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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가', '냇가', '하늘가', '-가'를 더해 만든 말이니 뜻풀이도 한결같아야]

하루 하나 오늘 토박이말-하늘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구름이 끼어 있는데가 안개까지 끼어서 유난히 더 낮은 하늘입니다. 옛날 어른들 말씀에 흐린 날 안개가 끼면 비는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러기를 바랍니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 숲에가서 겪배움(체험학습)을 하기로 했거든요.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험치다"

 

여러분은 이 노래를 아시는지요? 한때 온 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널리 알려졌던 노래죠. 이 노래의 처음에 나오는 말이 '개울가'인데요. '개울가'라는 말도 있고 '냇가', '길가'도 있으며 '하늘가'도 있습니다.

 

오늘 토박이말이 '하늘가'입니다. '하늘가'라는 말을 보니 지난해 밤낚시를 갔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물때를 맞춰서 가다보니 새벽에 일어나 갔는데 고기는 안 잡히고 어두운 바닷물 구경만 실컷 하고 왔지요. 그리고 그날 하늘가에 걸려 있던 새벽 달이 생각납니다. 고기도 못 잡고 모기에 물린 팔다리를 긁고 있는 저를 달래주는 것 같았지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하늘가'를 '하늘의 끝'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데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는 '하늘의 둘레 또는 언저리'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개울가'를 '개울의 주변'으로 풀이를 하고 '냇가'는 '냇물의 가장자리'라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같은 '-가'를 이렇게 결이 다르게 풀이를 해 놓으면 보는 사람들이 좀 헷갈릴 것 같습니다. '-가'가 '주변', '가장자리'라는 뜻이니까 '-가'가 붙은 말은 한결같이 풀이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하늘가'는 '하늘의 둘레(주변) 또는 하늘의 가장자리', '개울가'는 '개울의 둘레(주변), 또는 개울의 가장자리'처럼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