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가 중요합니다.
책 《무소유》를 쓰신 법정 스님은 이야기합니다.
“행복의 비결은 우선 자기 자신으로부터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일에 있다.”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셨습니다.
"잎이 져버린 빈 가지에 생겨난 설화(雪花)를 보고 있으면
텅 빈 충만감이 차오른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빈 가지이기에 거기 아름다운 눈꽃이 피어난 것이다.
잎이 달린 상록수에서 그런 아름다움은 찾아보기 어렵다.
거기에는 이미 매달려 있는 것들이 있어 더 보탤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연히 행운이나 재물이 들어오면 행복을 느낍니다.
로또 1등 당첨도 그러하지요.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보통 사람들과의 행복 지수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답니다.
우리 뇌에 '적응'이라는 기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큰 강도의 행복도 시간이 지나면 영인 상태로
다시 돌아오게 마련입니다.
행복은 큰 거 한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곧 복권에 당첨되어 10억을 한꺼번에 받는 것보다
날마다 100만 원을 100일 동안 받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네 잎 토끼풀의 꽃말은 '행운'이지만
세 잎 토끼풀의 꽃말은 '행복'입니다.
우린 네 잎 토끼풀을 찾기 위해 수많은 세 잎 토끼풀을 짓밟습니다.
곧 오늘의 행복을 희생하고 내일 찾아올지도 모르는
한 방의 행운을 좇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지요.

노자는 《도덕경》에서 이런 말을 남깁니다.
"만족할 줄 알면 항상 즐겁다."('지족상락(知足常樂))
"더불어 참을 수 있으면 스스로 편안해진다."('능인자안(能忍自安))라고 말이지요.
요즘 ‘소확행(小確幸)’ 곧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말이 유행입니다.
‘소확행(小確幸)’은 정말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