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서울 인사동은 전통문화의 거리입니다. 그런데 그 인사동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인사동 들머리(안국동 쪽)에 있습니다. 커다란 붓이 먹물을 묻혀 동그란 획을 긋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조형물은 2007년 서울디자인재단의 “서울시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의 하나로 인사동 상징물 지명공모 당선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붓대에 한글은 전혀 없이 한자로 “大韓民國傳統文化藝術中心仁寺洞”이라고 새겨놓은 것입니다. 인사동이 중국 거리도 아니고 저렇게 해놓은 까닭이 무엇입니까?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저런 조형물을 만들고, 심사위원들은 그걸 당선작으로 뽑았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그런다고 중국 관광객이 더 많이 올 거라고 착각하신 건가요? 서울시장에게 항의전화라도 해야할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