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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코 공간을 넓혀주는 실천적 방법

봄철 알러지성 비염 극복 4
[한방으로 알아보는 건강상식 143]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앞선 글에서 코의 구조에 대해 말할 때 코의 위치는 얼굴의 중심이 되면서 생리적으로 가장 위에 놓여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아래로는 발끝과 서로 대칭적인 위치에 있다. 조직적인 관점으로는 뼈와 연골의 절대적인 공간 속에서 점막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바탕 속에 코 내부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간을 넓힘과 동시에 좌우 균형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성인은 점막의 부종을 가라앉혀서 공간을 넓히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가 되고,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은 코의 뼈와 연골을 성장시켜 내부 공간을 넓히고 좌우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한의학적 치료와 생활관리, 운동을 통하여 뼈를 바꾸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과정이 필요하다.

 

 

 

1. 자생력(自生力)을 살리기

 

어린이들이 성장이 부진하거나 구조적인 비염인 경우, 치료의 최종 목표 가운데 하나가 뼈의 기운을 살리는 것이다. 뼈의 기운이라는 말은 막연하지만 몇 가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실제로 뼈의 기운이 살아났는지 그대로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 객관성을 가지고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다.

 

◈ 한의학적 관점에서 뼈의 기운을 알 수 있는 단서

① 강골(强骨)과 통뼈는 무겁다.

② 피부가 윤택하면 뼈도 윤택하다.

③ 손톱은 뼈의 절반의 모습이다.

④ 이빨 상태는 눈에 보이는 뼈의 상태다.

 

이러한 단서를 살펴서 자신과 보호자와 한의사도 뼈의 기운이 살아났는지를 알아챌 수 있다. 문제는 뼈의 기운은 자생력(自生力)의 영역이기 때문에 스스로 살아나야지 한약이나 외부의 도움으로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뼈의 기운을 살리는 것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대처하여 기운이 살아나는데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하고 살아나는데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한약 처방의 목표로 삼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 몸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소(기체증과 노폐물)를 제거하고 점막세포의 기능을 살려서 식욕(食慾)을 증진하고, 일반 세포와 근육세포의 기능을 살려서 활력(活力)을 증진하고, 뼈와 신경세포의 기능을 살려서 의욕(意欲)을 충만케 한 이후 저절로 살아나기를 기다린다. 달리 말하면 식욕, 활력, 의욕이 살아나는데 방해하는 요소와 부족한 요소를 보완하는 방법을 취한 뒤 기다리는 것이다.

 

 

2. 세균의 도움을 받기

 

음식 섭취에 대해 한의학의 행간(行間)에 스며있는 독특한 철학적 관점이 있다. 스승에게서 들은 음식섭취에 대한 한의학적 철학은 이후 나의 가슴과 뼛속에 스며들어 식생활 관리의 근본을 이루게 되었다.

 

“인간이 음식을 먹었을 때 스스로 능력으로 소화 흡수할 수 있는 것은 음식의 껍데기로 입에서 소장(小腸)까지 소화 흡수되어 내 몸의 겉인 살이 되고 에너지원이 된다. 음식의 알맹이는 스스로 소화흡수를 못해서 대장의 세균이라는 외부의 도움을 받아 소화 흡수하면 내 몸의 중심인 뼈가 된다.”라고 하는 관점이다.

 

이를 흡수(吸收)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소장(小腸)에서 흡수되는 것은 살이 되고, 대장에서 흡수되는 것은 뼈가 된다는 것인데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소장과 대장의 상태와 연결하여 관찰하면 이 말이 명확한 진리(眞理)로 드러난다.

 

따라서 뼈의 기운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장의 건강을 확보해야만 한다. 대장의 발효환경, 흡수력, 운동성의 3박자가 균형을 이룰 때 대장 자체도 건강해지거니와 뼈의 기운이 살아날 수 있다. 그러므로 대장이 깨끗하며, 유익균이 넉넉하고, 대장과 아랫배가 따뜻한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 뼈를 살리는 길이다.

 

이처럼 대장의 기운이 살아나면 뼈의 힘이 붙으면서 대장 자체의 순환도 원활해지거니와 말단의 순환도 활발해진다. 곧 뼈의 재료가 충실하게 흡수되면서 손끝 발끝 코끝까지 뼈의 재료가 전달되어 본래 설계도(유전적 소인)대로 온전하게 자라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3. 중력을 이용하기

 

성장에 대한 한의사나 양의사가 모두 공통으로 강조하는 것이 운동이다. 특히 줄넘기를 권하고 때로는 수영을 권한다. 줄넘기나 수영을 비롯한 유산소 운동은 전신의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심폐기능을 증가시키며 세포의 활력을 북돋운다. 이러한 기본적인 작용만으로도 건강을 위하여 줄넘기를 할 만한데 줄넘기는 유산소 운동 효과와 더불어 2가지 도움을 더해준다.

 

 

첫 번째는 말단을 자극해준다. 줄넘기는 발끝으로 내 몸을 퉁겨서 위로 상승하게 하고, 내려오는 순간 발가락부터 디디면서 내 몸의 내려오는 충격을 완충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말단에 자극이 가해지면서 발끝의 에너지 소모를 활발하게 한다. 유산소운동을 함으로써 말초순환을 활달하게 하면서 동시에 발끝을 자극해서 대사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순환체계가 완성되어 손끝 발끝 코끝까지 완전한 혈액 순환을 이루게 해준다.

