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창경궁에서 펼쳐지는 영조의 오순 잔치

한국문화재재단,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 프로그램 열어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서 창경궁 이름 되찾기 40돌 기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의 대표 프로그램인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가 오는 5월 2일(화)부터 6일(토)까지 창경궁 일원에서 열린다. ‘궁중문화축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을 비롯한 5대 고궁(경복궁ㆍ창덕궁ㆍ덕수궁ㆍ창경궁ㆍ경희궁)과 종묘ㆍ사직단을 배경으로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국내 가장 큰 문화유산 잔치다.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는 2023 봄 궁중문화축전의 중심 프로그램으로, 창경궁 이름 되찾기 40돌을 맞아 특별히 기획된 행사이다.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는 ‘궁중연향*’을 주제로 5월 2일(화)부터 6일(토)까지 5일 동안 연향의 완성 과정을 보여주는 3가지 프로그램을 체험, 관람할 수 있다.

 

5월 2일에는 ‘연향을 논하다’를 부제로 영조 오순 어연례를 결정하는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 하루 2회 무대에 오른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사전 신청으로 뽑힌 시민들이 어연례를 준비하는 체험에 참여해 볼 수 있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준비과정을 거쳐 완성한 영조 오순 어연례의 의례가 낮 2시와 4시에 창경궁 명정전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 궁중연향 : 조선시대 궁중에서 경축하기 위하여 열리는 여러 종류의 잔치

* 어연례 : 신하가 임금에게 음식과 술을 올리고, 임금은 답례로 신하에게 잔치를 베푸는 의식으로 국왕의 만수무강과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국가 의례

 

 

<1일 차, 연향을 논하다> : 관객 참여형 연극 관람

프로그램의 1일 차인 5월 2일(화)에는 영조의 오순 어연례 논의와 결정 과정을 담은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은 1일 2회 낮 12시와 3시에 각 80분씩 진행된다.

* 이머시브 공연 :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사라져 관객들이 공연장을 자유롭게 둘러보거나 참여하는 형식의 공연

 

 

 

사전 예약한 관람객들은 ‘시간 여행자’가 되어 수신기(리시버)로 극을 들으며 명정전과 통명전, 춘당지 등 창경궁 전각을 이동하며 극을 관람하게 된다. 공연은 신하들이 영조의 오순 진연을 제안하고, 영조는 여러 논의와 고민 끝에 어연 진행을 결정한 뒤, 정책 현안에 대해 백성들의 말을 직접 듣기 위해 홍화문을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2~4일 차, 연향을 준비하다> : 궁중새내기들의 연향 준비 체험

5월 3일(수)부터 5월 5일(금)까지 3일 동안은 사전 공모를 통해 뽑힌 궁중 새내기들(1일 180명 참여)이 어연례의 준비 과정을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궁중새내기들은 ➊궁중회화 또는 궁중음식 ➋궁중무용 ➌궁중음악(공연 관람)까지 3개의 체험을 하게 된다.

 

 

 

▲ ‘궁중회화’ 체험으로는 창경궁 경춘전에서 전통의궤 전문가가 선보이는 궁중의궤 기록과정(궁중연향도) 재현과 궁궐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궁중음식’ 체험으로는 창경궁 명정전 오른편 우물터에 마련된 숙설소(임시 주방)에서 어연례 고임상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궁중무용’ 체험으로는 창경궁 통명전 월대에서 향발 등 궁중정재 공연을 관람하며 포구락*을 직접 배우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포구락 : 대궐 안의 잔치 때 벌이던 춤의 하나로 포구문을 가운데에 놓고 편을 갈라 노래하고 춤추며 차례로 공을 던지는데, 구멍에 넣으면 상으로 꽃을 주고 넣지 못하면 벌로 얼굴에 묵점을 찍어주는 놀이이다.

 

▲ 또한 창경궁 함인정 인근에서 ‘장악원, 가객을 초빙하다’를 주제로 궁중연향을 맞아 초청된 민간 가객의 판소리, 탈춤, 소리꾼 등의 전통 공연을 관람한다. 이 밖에도 창경궁 영춘헌에서는 현장 관람객을 대상으로 문관과 나인 등 궁궐 내 인물들의 복식을 입어보는 궁중복식 체험 프로그램도 상설 운영된다.

 

<5일 차, 연향을 치르다> : 영조 오순 어연례 재현 공연 관람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영조의 오순 어연례 재현 공연이 펼쳐진다. 해당 공연은 창경궁 명정전에서 1일 2회, 낮 2시와 4시에 각 60분 동안 진행된다. 1743년에 거행된 어연례를 고증을 통해 재현하였으며, 무고, 향발무, 춘앵전 등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중정재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재현 공연 이후에는 춘당지로 이동하여 40분 동안 식후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식후행사에서는 전통다과를 시식(선착순 500명)하며 전통예술공연단체 ‘아울’의 가악과 창작 판굿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재현 공연과 식후 행사 모두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궁중문화축전을 기획한 한국문화재재단 활용사업팀 장보영 팀장은 “「시간여행 – 영조, 홍화문을 열다」프로그램은 창경궁 이름 되찾기 40돌을 기려 이루어지는 이번 봄 궁중문화축전의 중심”이라며, “관람객과 궁중새내기 참여자들이 창경궁 곳곳을 탐방하며 궁중문화의 체험과 공연 관람에 매료될 축전 대표 프로그램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