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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풍경

전투기들이 즐비한 항공모함에서 영화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남단 도시 샌디에이고를 가다(2)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오늘은 '트롤리'라는 전차를 타고 다운타운에 도착하여 근처 바닷가를 가 보기로 했다. 먼저 전차역 자판기에서 충전용 교통카드와 나흘간 버스와 전차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17달러에 구매했다. 그런데 전차에는 카드 찍는 데가 없다. 다만 가끔 경찰이 불시에 무작위로 검사할 뿐이다.

 

 

 

다운타운에 도착하여 십 여분 걸으니 바다가 보였다. 바로 '샌디에이고 베이'였다. 샌디에이고엔 크게 '미션 베이'와 '샌디에이고 베이' 라는 이름의 특이하게 생긴 두개의 만(灣)이 있다.  지도 윗 쪽이 '미션 베이' 아랫 쪽이 '샌디에고 베이'다.

 

증기선, 범선, 잠수함 그리고 거대한 항공모함 등 다양한 옛날배들이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해양 박물관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박물관을 보지 않고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넘실대는 파도와 정박 중인 다양한 배들을 보며 이국의 아름다운 광경에 매료되었다.

 

그때 예스러운 범선 하나가 가까이 다가오기에 사진 한 장 찰칵 찍었다. 바깥바다(태평양)에 나가 고래를 보고 만으로 돌아 들어오는 유람선이었다.

 

 

 

 

 

또한 하늘을 가르며 들려오는 비행기소리에 눈을 들어보니 연신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어 내려앉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샌디에이고 공항이 가까운 듯했다. 공항까지 걸어 보기로 했다. 오래 걷지 않아 활주로와 쉬고 있는 항공기들을 볼 수 있었다. 길 하나를 가운데 두고 한쪽에는 바다위에 배들이 즐비하고 다른 한 쪽에는 항공기들이 뜨고 내려앉는 모습이 이채롭다.

 

 

저녁에는 딸과 함께 '미드웨이 항공모함 박물관'에서 영화관람을 했다. 1945년에 건조하여 47년간 사용되다가 퇴역한 항공모함이라고한다. 갑판 위에서 붉게 물든 저녁노을과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의 빌딩들을 배경으로 '블랙팬서'란 환타지영화를 감상했다.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영화라는데 영어로 진행되니 잘 알아듣고 이해하진 못했다. 하지만 도중에 갑자기 한국의 부산시장 거리와 도박장이 화면에 나오며 부산 아지메의 사투리도 잠시 들리고 거리에서 자동차 질주와 활극이 벌어지는 장면이 나와 흥미로웠다. 운동장처럼 넓은 항공모함 위에는 다양한 전투기들이 즐비하고 한 쪽 귀퉁이에서 영화가 상영된 것이다. 배가 너무 커서 전체를 한 번에 촬영할 수가 없어 앞부분, 뒷부분 나누어 찍었다.

 

아이들 어릴 때 항공모함 조립하던 일을 떠올려보니 미소가 지어졌다. 살다가 실제항공모함 선상에 올라볼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