 

두 번째는 성장판을 자극한다. 줄넘기를 비롯한 위로 상승하는 운동을 하면 중력을 거슬러 몸이 올라가면서 온몸의 세포가 중력의 압박을 받게 된다. 반대로 내려올 때는 순간적인 무중력의 상태가 되면서 모든 세포에 중력의 압박이 사라지게 된다. 이를 성장판에 국한해서 보게 되면 성장판이 중력에 의해 압박과 이완을 반복하게 되어 성장판을 자극하는 거의 유일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따라서 한방의 치료를 받아서 뼈의 기운이 살아난 상태에서 뛰어오르기를 하면 발끝이라는 말단이 자극받으면서 온몸의 말단 자극과 동조되고, 성장판을 활발하게 자극해서 성장을 도모하게 된다. 이때 한의원의 선침패치를 코 주변에 붙이고 잠을 자면 위 끝과 아래 끝이 호응하면서 성장이 왕성해질 뿐 아니라 상하 균형 잡힌 성장이 이루어진다. 곧 코가 온전한 성장을 이루고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루면 신체의 균형도 이루어지고 얼굴의 균형도 이루어진 미남 미녀의 상태에 이르며 내부적으로는 코의 공간마저도 여유로워지는 상태가 된다.

 

 

4. 배고픔 이용하기

 

우리나라에 “살이 뼈로 간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 통통하던 아이가 키가 쑥 크면서 적당한 체형으로 변하는 경우가 주변에 있다. 이와는 반대로 “살이 살로 남더라”와 같이 끝내 온전하게 성장하지 못하고 비만으로 주저앉는 경우도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

 

이를 설명해주는 한의학적인 토대가 ‘한 수저를 더 먹으면 살이 찌고, 한 수저를 덜 먹으면 키가 큰다“는 말이다. 이것은 우리 몸의 성장을 좌우하는 성장호르몬이 성장판을 자극하고 단백질을 합성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지방을 당으로 전환해 주는 역할을 한다. 혈중에 당이 부족해서 간과 피하에 축적된 지방을 당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러한 역할을 췌장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과 성장호르몬이 담당한다. 곧 혈중의 당이 부족할 때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발하고 이때 분비된 성장호르몬은 성장판을 자극한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상황은 혈중의 당이 부족할 때와 수면 중이라 할 수 있다. 혈중의 당이 부족해지려면 운동으로 급격하게 당을 소비하고, 조금 부족한 듯이 먹어서 몸에서 당이 부족해지게 해야 한다.

 

따라서 살이 뼈로 가기 위해서는 <운동>과 <배고픔>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코를 기준으로 2가지 이익이 발생하는데 하나는 코가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에 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살이 빠져 몸에서 요구되는 호흡량이 줄어들면서 코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5. 뼈는 뼈로 간다

 

한의학에서 한약을 본초(本草)라 하며 협의로는 식물의 뿌리와 잎을 말하고, 광의로는 땅 밑과 땅 위의 모든 것을 말한다. 이러한 본초의 바탕에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 우리가 오관관련한 여러 이론 가운데 가장 원초적인 귀경(歸經)이론이 배합되어 있다. 이러한 여러 이론 가운데 가장 원초적인 이론이 형상(刑象)으로부터 연유되는 유유상종의 개념이다. 곧 외부의 형상이 내 몸에서도 비슷한 작용을 할 것이라는 개념이 ’뼈는 뼈로 가고, 살은 살로 간다‘라 본다.

 

이러한 한의학적 학설은 생활 속에 스며들어서, 뼈를 보하고 싶을 때 사골을 우리고, 무릎 관절을 치료할 때 호랑이 뼈를 최고의 보약으로 여겼던 시절이 있었고, 키를 키우려고 어린이들에게 멸치 뼈를 먹이고 지금도 칼슘영양제를 먹이고 있다. 최근 피부를 보하는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콜라겐이 유행하는 것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이와 같은 개념을 확장해서 볼 때 녹용(鹿茸)과 뼈의 성장(成長) 사이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사슴의 뿔인 녹용(鹿茸)은 봄에는 말랑말랑한 연골인데 이러한 연골이 자라면서 가을이 되면 딱딱한 녹각(鹿角)이 된다. 곧 연골이 뼈로 변하는 관점이다. 다시 말해 녹용을 먹으면 내 몸의 작용을 거쳐 마지막으로는 내 몸의 튼튼한 뼈가 된다는 관념이 있는데,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용든 약을 먹이게 되는 시발인 셈이다.

 

 

이처럼 모든 동물의 뼈는 내 몸의 뼈의 재료가 되고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은 뼈의 성장을 도와주는 재료가 된다. 이밖에 한방에서 뼈의 기운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약재로 자연동(自然銅 , 구리를 불순물을 걸러내고 빻아서 한약재로 쓴다)과 홍화씨가 있으며 대장 환경을 개선하여 뼈를 도와주는 대표 식품으로는 시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