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반재원 소장]
‘잠’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 잠 - ①자는 상태.
②수면. 누에가 허물을 벗기 전에 몇 번씩 뽕을 먹지 않고 쉬는 일. 또 는 그 횟수의 단위. ~을 다 잔 누에.
․ 잠박蠶箔- 누에채반.
․ 잠실蠶室- 누에를 치는 방.
․ 누에잠 - 누에가 자란 벌레가 되는 동안에 자는 잠. 모두 4번 자며 잘 때마 다 껍질을 벗는다.
․ 잠란蠶卵- 누에의 알.
․ 잠종蠶種- 누에의 씨, 또는 씨를 받은 누에 알. 누에의 품종.
․ 잠두蠶頭- 누에의 머리.
․ 잠두蠶豆- 누에 콩.
․ 잠농蠶農 - 누에치기.
잠박 : →曲.
누에 :→ 曲 + 辰 =農
․잠 누에 - 허물을 벗고 있는 누에로 먹지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누에.
․잠아蠶兒- 누에.
․잠아蠶娥- 누에나방.
․잠약蠶藥- 수면제.
( 한글학회 지음. 어문각. 우리말 큰사전)“
‘잠들다’ 또는 ‘잠든다’라는 낱말은 누에가 머리를 들고 잠자는 형상을잠蠶이 머리를 들고(잠이 들고)수면을 취하는 모양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사람도 베개를 받쳐 머리를 몸보다 높이 하여 자는 것이 누에의 수면 모습과 유사하다. 누에가 머리를 들면 즉, 잠(누에)이머리를 들면(잠이 들면)뽕잎을 그만 먹고 잠이 드는것이다.
‘잠들다’ 또는 ‘잠든다’라는 낱말은 누에가 머리를 들고 잠자는 형상을잠蠶이 머리를 들고(잠이 들고)수면을 취하는 모양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사람도 베개를 받쳐 머리를 몸보다 높이 하여 자는 것이 누에의 수면 모습과 유사하다. 누에가 머리를 들면 즉, 잠(누에)이머리를 들면(잠이 들면)뽕잎을 그만 먹고 잠이 드는것이다.
곧 누에가 수면에 들어간다는 표현이 『잠(누에)이머리를 든다에서‘잠이 든다’ ‘잠이 들다’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어 사전에서도수면제를 잠약(蠶藥)이라 하여 잠드는 것과 불가분의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사람이 죽는 것을 ‘고이 잠들다’ 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번데기가 누에고치라는 무덤 속에 있으면서 이듬해 봄에 나방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깊은 잠을 자는 것에 비유하여 누에고치처럼 생긴 옹관 속에 들어가서 무덤 속에 묻히는 것을 ‘고이 잠들다’로 표현했던 것으로 보인다. 누에 번데기가 나중에 다시 부활하듯이 사람의 영혼도 누에고치처럼 잠들어 있다가 환생하는 뜻으로 본 것이리라.
잠이 많은 사람을 일러 ‘잠 벌레’ 라고 하는 것도 그 어원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 이 잠의 말밑에서 우리의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 農 - : 농사의 農이 벼농사가 아니라 처음에는 잠박에 누에를 치던 것에서 비롯 되었음을 알 수 있는 실마리를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