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는 만든 재료에 따라 금부(金部)·석부(石部)·사부(絲部)·죽부(竹部)·포부(匏部,
바가지)·토부(土部)·목부(木部)·혁부(革部, 가죽)로 나눕니다. 그 가운데 석부(石部)는
돌을 깎아 만든 악기로 편경(編磬)과 특경(特磬)이 있습니다. 이중 “특경(特磬)”은
돌로 만든 “ㄱ"자 모양으로 된 경(磬)을 16개나 단 편경과 달리 1 개만을 달아
뿔망치 곧 각퇴(角槌)로 쳐서 소리 냅니다. 그 음색은 맑고 청아한데, “가경(歌磬)”
이라고도 부릅니다.
특경은 우리 음악의 기본음인 “황종(黃鐘)” 소리를 내지요. 그리고 음악을 시작할
때 치는 특종(磬鐘)과 달리 끝날 때 치는 악기입니다. 특경의 재료는 경기도 남양의
경돌을 캐어다가 만드는데, 경돌은 가로무늬가 있거나 흠이 있는 것은 못 쓴다고
합니다. 조선왕조 세종 때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이 악기는 지금 종묘제례악과
문묘제례악에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