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우리나라의 측우기는 보통 장영실이 만든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진짜 발명가는 세종의 맏아들이며, 훗날 문종이 된 이향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깊이 한 자 다섯 치(약 47센티미터), 지름 일곱 치(약 22센티미터) 크기의 쇠로 만든 원통형 그릇에는 ‘측우기(測雨器)’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비의 상태에 따라 미우, 세우, 소우, 하우, 여우, 취우, 대우, 폭우의 8단계로 나누어 나타내게 했습니다. 미우는 땅을 적실만한 정도의 아주 적은 비이며, 폭우는 아주 큰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