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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장애무용예술의 글로벌 공진화를 꿈꾸다

2023년 제8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KIADA2023)
역대 최대 규모 8개국 19개작 180여명 장애무용예술가 한자리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 제8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KIADA2023

전 세계인의 무용축제 ‘제8회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KIADA2023(키아다2023)’이 2023년 8월 15일부터 8월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ㆍ소극장, 이음센터 이음아트홀 등에서 9일 동안 열린다. 이번 KIADA2023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를 비롯한 밀알복지재단, 카카오임팩트, 서울시, 서울관광재단,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가 후원으로 함께한다.

 

KIADA(키아다)는 2016년 세계 처음 펼쳐진 장애인국제무용제로 무용 창·제작, 교류·협업, 교육, 연구, 유통 등 국내외 장애무용계 선 순환적 체계구축 및 확장을 위한 축제로 글로벌 장애무용예술계 공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19개국 88개의 다채로운 장애무용 작품을 선보였다.

 

 

제8회를 맞이하는 KIADA2023은 국내외 180여명의 장애무용예술가와 전문가, 봉사자들이 함께한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독일, 스코틀랜드, 캐나다, 인도네시아, 브라질, 일본, 뉴질랜드 모두 8개 나라가 참여하고 19개의 공연작품과 부대행사(개막식, 레지던시, 워크숍, 국제포럼, 네트워킹, 댄스필름상영회, 사진전)가 진행된다.

 

『Spread The Love+ 심미(心美)』를 슬로건으로 범인류적 삶 속에서 나타나는 불균형 상황에 마음(心)을 더해 변화를 이끌고 소외되는 불평등 모습에 아름다움(美)을 더해 장애인 인식제고를 위한 기회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키아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연대와 상생의 삶 도모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사회적 가치 활동에 의의를 둔다.

 

□ 진정한 의미의 모두를 위한 공연

KIADA2023은 공연 참여자와 관객확대를 최대 쟁점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된다. 공연 참여자의 국가, 민족, 연령, 성별, 직업, 장애유형, 프로단체, 신진 등을 수용하고 관객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아동‧청소년 공연, 다양한 장르, 융‧복합 작품 등을 적용하였다. 장애인 관객과 일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교통 편의성이 용이한 극장선정, 축제일정 변경 등 진정한 의미의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개혁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였다.

 

▪국내기획/ 전문성과 고유성을 겸비한 작품 세계로의 초대

국내작 참여자의 세분화와 다양성 확보를 위해 무용전문단체와 장애무용수 협업, 장애안무가전이 진행된다.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경기도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 안무 최은아)은 장애무용수(김정훈,김희량,장해나,전정아)와 협업을 통해 <메타프리즘>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관점과 한계 그 너머의 이야기로 내면의 경계를 뚫고 나아가 끝내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내며, 장애무용수들은 작품의도 속 감정을 보다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경기도무용단은 한국 문화와 우리 전통춤의 우수성을 알리는 무용전문단체이다.

 

 

장애안무가전은 국내 장애무용계 대표하는 안무가 4인의 삶의 깊이와 사유가 묻어나는 신작으로 구성되고 장애안무가들이 무용수로 등장하며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 장애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극복하고 예술가로 우뚝 선 그들의 감동적인 무대는 강성국<보이지 않는 끈>, 한창호<우리의 기원>, 이광석<숨쉬는 껍데기 Part3-마음>, 김원영<현실원칙>이 참여한다.

 

▪국내공모/ 장애무용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스페셜 프로그램

국내 공모작으로 신진예술가전이 신설되었다. 장애무용예술가 발굴 및 등용, 도전을 위한 기회의 무대로 ‘장애무용수들만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아젠다를 통해 고스트그룹<우리가 아는 모든 것들>, 리얼댄스컴퍼니<필터버블>, 모모댄스프로젝트<코나투스>, 드림온무용단<봄의 제전>, 판댄스컴퍼니<엘보우룸>, 이은성<지금 이 순간 : 기억>, 라스플라미아<길> 7개 작품이 공모를 통해 선발되었다. 온전히 무대를 주도하는 장애무용수, 그들의 새로운 도전과 순수한 몸짓으로 전하는 감동의 메시지는 모두의 시선과 기대를 모으며, 신진예술가전 공연티켓은 오픈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 나라 밖 초청/ 전 세계가 춤으로 사랑을 전하는 하모니

나라 밖 작품은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대륙별 초청범위를 확대하고 기후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를 초청하여 마음을 나눈다. 나라 밖 초청 단체는 스코틀랜드의 인디펜-던스(INDEPEN-DANCE), 독일의 스체네 츠바이(SZENE 2WEI), 인도네시아의 나리타리(NALITARI), 브라질의 프라가 필름스(FRAGA FILMS), 일본의 스크램블댄스 프로젝트(SCRAMBLE DANCE PROJECT)가 참여한다. 올해는 특별히 관객의 다양성을 위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작품과 전쟁, 기후위기,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작품으로 구성된다.

