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7 (목)

  • 맑음동두천 19.0℃
  • 맑음강릉 23.5℃
  • 맑음서울 21.8℃
  • 구름조금대전 21.3℃
  • 구름조금대구 20.0℃
  • 구름많음울산 18.8℃
  • 흐림광주 21.6℃
  • 흐림부산 21.1℃
  • 구름많음고창 18.5℃
  • 흐림제주 21.8℃
  • 맑음강화 17.7℃
  • 구름조금보은 17.2℃
  • 구름조금금산 18.4℃
  • 흐림강진군 17.8℃
  • 구름조금경주시 17.2℃
  • 흐림거제 17.2℃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11월 15일은 어린이를 위한 시치고상(七五三)의 날

[맛 있는 일본이야기 218]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일본에는 한국 어린이들처럼 돌잔치가 없다. 그 대신 시치고상(七五三)이라는 풍습이 있다. 일본의 어린아이들은 ‘오미야마이리(お宮參り)’라고 해서 생후 한 달 정도 되는 갓난아기를 강보에 싸서 신사참배를 하는 풍습이 있다. 그 이후에 남자아이는 3살과 5살 때 여자아이는 3살과 7살이 되는 해에 일본 전통 옷을 곱게 입혀 신사참배를 시키는 데 이를 시치고상(七五三)이라 한다.

시치고상이란 말하자면  3살, 5살, 7살을 맞이하는 어린아이들의 건강과 무병장수를 비는 인생의 통과의례 행사인 것이다. 이날이 되면 부모들은 어린아이에게 일본 전통 옷을 입혀 유명한 신사(神社)에 참배하러 데리고 가는데 이러한 풍습은 1681년 도쿠가와 집안의 5대 장군인 도쿠가와 츠나요시(川綱吉)의 장남인 도쿠가와 도쿠마츠(川松)의 건강을 빌기 위해 비롯되었다고 하는 설이 있다.


   
▲ 시치고상을 위한 전통옷을 파는 옷가게 광고 (위) 아래는 가족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신사참배 중인 아이들

신사에서 ‘시치고상’ 의식을 치른 아이들은 손에 ‘치토세아메(千歲飴)’를 하나씩 들고 있는데 이는 가늘고 길게 만든 사탕으로 장수를 비는 뜻이 있으며 학과 거북이, 소나무, 대나무, 매화 등이 그려진 봉투에 담아준다.그러고 보면 일본인들은 생후 1개월 (오미야마이리,お宮參り) 때 신사참배를 시작으로  3살, 5살, 7살 때 하는 시치고상, 그리고 20살 때 하는 성인식과 결혼식 등 인생의 중요 통과의례를 신사에서 한다. 신사가 그만큼 생활과 밀접한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원래는 11월 15일이 시치고상 날이지만 맞벌이 부부들에게 평일 신사참배는 사실 상 어려워 주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주말쯤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은 도심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깜찍한 어린이들을 보게 될 것이다. 붙잡고 기념사진 한 장 찍어도 좋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