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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남도 오방색,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이강하미술관, 2025 소장작품 전시 <'이강하'의 아! 광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30일까지 광주광역시 남구 3.1만세운동길 6 ‘이강하미술관’에서는 2025 소장작품 전시 <'이강하'의 아! 광주>가 열리고 있다.

 

 

2018년부터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은 고 이강하 작가의 삶과 예술작품을 시대의 주제와 흐름에 맞추어 소장작품 전시로 기획하여 재조명하고 있다. 이번 <아! 광주>는 광복 80돌을 맞이하는 2025년 첫 번째 전시회로 생전 이강하 작가의 시선이 오랫동안 머물렀던 ‘광주’ 이야기와 ‘무등산’ 연작으로 구성하였다.

 

작가는 평생 한국미술의 정체성과 작업 탐구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시대에 맞서는 시민군 활동 이후, 지명수배자가 된 상태에서 전국으로 은둔생활을 했었다. 그의 삶에서 가장 불운하고 불온했던 시기, 마주했던 광주와 무등산의 자연풍경과 한국전통 단청무늬, 남도 오방색은 그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함과 동시에 자유와 평화를 상상하여 또 다른 세계로 연결하는 새로운 비단길이자 사상적 통로가 되었다.

 

 

 

 

그것은 당시 한국미술의 정체성 확보와 자생력 탐구를 통해서 전통적 민족정서와 값어치, 한국의 역사와 사상에 대한 근본을 찾고자 하는 집중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제작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렇게 탄생한 회화 방식은 유교적 정서와 예술적 사고에서 출발하여 오랜 시간 캔버스 위에 수행하듯이 그려나가 얻어낸 작가만의 설득력과 집념의 독자적인 결과물이 되었다.

 

사회와 시대가 어지럽고 혼탁할수록 좋은 예술가와 예술 작업들이 탄생한다고 이론가들은 이야기한다. 예술가들은 현실에서 찾을 수 없던 자유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탈출을 자신의 독자적인 작업을 통해 구원하고자 하였다. 미술관의 소장품 전시는 이강하미술관의 정체성을 수립함과 동시에 소장품의 관리ㆍ보존의 중요성 그리고 작고한 지역 작가 연구를 통해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공감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목적을 향해있다.

 

관람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62-674-851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