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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잃어버린 우리의 땅, 녹둔도를 아시나요?

1861년 청나라와 러시아의 국경조약으로 인해 잃어버린 땅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에서는  30일 본관 5층 지도자료실 내 세미나실에서 서울대학교 이기석 명예교수를 초청, 두만강 하구의 잃어버린 우리의 땅 녹둔도(鹿屯島)에 대한 강연을 열었다.  

  녹둔도는 조선시대 내내 둔전(屯田)을 설치하여 관리했던 우리의 영토였다. 비록 두만강 하구의 작은 섬이었지만 ‘신증동국여지승람’(1530年)의 함경도 지도에 실려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인식되었고 이는 조선이 멸망할 때까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1861년 청나라와 러시아의 국경조약인 흥개호계약(興凱湖界約)에서 우리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러시아의 영토로 편입시킨 후 지금까지 우리의 잃어버린 땅이 되었다.

 
   
▲ 녹둔도 1
 
러시아의 관할 아래 있었지만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걸쳐 우리 민족의 녹둔도 이주와 마을의 건설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녹둔도의 우리 민족 역시 중앙아시아로 옮겨갔고, 이후 이 지역은 최근까지 사람이 살지 않는 군사통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 녹둔도 2

  이 교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을 뚫고 2000년 10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총 6차에 걸쳐 현장답사를 실행하였다. 그 결과 얻어진 녹둔도의 지형 변화 및 역사적 사실 등을 생생한 현장사진과 함께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군사지역과 마을 유적 등에 대해 그 중요성을 밝힘으로써 향후 개발 잠재력 등을 살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강연은 통일 후 진행될 녹둔도의 영토문제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해 준다는데 큰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