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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대한제국 선포 125주년, <황제 고종> 특별전 열려

10.12.~11.20.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20일까지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대한제국 선포 125돌을 맞아 유물과 기록을 통해 고종과 그의 시대를 돌아보는 <황제 고종> 특별전을 연다.

 

고종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되짚어보고자 마련되는 특별전이니만큼 다양한 기획이 6개의 전시실에 준비되었다. ▲ 첫 마당인 ‘고종, 회상의 시작’은 고종의 치세와 사후 고종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담은 영상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고종에 대한 재평가에서 시작된 기획의도를 담았다.

 

 

▲ 1전시실 ‘쇄국을 넘은 개화군주’에서는 18세기 서구열강이 동아시아를 침략하던 국제정세 속에서 개화를 선택한 고종의 현실 인식을 보여주고, ▲ 2전시실 ‘조선의 왕에서 대한제국의 황제로’에서는 황룡포와 12면류관 등의 의장을 비롯해 열강과의 외교에서 국격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임금과 황제로서의 고종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 3전시실 ‘자주독립의 근대국가를 꿈꾼 황제’에서는 서구문명을 받아들여 부강한 국가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한편 전통의 값어치와 군주상도 포기하지 않는 고종의 복합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4전시실 ‘국권의 침탈과 저항’에서는 을사늑약으로 사실상 국권을 빼앗긴 상황을 되돌리기 위한 저항을, ▲ 5전시실 ‘퇴위와 저항, 기억 속의 황제’에서는 강제 퇴위를 당한 뒤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는 고종과 그의 죽음이 낳은 반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고종의 젊은 시절과 만년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 사이에 거울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역사의 흐름 속에 놓여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전시는 12일 낮 2시 석조전 1층 중앙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별도의 사전예매 없이 현장에서 당일 저녁 4시부터 무료(덕수궁 입장료 별도)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덕수궁 휴궁일(매주 월요일)을 뺀 매일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저녁 5시이다.

 

 

 

 

 

이번 전시는 거울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 가운데 하나다. 거울은 관람객 자신이 ‘그 시대를 살아갔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의문을 던지게 만드는 장치이다. 전시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개요 판(패널) 제목에 ‘정직한 만남’이라는 글귀가 들어간 것도 같은 뜻이다.

 

덕수궁 대한제국역사관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해 대한제국 황실의 의(依)ㆍ식(食)ㆍ주(住)를 주제로 한 세 차례의 특별 전시를 통해 황실문화를 조명한 바 있으며, 고종이라는 인물에게 집중한 첫 전시인 이번 전시를 통해서는 고종과 대한제국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많은 오늘날 그에 대한 평가를 되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