 

 

스코틀랜드 <레인부츠를 신고 자연을 만끽하는 네 사람>은 자신의 삶이 있는 텐트, 보블모자, 그리고 Wellies에서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모험적인 이야기로 우정이 어떻게 깨지고 다시 화해하는지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인도네시아 <나무>는 자연과 삶을 연결시키며 나무의 강하고 튼튼한 겉모습이 아무런 대처 없이 바람과 불을 만나면 부러지고 잿더미가 되는 것처럼 삶에 대한 어려움 을 도전과 노력으로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일본의 <빛나는 발>은 한 소년의 꿈속 이야기를 주제로 누구든지 상상의 세계로 걸어갈 수 있다는 긍정적 내용으로 다양한 장애유형과 직업, 연령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춤판이 벌어진다. 인도네시아 <유진의 사랑>는 ‘사랑 때문에 세상 모든 것이 시작 된다’는 것을 주제로 관객들에게 사실적 표현의 사랑의 마음을 깊이 있게 전하고자 한다.

 

스코틀랜드의 <얽혀진>은 자연과 썰물의 흐름을 연결하고 기쁨을 탐구한다. 음악과 무용, 디지털콘텐츠가 융합된 작품이며, 브라질의 <두 악인의 노래>는 인간에 대한 갈등과 의문, 불완전성에 대한 분노와 잔혹함에 대한 이야기로 ‘모든 것에는 사랑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폐막작으로 독일 <하트이모지-사랑의 행운과 부족>은 종합공연예술의 형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7명의 무용수가 춤과 대사를 통해 자신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사랑을 공통의 언어로 다루며 관객과 함께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나누고자 한다.

 

□ 장애무용예술생태계 확장을 위한 부대행사

KIADA2023은 공연 외에 교육, 연구, 창작, 교류, 전시 등 장애무용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KIADA2023 워크숍은 장애무용 창작활동 및 교육을 위한 새로운 비전 제시하기 위해 장애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부모가 함께 하는 참여형이다. “Connection and Creation”을 주제로 동일한 시공간 속 나와 타인의 유기적 연결 관계를 통해 창작 무브먼트가 확장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일본 랜드패스(LAND FES) 예술감독 마츠오카 다이(Dai Matsuoka)가 해외 안무가로 초청된다.

 

KIADA2023 국제포럼은 장애무용예술의 가치전환과 패러다임 구축 및 비전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모든 해외 단체(스코틀랜드,독일,일본,인도네시아,브라질)와 캐나다(캐나다장애인예술협회), 한국 장애무용 전문가(심정민 등)가 참여한다.

 

“글로벌 장애무용예술생태계 담론”을 아젠다로 동시대 장애무용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최대 규모의 담론의 장이다. 국가별 동향과 정책, 단체운영사례, 장애무용수 성장스토리의 3가지 토픽을 통해 장애무용계가 진정으로 요구하는 통합적이고 글로컬한 현장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로 이목이 집중된다.

 

KIADA2023 댄스필름상영회는 새로운 시각의 장애무용 활동을 통해 대중성과 예술성, 다양성 등 장애무용예술 활동의 다각적 콘텐츠를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브라질 국적의 뇌성마비 장애인 무용가 마르코스 아브란체스(Marcos Abranches)의 다큐멘터리 필름 “예술가와 사상의 힘(Artista e a Força do Pensamento)”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의 성장과 무용가에서 안무가로 서기까지의 인생, 예술 활동 스토리를 다룬다. 이번 키아다 공연무대 위 마르코스의 작품을 관람 후 필름을 본다면 감동은 그 이상일 것이며,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만남의 기회도 준비되어 있다.

 

KIADA2023 레지던시는 장애무용예술가의 창작지평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2023년 6월 5일-9일 “The Earth Body”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뉴질랜드 안무가 수잔코완(Suzanne Cowan)과 장애무용수(정승호,김미나,전정아,김종현)들이 함께 인간과 자연의 공진화를 몸의 언어로 체화시키기 위한 활동이었다. 주제 탐구를 위해 다양한 시공간에서 본질을 탐색하고 내적 표상화의 신체 움직임을 개발하는 등 무브먼트 창작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확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대회장 손봉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나 온 키아다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나누고 힘을 모아 상생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2023년에도 8월은 키아다 개최로 전 세계 장애무용인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달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며, “키아다는 협력과 연대의 소중한 경험을 세계 장애 무용계와 나누는 일에 더욱 힘쓰고 장애 무용가들이 살아가는 오늘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책임과 사명감을 놓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깊은 포부를 밝혔다.

 

□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KIADA2023 공연 예매는 네이버(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98045/items/5185149)와 아르코예술극장 홈페이지(https://theater.arko.or.kr/Product/OpenNotice/225381?q=null)를 통해 가능하고, 현재 소극장 공연은 전석 매진이다. 자세한 내용은 키아다 공식 누리집(https://www.kiada.c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