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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 주워 신고하기, 내 심보론 어려웠을 걸

[허홍구 시인의 세상읽기 35]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높푸른 하늘의 시월을 맞았지만 우리 사는 세상은

어느 때를 막론하고 늘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이다

 

아무리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이라도 우리를 안심시키고

평화롭게 하는 것은 함께하는 이웃들의 사랑과 믿음 때문이다.

 

믿을 수 있는 정직한 이웃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복이다

자식이 부모를 또는 부모가 어린 자식을 버리고 해치는 요즘

서로가 믿고 사랑한다면야 어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지난 7월 무더위가 한창인 삼복더위에 시원한 뉴스가 있었다.

한 은행원이 늦은 밤거리에서 45천만 원이라는 큰돈을 주워

경찰에 신고했다는 뉴스를 듣고는 저 사람 참 착하구나했다.

 

당연한 것 같아도 도적놈 같은 내 심보로는 참 어려웠겠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존경할만한 인물이다

 

서로가 믿지 못하는 불신사회는 우리를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한다

그러나 믿음을 선사해 주는 훌륭한 그가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다




 

                                        

                                              최  현  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삼복더위에

               소나기 같은 시원한 소식 반갑다

 

               마흔 여섯 살 젊은 은행원이 늦은 밤거리에서

               비닐봉투에 든 4억 오천만 원을 주워 파출소에 신고했단다

 

               은행원은 순간 <돈을 돌처럼 보라>는 말이 생각나고

               잃어버린 사람의 애타는 맘을 헤아려보았단다

 

             TV 뉴스를 통해 본 그의 이야기와 선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과 삶의 바른 길잡이가 되었으리라

 

                참으로 자랑스럽고 존경할만한 인물이다

                당연한 것 같아도 그게 어찌 그리 쉬웠을까?

 

             <돈을 돌처럼 무심히 바라보는 은행원이 있고>

             <부모를 하느님 부처님처럼 바라보며 섬기는 자식이 있고>

             <백성을 하늘처럼 높이 받들어 보살피는 정치인이 있다면>

 

                날마다 시원한 소식에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