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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가 정말 문제아일까?

[정운복의 아침시평 189]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한 기자가 아인슈타인 부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상대성 원리를 이해하세요?"

그러자 부인은 웃으면서 기자에게 말합니다.

"아뇨 하지만 전 아인슈타인을 잘 이해하고 있어요."

 

가끔 우린 중요한 본질을 잃고 살 때가 많습니다.

특히 선생님들이 이런 함정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교사는 아이들 앞에서 많은 것을 가르쳐 왔습니다.

그리고 평가를 통하여 가르침의 효과를 객관화하려고 노력하지요.

 

정작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 자체가 매우 중요하니까요.

태산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는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상대성 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인슈타인이 중요한 것처럼

우린 아이들이 무엇을 알고 있느냐에 집중하는 것보다

아이들 자체에 집중해야 합니다.

 

 

문제아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가사는 이렇습니다.

"솔직히 우리가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대단해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버렸어 10대 초반에

질서도 안 지킨 놈들이 이제는 질서를 세우네

이제와 생각해 보니까 공부 안 하길 참 잘했네

공부는 안 했지만 난 넘 기특해

전교 1등도 날 보면 기겁해"

 

학교는 교정기관이 아니라 교육기관인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건실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흔히 문제아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정말 문제아인지

그렇다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깊이 헤아려 보아야 합니다.

세상엔 스스로 나쁘다고 여겨서 함부로 대접받아 좋을 아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