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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아서 아린 혁명’을 아시나요?

[‘우리문화신문’과 함께 하는 시마을 6]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5월 11일은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2돌이다. 지난해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국가기념일 행사를 열었고, 각지에서 동학농민혁명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었다.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다. 그런데 학자들에 따르면 1차 동학농민혁명이 반봉건ㆍ반부패운동이었다면 2차 동학농민혁명은 척왜(斥倭)의 항일구국운동이었다.

 

어제 경향신문에는 《전봉준 평전》을 쓴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의 칼럼 “동학혁명 지도자 전봉준ㆍ김개남 ‘항일투쟁’ 서훈해야”가 실렸다.

 

칼럼에서 김삼웅 선생은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르면,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가 그로 인하여 순국한 자(순국선열)”는 독립유공자가 된다. 이 법률에 의거하여, 1895년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과 명성황후 살해에 맞서 항거하다가 순국한 을미의병 참여자들은 독립유공자로 서훈되었다. 하지만 2차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전봉준ㆍ김개남 등에 대해선 현재까지 독립유공 서훈을 하지 않고 있다. 이제라도 국가보훈처는 전봉준ㆍ김개남 등 2차 동학농민혁명 지도자들에게 독립유공 서훈을 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여기 이상현 시인은 전봉준 고택에 다녀오면서 시 한 편을 썼다. 제목이 ‘맑아서 아린 혁명’이란다. 고택을 나서는 시인에게 굵은 빗방울이 때린다. 그러나 시인은 이 비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동학혁명 큰 뜻’이 내려치는 것이란다. 김삼웅 선생이 칼럼으로 우리에게 준엄한 꾸지람을 주었다면 시인은 그저 담담하게 <맑아서 아린 혁명>이란다. 이 시야말로 잔잔하게 마음으로 다가오는 민족정신이 아닐까?  <우리문화 평론가 김영조>

 

 

이상현(시인)

 

  한국시인협회, 서울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시집 《미소 짓는 씨ᄋᆞᆯ》,

  《밤하늘에 꽃이 핀다》

  누리편지 : shlee7777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