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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일상에서 볼 수 없는, 부산의 희미한 옛 풍경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의 기억, 도시스케치>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6월 11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04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에서는 <부산의 기억, 도시스케치>전이 열리고 있다.

 

1970~1990년대 부산은 도시 개발과 성장 속에서 변화무쌍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시절, 사진작가 문진우는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무작정 부산을 돌아다녔다. 부산의 곳곳을 걸으며 발길이 닿는 곳, 시선이 멈추는 곳에서 그는 사진을 찍었다.

 

 

그의 사진 속에는 일상과 사건들이 교차하는 도시의 거리, 개발과 철거 사이에서 사라지는 마을, 오랫동안 이어오던 부산의 옛 풍속과 추억들이 담겼다. 사진 속 풍경은 당시에는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하루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그 장면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사라져 볼 수 없는, 희미한 옛 풍경이 되었다.

 

2024년 문진우 작가는 30여 년 동안 공들여 찍은 부산 사진 1,300여 점을 부산근현대역사관에 선뜻 기증했다. 문 작가가 놓치지 않고 찍은 풍경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던 부산의 생생한 스케치였다. 그 세밀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우리는 잊었던 부산의 기억을 다시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귀중한 기록물이 된 문 작가의 사진 가운데 미공개된 것들을 위주로 이번 전시를 준비하였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그의 사진 180여 점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 시절을 나누며, 기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전시된 사진 한 장 한 장 속에서 우리의 과거를 다시 발견하고, 소중했던 추억을 되살리게 될 것이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고, 전시에 관한 문의는 부산근현대역사관(051-607-800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