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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978. 촌지 대신 ‘꾹돈’이란 말을 쓰면 어떨까요?

978. 촌지 대신 ‘꾹돈’이란 말을 쓰면 어떨까요?

우리는 가끔 공무원이나 교사, 기자 등이 촌지를 받아서 말썽이 난 소식을 듣습니다. 이 ‘촌지(寸志)’란 말은 ‘마음속에 지닌 자그마한 뜻’으로 ‘촌심(寸心)’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촌지는 뇌물성 돈봉투를 가리키는 말로 변해 버렸습니다. 자그마한 뜻을 주고받는다는 좋은 뜻의 촌지가 안 좋은 것으로 바뀐 것입니다. 특히 학부모가 자기 자식 잘 봐달라고, 납품업자가 공무원에게 납품을 잘 받아 달라고 주는 촌지는 뇌물로 사회를 더럽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옳지 않은 목적을 위하여 쓰는 검은 돈을 촌지라고 하는 것은 말글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요? 차라리 마음속의 자그마한 뜻이란 촌지 대신에 ‘꾹 찔러준 돈’이란 뜻으로 토박이말 ‘꾹돈’을 쓰면 어떨까요? 삶 속에서 올바른 말, 토박이말을 쓰려는 노력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