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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일본 녹차ㆍ양갱?, 한국에도 K-간식문화가

K-간식문화, 한국을 넘어 세계로 “2023 종가포럼” 열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점주, 착면법, 보리수단?

아마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현대인들에게는 치킨과 맥주를 조합한 ‘치맥’이 더 익숙하다. 그러다 보니 세계인들에게도 한국의 ‘치맥’ 문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들 모두 외래음식에 뿌리를 둔 것이고, 그 이전에는 우리 땅에서 재배되는 생산물로 만든 신토불이 간식을 먹었다. 그러던 것이 2000년 이후 자본의 공세에 밀려 건강한 먹거리는 가공식품으로 대체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성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당뇨병과 고혈압 등 각종 질병에 고통받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지난해부터 종가포럼을 통해 우리 음식문화를 발굴하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24일(화)에는 ‘K-간식문화’라는 주제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종 가공식품과 외래식품에 잠식된 한국 간식문화의 안타까운 현실에 종부들이 과감히 칼을 빼들었다.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간식문화는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의 삶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예로부터 우리는 정성을 다해 손님을 대접하는 문화를 중시했다. 자신들은 굶더라도 손님 접대에는 소홀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문화였다. 특히 종가 접빈음식의 핵심은 지역에서 생산되고 그 계절에 수확되는 산물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한국국학진흥원은 종가와 손을 잡고 K-컬처에 매료된 세계인들의 시선을 K-푸드로 확장시키기 위해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 발굴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종가포럼에서는 ‘K-종가문화, 현장의 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종가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책임지고 있는 종손과 종부들의 애환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종가문화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도 보고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오늘날의 종가문화가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한 전문가의 강연을 들으면서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한국국학진흥원 최연숙 연구위원은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신토불이 간식문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이번 종가포럼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라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수익 창출에 눈이 멀어 건강은 뒷전으로 여기는 부실음식(정크푸드)을 대체할 K-간식문화가 새롭게 조명받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