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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한복과 김치를 빼앗길 것인가?

중국과 일본의 역사ㆍ문화 침탈을 막아내야만 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지난 3월 5일 JTBC 뉴스에서는 “김치가 중국 거라고?...'파오차이' 김치 종주국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랐다. 최근 중국에서 자신들이 김치 종주국이라는 주장이 나왔는데 발단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채소절임 음식 '파오차이'가 받은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인증을 받은 것으로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이 '김치 종주국의 굴욕' 등으로 보도한 것이다.

 

사실 '김치'와 '파오차이'는 만드는 방식이나 맛이 완전히 다른 음식이다. 한국의 '김치'는 저온에서 자연 발효를 시키는 음식이며, 숙성될수록 유산균이 월등히 많아지는 특징을 지닌다. 하지만, 중국의 '파오차이'는 쓰촨(四川)의 염장 채소로, 김치처럼 추가 부재료를 써서 2차 발효를 거치지 않고 제조 공정에 조미 단계를 추가해 맛을 내는 음식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억지를 쓰고만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중국 유튜버 '시인'(Shiyin)이 “한복을 중국 '한푸'(Hanfu)의 영향을 받았다. 한푸는 오랜 역사를 보유했으며 동아시아 국가에게 영향을 줬다.”라면서 억지를 부리는 글을 올렸다. 이는 복식에 대한 기본 개념도 없는 무식한 주장이다. 우리 한복의 복식을 보면 옷에 몸을 맞추는 평면재단을 기본으로 하여 다른 옷 특히 중국옷에는 없는 저고리의 고름, 섶과 섶코, 도련 그리고 바지의 사폭, 대님이 큰 특징으로 드러난다.

 

 

혹시 대원군이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귀국할 때 입고 온 ‘마괘’의 변형 옷인 ‘마고자’를 가지고 주장한다면 그나마 그럴 수 있다고 하겠지만, 한복 전체를 두고 하는 억지 주장은 사실 일고의 값어치도 없는 후안무치한 말이다.

 

2월에는 주지훈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 나오는 조선시대 갓을 보고 중국인들이 '저것도 우리 것'이라고 또 다른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문화는 사실 이웃 민족이 서로 접변하는 관계다. 한 민족의 문화는 이웃 민족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영향을 받기도 하는 것이 역사적 진실이다. 예를 들자면 우리 겨레는 500년대 이웃 일본에 많은 문화를 전승해준 것이 분명하지만, 그런 문화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발달해온 일본 문화를 두고 우리가 한국문화라고 억지를 부릴 수가 없는 것이다. 전혀 복식이 다른 기모노나 유카타를 두고 어찌 한복이 영향을 준 옷이라고 할 것인가?

 

중국의 이러한 억지 주장은 중국 정부가 동북 3성(길림성, 요령성, 흑룡강성) 위원회 선전부ㆍ사회과학원을 앞세워 밀어붙인 역사침탈 프로젝트 ‘동북공정’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고 고구리ㆍ고리(高句麗ㆍ高麗)연구소 서길수 이사장은 밝히고 있다. 서 이사장은 “중국이 2002년 2월부터 2008년 말까지 ‘동북공정’을 강행하고, 2009년 「동북 변강 역사와 문화 학술연구토론회(東北邊疆歷史與文化學術硏討會)에서 동북공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음을 선포하였다.”라면서 “그 결과 고조선ㆍ고구려(高句麗)ㆍ부여ㆍ발해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로 둔갑하였고, 신라ㆍ고리(高麗)ㆍ조선의 역사는 중화인민공화국의 번속국(藩屬國, 반식민지) 역사로 떨어졌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서 이사장은 “중국은 그렇게 침탈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어(漢語) 권에서 가장 큰 포털인 《바이두백과(百度百科)》에 그 결과를 자세하게 못 박았고, 마지막 보루인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中外歷史綱要)에서도 적용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역사침탈을 모두 마치고, 그렇게 훔친 역사를 나라 안팎에 알리고 제대로 자리 잡도록 획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서 이사장은 “우리는 최근 두 나라 사이에 일어난 ‘한복공정’ㆍ‘김치공정’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역사침탈의 결과를 기정사실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다.”라고 얘기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침묵할수록 침탈역사는 굳어지고 정치ㆍ경제ㆍ문화 모든 면에서 패권주의 역습을 받게 된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없었다고 거짓을 말하는 일본만 흉악한 것이 아니라 중국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침탈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음을 명심해야만 한다. 아사히맥주, 유니클로 불매운동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겠지만, 우리 겨레 모두는 온 힘을 다해 역사를 침탈하는 중국의 패권주의를 규탄하고 훔쳐 간 고조선ㆍ고구려ㆍ부여ㆍ발해의 역사를 되찾는 데도 동참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