 나이도 18살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지난 1월 9일(월)은 일본의 성인 나이가 18살로 바뀐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성인식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부가 성인의 나이를 18살로 낮추었다는 것일 뿐, 해마다 열리는 성인식에 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를 입증하듯 NHK(1월 9일 보도)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성인식 나이를 몇 살부터 할 것인지에 대한 NHK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에 문의한 결과 전국에서 3개 시와 마을에서만 ‘18살 나이’를 따를 뿐 나머지 지자체에서는 종전대로 20살을 대상으로 했다고 응답했다. 18살을 성인식에 참여시키지 못한 이유는 ‘수험생’이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종래대로 20살을 대상으로 성인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단, 18살을 대상으로 성인식을 기획한 오이타현 쿠니토시(大分県国東市), 미에현 이가시(三重県伊賀市), 미야자키현 미사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은 지금 정초기도 기간이다. 정초기도의 이름을 일본말로는 하츠모우데(初詣)라고 할 수 있다. 하츠모우데란 새해 정초에 신사나 절에서 한 해의 소원과 건강을 비는 행사를 말한다. 이맘때쯤이면 인터넷에서는 전국의 유명한 신사나 절을 소개하느라 야단법석이다. 일본의 정초 하츠모우데 풍습은 “도시코모리(年籠り)”라고 해서 집안의 가장이 기도를 위해 그믐날 밤부터 정월 초하루에 걸쳐 씨신(氏神の社)의 사당에 들어가서 기도하는 데서 유래했다. 그러던 것이 그믐밤 참배와 정초 참배로 나뉘어졌고 오늘날에는 정초 참배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정초기도 풍습은 명치시대(1868년) 중기부터 유래한 것으로 경성전철(京成電鐵) 같은 철도회사가 참배객 수송을 대대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이동이 쉽지 않던 사람들이 철도를 이용해 유명한 신사나 절을 찾아다니게 된 것이다. 정초기도 기간은 보통 1월 7일까지로 알려졌지만 마츠노우치(松の内)라고 해서 1월 15일까지 하는 경우도 있고 그 기간에 시간을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1월 안에 신사나 절에 찾아가서 정초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개는 자신이 사는 지역의 신사나 절에서 정초기도를 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