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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연출가 김연민이 쓰는 전기 없는 소멸 일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창작공감: 연출] 전기 없는 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는 ‘창작공감: 연출’의 연극 <전기 없는 마을> 공연이 열린다.

 

 

전기가 끊긴 세상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손말틀(휴대폰), 컴퓨터, 카메라 등 각종 기계로 맞닿아있는 시대에, 마을을 돌아다니며 전기망을 뚝- 끊어버리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자신만의 시선으로 사실적이고 정밀한 세계를 정립해 나가는 연출가 김연민이 과학기술 발전 그 이후의 세계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써 내려가는 전기 없는 소멸 일기다.

 

마을의 전기망을 끊는 작업을 하는 첫 번째 이야기 속 재이와 이든. 그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임무가 “뭐? 우리의 전기를 끊어버리라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두 번째 이야기 속 기준과 재하. 재하는 디지털 트윈(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에 이스터 에그(화나 책, CD, DVD, 소프트웨어 게임 등에 숨겨진 메시지나 기능)로 만들어둔 인물이 허망하게 소멸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연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되는 세 번째 이야기, 소멸 직전의 마을에 사는 영란과 그의 곁을 지키는 원식이 들려주는 순환의 삶.

 

 

2023년 ‘과학기술과 예술’을 주제로 공모를 통해 뽑힌 두 명의 연출가 장한새, 김연민은 주제를 바탕으로 약 7달 동안 작품을 개발해 왔다. 리서치, 스터디, 특강, 자문과 워크숍 과정을 통해 기술과 예술의 접점, 그리고 SF장르에 관한 깊은 고찰 과정을 거쳤다. ‘기록’을 주제로 본인만의 세계를 촘촘하게 만들어 나가는 김연민 연출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주목하여 이후의 세계와 현재의 연결된 순환에 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연극의 출연진은 강애심, 윤성원, 이다혜, 정원조, 최하윤, 홍선우 등이다. 제작진은 작ㆍ연출에 김연민, 무대감독에 남경식, 조명간독에 성미림, 의상에 오수현, 영상에 오죠ㆍ전석희, 음악에 장승현, 음향에 김정호, 분장에 김근영, 소품에 윤미연이 함께한다.

 

 

공연 시강은 평일 저녁은 7시 30분, 토ㆍ일요일은 낮 3시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전석 35,000원이며, 에매는 재단법인 국립극단 누리집(https://www.ntck.or.kr/ko/performance/info/257203)에서 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극단(1644-200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