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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일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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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시메카자리와 카도마츠 장식 풍습

[맛있는 일본이야기 672]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 일본에서는 “시메카자리(注連飾り)”를 대문에 건다. 시메카자리는 연말에 집 대문에 매다는 장식으로 풍년을 기원하고 나쁜 액운을 멀리하려는 뜻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습이다. 이러한 전통은 농사의 신(도작신앙-稻作信仰)을 받드는 의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신도(神道)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도 있고 일본의 나라신(國神)인 천조대신(天照大神)과 관련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시메카자리는 짚을 꼬아 만든 줄에 흰 종이를 끼워 만드는데 요즈음은 백화점이나 편의점 따위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시메카자리는 보통 12월 말에 대문에 내걸고 대개 1월 7일 이후에 치우는 게 보통이지만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다. 관서지방에서는 1월 15일에 치우고, 미에현(三重縣 伊勢志摩) 같은 지방에서는 1년 내내 장식하는 곳도 있다. 시메카자리 말고 연말연시 장식으로 “카도마츠(門松)”도 빼놓을 수 없는데 이것은 12월 13일에서 28일 사이에 집 앞이나 상가 앞에 세워두고 치우는 것은 1월 15일 앞뒤다. 시메카자리나 카도마츠의 설치와 치우기는 가능하면 지정된 날에 맞추는 게 좋으며 이를 어기면 복이 반감된다고 믿는다. 카도마츠는 일본의 고전

오사카성에 서면 '풍신수길'의 악행 떠올라

일본이 자랑하는 성(城), 조선인들에게 고통을 준 인물 기리는 곳 [맛있는 일본이야기 67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사카성(大阪城)에 갈 때면 나는 성주였던 풍신수길(豊臣秀吉, 도요토미 히데요시, 1536~1598)의 악행이 떠오른다. 오사카성은 일본인들이 자랑하는 성(城)으로 일본 전국에서 수학여행으로 찾는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곳일뿐더러 요즈음은 오사카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답사 경로다. 풍신수길이라고 하면 한국인들은 430년 전에 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선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준 인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그런 인물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그의 전기(傳記) 들을 접하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가 자신의 후계자로 내세운 조카 곧 누나의 아들로 이름은 히데츠구를 역모죄로 몰아서 할복자살하게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그의 부인과 어린 자식들을 포함한 일가(一家) 39명을 교토 시내에서 공개 처형하고 자른 목을 나무에 매달아 놓는 잔학성을 보인 일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렇게 후계자를 잔학하게 죽인 것은 풍신수길이 57살 되던 해에 아들 히데요리가 태어나자 마음이 바뀐 탓이다. 당시의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기록한 책 《타이코기(太閤記)》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처형대 위에 올라, 어머니의

일본에서 온 신비한 요괴들 '요괴대행진'

[맛있는 일본이야기 670]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요괴의 나라'라고 할 만큼 일본에는 풍부한 '요괴' 이야기가 있다. 이러한 요괴를 소개하는 전시회 <요괴대행진: 일본에서 온 신비한 요괴들> 전시가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2층 실크갤러리에서 12월 14일부터 열린다. <요괴대행진: 일본에서 온 신비한 요괴들>전시에서는 에마키(絵巻, 두루마리 그림)와 니시키에(錦絵, 다양한 색으로 찍어낸 우키요에 판화의 일종)를 중심으로, 지금까지도 각종 완구나 영화 같은 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일본의 요괴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라 관심있는 사람들이 갖는 기대가 크다. 동서고금 어느 문화를 보더라도, 설명되지 않는 신비한 현상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들이 존재하게 마련이다. 일본의 요괴 역시 그러한 초자연적인 힘을 보여주는 캐릭터 중 하나로, 각종 이야기 속에 등장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겁을 주기도 한다. 시대가 바뀌어, 새로운 과학과 기술이 사람들의 생활을 변화시키면서 요괴들도 점차 공포심을 덜어내고, 장난기 많은 친구 같은 존재로 바뀌어 왔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지금도 여름이 되면 괴담을 즐기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고, TV나 극장에서 요괴들을 다루는경우도 많다. &l

붉은 옷 갈아 입은 시가현 '백제사'

[맛있는 일본이야기 669]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붉은 옷 갈아입은 백제사 곱디고운 빛깔로 빨갛게 물들었네 천년고찰 연못에 드리운 붉은빛은 그 옛날 드나들던 백제왕족의 흔적인가 여운이런가! - 이고야 ‘백제사’- “(겨울 10월) 경신(庚申)에 조(詔)를 내려 교야군(交野郡)의 금년 조세를 면해 주었다. 국군사(國郡司) 및 행궁 측근의 나이 많은 사람과 여러 관청에서 (천황을) 모시고 따라간 사람들에게 보물을 하사했는데 각각 차등이 있었다. 또한 백제왕 등 행재소(行在所)에서 (천황을) 모신 사람 한두 명에게 계급을 올려주고 작(爵)을 더하여 주었다.” 이는 《속일본기》 권37(서기 783년 10월 16일조)에 나오는 백제사(百濟寺, 햐쿠사이지)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서 말하는 백제사는 일본 시가현(滋賀縣)에 있는 천년고찰을 말한다. 백제사 누리집에는 이 절의 유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당산(堂山)은 스이코왕(推古天皇) 14년(606)에 성덕태자의 발원으로 백제인을 위해 지은 절이다. 창건 당시의 본존불은 태자가 손수 만든 관음상이라고 전해지며 본당 (대웅전)은 백제국의 용운사를 본떠서 지었다. 개안법요 때는 고구려 스님 혜자를 비롯하여 백제스님 도흠(道欽)과 관륵스님

