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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2017 제야판소리 ‘안숙선의 ’만정제 흥보가‘

국립극장, 12월 31일(일) 마지막날을 특별하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은 2017년의 마지막 날인 오는 1231(), 안숙선 명창의 소리를 만날 수 있는 제야판소리를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올해 안숙선 명창은 만정제 흥보가를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에 견줄 수 있는 것으로 단연코 우리의 판소리 다섯 바탕을 꼽는다라고 .국립극장 제야판소리 무대에 오르고 있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와 안숙선 명창의 인연은 특별하다. 안숙선 명창은 지금까지 진행된 280회 공연 가운데 27회나 무대에 올랐다(201710월말 기준).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올랐던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드물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완창하기도 했다. 안숙선 명창의 완창판소리 공연은 매번 객석점유율 90퍼센트 이상을 기록할 만큼 판소리 애호가는 물론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제야판소리에서 선보이는 흥보가는 가난하지만 착한 흥보와 부자이지만 욕심 많은 놀보의 극적 대비, 권선징악의 반전이 담겨있는 판소리다. 서민의 재담이 가득 들어있어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서도 민속성이 강한 바탕으로 꼽힌다. 만정제 흥보가는 동편제를 바탕으로 김소희 명창(1917~1995)이 소리의 우아함을 보태 새로이 구상한 소리제다. 특히 여류명창이 소리할 때는 애상적이면서도 절제와 격조를 유지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제야판소리의 분창자로 국립창극단 단원들이 함께한다. 수석단원 유수정을 비롯해 김차경정미정이 안숙선 명창과 함께 무대에 선다. 안숙선 명창은 스승 김소희가 완성한 만정제 흥보가를 스승의 문하에서 동문수학한 후배 유수정과 함께 나누어 부르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유수정은 김경희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다 그의 언니 김소희 명창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소리 공부를 시작했고, 김소희 선생에게 만정제 흥보가춘향가를 전수받았다. 김차경정미정 단원도 만정제 흥보가의 맥을 잇기 위해 꾸준히 수련하고 있다.

 

소리꾼과 함께할 고수로 정화영김청만 명고가 무대에 오른다. 3시간여에 걸쳐 네 명의 창자와 함께 흥보가의 소리와 재담을 관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기형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았다.

 

입장료는 전석 3만원이며, 8세 이상 입장할 수 있고, 공연시간은 중간휴식 없이 3시간이다. 입장권 예매는 국립극장(02-2280-4114 www.ntok.go.kr)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