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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농경ㆍ어업문화의 전통지식ㆍ기술 집대성한 보고서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 《전통 관개지식과 수리문화》, 《덕장과 건조기술》 펴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생활 속에서 전해져오는 무형유산을 조사하고 심층 연구해 ‘무형유산 조사연구’ 보고서를 시리즈로 펴내고 있으며, 최근 전통 관개지식과 덕장 건조기술 연구를 집대성한 보고서를 펴냈다.

* 관개: 농경지에 물을 대는 것

 

 

이번에 펴낸 《전통 관개지식과 수리문화》와 《덕장과 건조기술》은 국립무형유산원이 2017년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에 걸친 현장조사로 수집한 다양한 자료들과 이후의 심화연구를 거쳐 완성한 결과물로, 농경ㆍ어로 분야에서 다양한 공동체가 전승해 온 전통지식과 문화적 관습 등이 지역의 생업 현장을 유지하는 데 바탕이 되어 왔으며, 나아가 지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물이다.

 

《전통 관개지식과 수리문화》는 농사에 필요한 물을 대면서 공동체가 축적한 ‘관개지식’과 그 과정에서 형성해 온 ‘수리문화’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보고서다. 전통 관개지식과 수리공동체의 특징부터 보ㆍ저수지ㆍ소규모 저수시설ㆍ저수답ㆍ간척논 등 여러 현장에서 전승돼 오고 있는 관개문화의 무형유산적 의미를 담았으며, 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는 지형, 기후, 시설에 대한 전승지식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사회조직, 의례 등의 유·무형 유산이 상호 융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보: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둑을 쌓고 흐르는 냇물, 가람 등을 막아 두는 곳

* 저수답: 추수가 끝난 뒤에 다음 해 모내기 철에 쓰기 위하여 물을 막아 두는 논

 

《덕장과 건조기술》은 오랫동안 주요한 식재료로 자리 잡아온 건어물이 다양한 자연환경, 사회문화적 배경, 건조지식 등을 활용해 지역 특산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연구한 보고서다. 어물 건조의 역사부터 강원도의 황태와 북어덕장, 동해안의 과메기와 건오징어덕장, 서해안의 굴비덕장, 남해안의 대구덕장 등 각 지역 덕장의 대표 건조기술과 전승주체의 특징, 그 값어치 등을 수록하였다. 황태, 과메기, 굴비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이들 건어물은 지형, 바람, 온습도 등 자연에 대한 전통지식과 다양한 형태의 전승주체를 통해 생산 돼왔음을 보여준다.

 

이번에 펴낸 《전통 관개지식과 수리문화》와 《덕장과 건조기술》 보고서는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누리집(www.iha.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