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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태양의 파편' 김상덕 코로디온 습판 사진전

인천관동갤러리서, 4월 14일부터 전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김상덕 작가는 인류가 아직 사진술에 익숙해지기 전인 1800년대 후반, 화학약품으로 인해 피사체를 결상(結像) 시켰던 기법에 고집하며 세상에 딱 한 장뿐인 사진을 만들어내는 장인(匠人)과 같다. 

 

 

얼마든지 복제와 수정이 가능한 사진의 편리성과 등지고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김상덕 작가가 찍은 인체(人體)는 그저 물질적으로 거기에 존재한다. 돌처럼 혹은 나무처럼 느껴지고 이름도 나이도 직업이나 직위도 없는 사람 본연의 몸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까?

 

전시 동안 두 번의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통해 김상덕 작가의 작품세계 그리고 아주 특별한 ‘콜로디온 프린트’ 기법에 대해 듣는 시간도 마련한다. 

 

김상덕 작가 노트

 

사람의 몸을 보는 것은 바위나 나무, 꽃을 바라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감각으로 몸을 성적 대상물로 볼 수도 있고, 운동선수나 요리사, 학자 등 수많은 형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다르게 쓰이는 도구로서의 존재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한 감각 이전에 자연이 생성하고 성장하고 다시 사라지는 변화의 과정으로 몸도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보여진다.

 

이번 작업은 물질로서의 자연의 일부로 느끼는 몸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한 작업이다. 길가의 흙 돌 바람 꽃처럼 일상에서 언제나 접하는 자연을 몸에서도 느낀다. 몸을 통해 자연을 감상하는 여러 예술가들과의 작업은 다양한 시도와 표현으로 수많은 아름다운 풍경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콜로디온 검프린트 알부민 프린트의 고전 인화 기법은 정밀한 사진에서 오는 디테일을 감소하고 프린트 증 우연적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변화들이 몸의 형태감 굴곡 움직임 등을 강조하고 땅속에서 막 뽑아 올린 흙 묻은 무처럼 자연의 일부분으로 표현하는 데는 가장 적합한 표현 방법이라는 생각된다.

 

몇 해 전 조심스럽게 콜로디온 용액을 부어가며 시작한 작업을 지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오도록 동행해 준 여러 모델들에게 깊은 고아움을 전한다.

 

<김상덕 작가 약력>

1970년생

2002년 동경공예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전시>

2001년 10월 달보트전 샤다이갤러리

2004년 5월 sema2004 서울시립미술관

2005년 5월 포토폴리오2005 서울시립미술관

2008년 9월 에로랜드 스페이스바바

2016년 6월 유산 관동갤러리

2021년 6월 태양의 파편 인덱스갤러리

 

<전시안내>

인천관동갤러리 : 인천시 중구 신포로31번길 38 (전화:032-766-8660)

전시 일시 : 2023년 4월 14일~ 6월 11일 (금토일 10:00~18:00 개관)

작가와의 만남 : 4월 29일(토) 14:00~16:00, 5월 6일 (토) 14:00~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