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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년 된 마을공동체 조직 정릉공청회’

국립민속박물관, 학술지 《민속학연구》 52호 펴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민속학 전문 학술지인 《민속학연구》 제52호를 펴냈다. 《민속학연구》는 민속학, 인류학, 역사학, 박물관학 등의 민속 관련 연구논문을 대상으로 1994년부터 발간된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적인 학술지이다. 이번 52호에는 연희 관련 1편, 신앙 관련 1편, 도시 민속 관련 1편, 인류학 관련 1편, 의례 관련 1편, 역사 관련 2편 등 모두 7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이번 《민속학연구》 52호에는 다양한 연구 주제에 관한 관심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고 민속학의 지평을 넓혀가는 논문들이 수록되었다.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져 오는 마을공동체

 

서울시 성북구 정릉2동에는 일제강점기인 1915년부터 설립된 마을공동체가 시대와 사회적 변화 속에서도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마을공동체 재산관리라든가 마을 공청회가 100년 이상 유지되어온 그 역사를 이번 호에서는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정릉공청회가 취한 공적 체계의 수용이나 외연 확장, 전통화 전략 등은 그것이 지속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공동재산 조성은 마을공동체를 운영하고 지속시키는 데 중요한 물적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공동재산은 마을공동체의 지속 요인이 되지만, 재산권 형성은 마을공동체 구성원 내부의 갈등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어, 향후 재개발 이후 공동체의 존립에 중요한 과제를 남기고 있다고 밝힌다.(류영희, 도시화 과정에서 서울지역 마을공동체의 지속 요인과 변화 양상 – 성북구 정릉공청회를 중심으로)

 

주술도구로 활용한 활과 화살

 

한편, 우리의 활과 화살이 단순히 수렵을 통한 인류의 생존, 개인이나 종족의 생명을 지키는 무기 이상의 상징적인 주술 도구임을 밝힌 논문도 있어 주목된다. 활과 화살이 신앙과 연계되고 상징화되면서 악령 퇴치나 미래 예견 등의 주술적 도구로 사용된 내력을 제시하면서 시베리아와 한국의 민간전승이 맞닿아 있었다는 사실도 잘 밝혀두고 있다. (곽진석, 한국 민간전승의 활/화살과 주구 상징 연구-시베리아 민간전승과 비교하여)

 

 

이밖에도 52호에는 △<돈돌라리>의 형성 맥락과 노래의 실상 읽기(강등학), △명망의 문화정치:종족의 상징적 자본과 종가의 사회적 위상(박성용), △연재 송병선의 임피향약 연구(김종수), △조선시대 유밀과의 의례적 상징과 제도화(김윤정), △대전 이사동 은진 송씨 문중묘역의 묘비연구(정종수) 등의 논문이 실려 있다.

 

《민속학연구》의 모든 논문(1~52호)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발간자료원문검색> 서비스와 <한국학술지인용색인사이트(www.kci.go.kr)>, <학술자료검색사이트 (www.dbpia.co.kr)> 등을 통해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