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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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눈이 오고 길이 미끄러지는 계절이다. 거리를 걷다보면 겨울철을 대비해 커다란 모래함이 놓여있다.
그런데 어떤곳은 <모래함>, <적사함>,<방활사>,<제설함> 과 같이 이름이 다양하다.
혹시 제설함이라고 해서 염화칼슘이라도 들어 있나 뚜껑을 열어보면 그냥 모래 주머니만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모래가 들어 있으면 <모래>, <모래와 염화 칼슘>이면 또 그렇게 써두면 될 것을 구태여 <제설함> 또는 <적사함> 이라고 할 것은 무엇인가.
몇해 전 강원도 인제지방에 가다가 <방활사>라고 적힌 것을 보았는데 지금은 고쳐졌나 모르겠다.
(방활사 '防滑沙') 뜻이라고는 해도 너무 어려운 말이라 인제군청에 직접 민원까지 넣은 적이 있는데 고쳤다는 답은 아직 받지 못했다. 관내에 전부 그렇게 써두었다면 일일이 모래함으로 바꾸는데도 돈이 많이 들 것이다. 그래서 그때 나는 주문하길 "기존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새로 만드는 모래함부터는 '모래' 라고 써달라 "고 부탁한 적이 있다. 물론 그 후 소식은 무소식이었지만.....
인제지방에 가시는 분들 눈여겨 보았다가 '방활사'인지 '모래통, 모래함'인지 사진 한 장 찍어 제보해주세요.
함께 만들어 가는 우리말 사랑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