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김기섭 기자] 세종이 왕위에 오른 지 두 달이 못 되었을 때입니다.
신하들은 경연 자리에서 젊은 임금에게 충고합니다. 경연은 신하들이 유교 경전과 역사를 왕에게 가르치는 자리입니다. 소위 제왕학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날도 신하들은 왕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하면서, 공부를 하여 왕이 마음을 바르게 하면 신하들이, 그 다음에는 백성들의 마음이 바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종은 여기에 한마디 더 보탭니다. 공부도 공부 나름이라며, 마음공부(心上功夫)야말로 참 공부라고 말이죠.
“그러나 경서를 글귀로만 풀이하는 것은 학문에 도움이 안 된다. 반드시 마음의 공부가 있어야만 유익할 것이다.” -즉위년 10월 9일
** 김기섭(세종연구가/한국형리더십교육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