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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간도, 3300년 동안 우리 겨레가 지배한 땅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47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 남은혜 명창은 “북간도 아리랑”을 구성지게 불렀고, 이윤옥 시인은 만주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서간도에 들꽃 피다》라는 시집을 6권이나 펴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서간도와 북간도 나아가 간도는 무엇을 말할까요? 본래 간도는 함경북도 종성(鍾城)과 은성(隱城) 사이의 두만강 중간의 삼각주를 사잇섬 곧 간도(間島)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 땅이 매우 기름져 조선 사람들이 건너가 농사를 지었지요. 그리고 그 간도를 나누어 조선 사람들은 백두산 서쪽 지역을 서간도라 했고 두만강 북부를 북간도라 했으며, 그 위쪽 지역을 동간도라고 불렀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이 지역 여진족들이 조선에 조공을 바쳤으며, 청나라가 세워진 뒤에는 조선인들이 많이 건너가 살았습니다. 이후 청나라와 조선 사이 영토분쟁이 있었지만 1902년 대한제국에서는 이범윤을 북변간도관리로 임명ㆍ파견한 뒤 이를 청나라 공사관에 통보할 정도로 분명 조선의 땅이었지요. 그러나 일제가 러일전쟁에서 이기자, 1909년 일본은 남만주 철도 부설권을 얻는 대신 간도일대를 청나라에 넘기는 '간도협약'을 맺어 청나라에 간도지역을 주었습니다. 일본에 나라를 뺏긴 조선은 결국 간도까지 남의 나라에 빼앗겨 버리고만 것이지요.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뒤 1952년 샌프란시스코 조약으로 간도협약을 비롯하여 1941년 이전에 일본이 맺은 조약은 모두 무효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북이 분단되면서 이후 간도는 되찾지 못한 채 중국과 미해결된 영토분쟁 지역이 되어버렸지요. 간도지방은 역사적으로 보아도 분명히 우리의 땅입니다. 겨우 500년 정도 지배했던 중국에 견주면 우리 겨레는 나라를 처음 세운 단군조선을 비롯하여 부여ㆍ고구려ㆍ 발해 등이 무려 3,352년을 지배한 것입니다. 그래서 <간도되찾기운동본부(http://www.gando.or.kr)>는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도 간도는 되찾아야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