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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경제/얼레빗 = 양인선 기자] 지난해 가을 번잡한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남편의 고향 화성시 향남읍에 내려와 마당 있는 집에 살고 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필자로선 모든 게 신기하고 새로움으로 가득하다. 뒷동산을 한 바퀴 도는 산책길에 만나는 논두렁 밭두렁도 정겹고 집 근처 길가에서  주인 모를 강아지나 들고양이까지도 반갑다. 

아이들은 훌쩍 커 각자 짝을 맺어 떠나니 늦게나마 퇴직한 남편과 어머님 모시고 자연을 벗 삼으며 사는 삶이 즐겁다. 아이들은 저마다 치열하게 제 몫의 삶을 살고 있으니 나도 내 몫의 삶을 살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 최상의 정보기술(IT)기술 덕분에 산 속이나 지구 끝 어디에 가 있어도 실시간 사연을 보낼 수 있고 사진을 전송 할 수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농촌의 자잘한 일상과 철따라 변해가는 자연을 사진에 담아 가끔 [향남일기]에 글을 올리려 한다.

기자가 되었다고 하니 친구 하나가 “ 인선인 지금이 '화양연화' 인가보네?”라고 한다. 그 뜻이 인생에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절이란다. 글쎄…… 행복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라고 답했다.요즘 세월호 사건을 보며 내일 우리가 어찌 될지 모르는데……. 오늘 이 순간 무조건 행복해야 되고, 그 행복을 나누어야함이 마땅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늘은 두가지를 전한다. 하나는 농촌 풍경이다.

 

   
 

   
 
 
   
 

 또 하나 날마다 산책길에 만나는 행복한 가족을 소개한다.

   
 

뉘 집 강아지 가족일까?
‘굿모닝?’ 하는 나의 인사말을 ‘굶었니?’로 알아들은 듯
무언가 먹을 걸주는 줄 알고
|귀여운 새끼들을 데리고 몰려왔는데
아무 것도 못 줘서 미안~~

새끼 한 마리는 멀리서 딴 짓거리 하고 있고~~,
말 안 듣는 막둥이일까?
개성 강한 미래의 재주꾼일까?

아침마다 산책길에 세어본다.
아무쪼록 장사꾼에 팔려가지 말고
오래도록 엄마 옆에서 행복한 어린 시절 보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