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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뉴스에서는 일본인들의 한국어 열풍에 대해 얘기합니다. 한국어 선생님을 소개하는 업체에는 한 달에 2백 명씩 수강생이 몰리고, NHK는 한국어가 일본 속에 침투하고 있다고 방송합니다. 또 지난 10월 7일 연합뉴스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일본 내 응시자가 1997년 1천 500명에서 올해 약 1만 3천 명으로 늘었다.”란 기사도 보입니다. 물론 일본인들의 이런 한국어 수강 열풍은 한류 열풍에 따른 것이지요.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31년 11월 29일부터 조선에서는 “조선어 사용 금지”가 실시됩니다. 그 최초 학교가 경북의 자인공립보통학교입니다. 이와 동시에 조선에서는 일본어 강제 사용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조선총독부는 거기에 더하여 1939년 11월 제령 제19호로 조선민사령(朝鮮民事令)을 개정하여 조선인의 성명제(姓名制)를 폐지하고 일본식 이름을 사용하라고 강요합니다. 말과 글 그리고 성까지 몽땅 일본인으로 만들자는 계획이지요.
“만주족은 말에서 내렸기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때의 말은 타는 말(馬)뿐이 아니라 입으로 하는 말(言)도 이르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혼인 언어를 그 흔적 조차 없애고자 했던 일본제국주의는 그 종말을 고했지만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창적인 한말글을 지우려 했던 것은 큰 죄악이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