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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자동 번역시스템으로 고문헌 번역한다

엘솔루, ‘AI 히어로즈 메타버스 웨비나’에서 《조선왕조실록》 등 번역 실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엘솔루(구 시스트란 인터내셔널)는 알체라가 주최하는 ‘AI 히어로즈 메타버스 웨비나’에서 조선 시대 역사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인공지능 기술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서 열리는 이번 웨비나에서 엘솔루는 2019년 한국고전번역원에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천문 고서에 특화한 인공지능 자동 번역 시스템을 개발 및 구축한 실증 사례를 발표 주제로 잡았다.

 

고문헌 인공지능 자동 번역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한 엘솔루 이상운 이사는 직접 사업을 추진하면서 겪었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종료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기대 효과를 얻게 됐는지를 소개했다.

 

 

이상운 이사는 “엘솔루가 사업 착수 전 봉착했던 문제는 고문헌 관련 인공지능 번역 모델이 전무하고, 길고 복잡한 고문헌 데이터를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의 어려움, 턱없이 부족한 학습용 데이터였다”라며 “기존 중국어 번역 모델 응용, 고문헌 전문 토크나이저, 5가지 데이터 증강 기법이라는 방법론을 통해 소량의 데이터로도 고문헌에 최적화한 인공지능 번역 모델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해 성공리에 사업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인공지능의 한 기법인 하이퍼파라미터 튜닝, 다양한 고도화 기법, 기계 학습, 인공지능 모델 선정 및 평가 등 단계별 세밀한 조정과 수많은 방법론이 도입돼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칠 수 있었다”라며 “2017년 《승정원일기》를 시작으로 《조선왕조실록》, 천문 고문헌 《제가역상집》ㆍ《천동상위고》 등에도 인공지능 번역 솔루션이 적용돼 100여 명 정도 남은 고문헌 전문 번역가의 수고를 덜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운 이사는 “한국고전번역원은 인공지능 고문헌 번역 솔루션에 대한 전 국민 참여 및 번역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대국민 서비스를 열어둬 국민 모두 무료로 쉽고 빠르게 고문헌 번역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라며 “현재까지 이뤄진 번역본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보유 고문헌도 번역할 수 있으며 국사 말고도 개인이 소유한 족보까지도 해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05년에 설립된 엘솔루는 2016년 인공지능 자동 번역 솔루션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다른 어떤 기업보다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 번역 솔루션 공급이 가능하다. 30년 가까이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에 전념하고 국내외 여러 공공기관, 기업에 인공지능 솔루션을 공급한 엘솔루는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언어생활을 이롭게 하기 위해 사명을 다하고 있다.

 

김우균 엘솔루 대표는 “아주 오래된 고문헌일지라도 인공지능 기술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함을 실증한 사례”라며 “진보적 기술을 앞세워 음성 인식 기술과 결합한 다국어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다국어 영상 자막 번역 분야 등 개인ㆍ기업ㆍ국가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친환경(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고문헌 번역들이 직역 위주여서 한국고전번역원 등의 전문 번역자들이 혁신적으로 임하지 않는 이상 국민이 더욱 이해하기 쉽게 번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