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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전면에 영어광고를 하는 경향신문

[우리말 쓴소리단소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 신문은 지난달 26일 경향신문이 “SEOUL CHRISTMAS Festival 2016-”라고 영어로 커다랗게 쓴 광고를 낸 것에 쓴 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또 다시 경향신문이 아예 전면에 영어광고를 해 얼굴을 찌푸리게 합니다. 맨 위에 커다란 글씨로 “RENOIR”라고 쓰고 아래로는 “IMAGES OF WOMEN”이라고 달았습니다. 물론 그 옆으로 르누아루의 여인이라는 한글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구색에 불과한 느낌입니다.


 

국어기본법 제14조 제1호에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는 것을 생각 있는 언론기관이라면 지키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요? 제발 영어를 커다랗게 쓰는 것이 품격 있는 일이라는 생각은 버렸으면 합니다.

 

일제강점기 서정주, 김동리 같은 문인들이 일본에서 천민마을을 얘기하는 일본말 부락(部落)”을 들여다 동인지 이름 시인부락이라고 쓰는 바람에 지금도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부락이란 말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지식인들의 행위가 우리말글을 파괴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