선감학원 비리 폭로한 이하라 씨 불교인권상 받아

[맛있는 일본이야기 668]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불교인권위원회가 올해 <제28회 불교인권상>에 선감학원 국가폭력사건 진상규명 활동가인 ‘이하라 히로미츠(井原 宏光)’씨를 뽑았다고 지난 11월 7일 밝혔다. 올해 87살인 이하라 히로미츠 씨를 불교인권상의 주인공으로 뽑은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심사위원회(위원장 명안 스님)는 뽑은 까닭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하라 히로미츠 씨는 1980년, 선감도를 방문했다가 그때까지 일제강점기와 똑같은 목적과 방법으로 선감학원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라며 “이에 자신이 목격한 선감학원에서의 인권 유린을 고발하는 자전적 소설 《아! 선감도》를 1991년 펴내고 일본 전역에서 강연을 통한 증언활동을 했다”라고 밝혔다. 선감학원은 1941년 10월 조선총독부 지시에 의해 당시 경기도 부천군 대부면의 선감도(현재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세워 1942년 4월, 처음으로 200명의 소년이 수용되었고, 이후 대한민국 제5공화국 초기인 1982년까지 40년 동안 운영되었다. 원아대장에 따르면 수용인원이 많을 때는 4,691명에 달하였다고 한다. 선감학원은 빈민과 부랑아를 격리 수용하여 가난을 감추고

어린아이를 위한 시치고상(七五三) 풍습

[맛있는 일본이야기 667]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는 생일을 한국에서는 ‘첫돌’ 이라고 한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돌(생일)’이라는 뜻이다. 이듬해부터는 ‘두돌’, ‘세돌’...따위로 말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돌’ 보다는 ‘네살’, ‘다섯살’...이런 식으로 ‘살’을 쓴다. 돌 이전에는 ‘백일(百日)’이라고 해서 태어난 지 100일을 기념하기도 하지만 ‘돌’이 일반적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백일과 돌은 없으며, 다만 태어나는지 한 달이 되면 ‘오미야마이리(お宮参り)라고 해서 강보에 싼 아기를 안고 신사참배를 한다. 그 뒤 3살, 5살, 7살이 되는 해에 다시 신사참배를 한다. 이것을 시치고상(七五三)이라고 하는데 7살, 5살,3살 먹은 아이를 데리고 신사에 참배함으로써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풍습이다. 그런데 외국인의 눈으로는 3살부터 세어서 상고시치(三五七)라고 하지 않고 거꾸로 7살을 앞세우는 것이 흥미롭다. 일곱 살, 다섯 살, 세 살짜리 어린아이가 있는 집안에서는 해마다 11월에 들어서면 어린이를 위한 ‘시치고상(七五三)’ 잔치를 위해 바쁘다. 이날 어린아이에게 입힐 기모노를 파는 가게, 머리 손질을 해주는 미용실,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 등도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화려한 교토 '시대마츠리' 개막

맛있는 일본이야기 665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코로나19로 한동안 멈춰 섰던 일본의 마츠리(축제)가 3년만에 다시 기지개를 활짝 폈다. 10월 22일의 시대마츠리(時代祭, 지다이마츠리) 개막을 앞두고 교토 시내는 축제분위기로 술렁이고 있다. 교토의 3대 마츠리라고 하면 5월 15일의 아오이마츠리(葵祭), 7월 17일의 기온마츠리(祇園祭), 10월 22일의 시대마츠리를 꼽는다. 이 3대 마츠리는 일본인들에게도 인기가 있지만 전세계 사람들이 일부러 이 마츠리를 보러 교토를 찾을 만큼 이름이 나있는 축제다. 고대 일본의 수도는 나라(奈良)였다. 그러다가 서기 794년 환무왕(桓武天皇)은 수도를 지금의 교토(京都)로 옮겼다. 올해로 교토 천도 1228년째인데 시대마츠리는 바로 교토 천도를 기념하기 위해 명치28년(1895)에 시작되어 올해 127년째를 맞이한다. 시대마츠리의 특징은 화려한 고대 의상이 볼만하다. 시대별로 차려입은 출연자들이 교토 시내를 두어 시간 행진하는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마츠리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도구, 행렬 시간 등을 따지자면 7월의 기온마츠리에 견줄 수가 없지만 5월 15일의 아오이마츠리나 10월 22일의 시대마츠리도 꽤 볼만하다. 시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