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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거리

사설집을 보지 않아도 재미있는 판소리 음반 나왔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이주은’, ‘다섯 이야기’ 발표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판소리 소리꾼 ‘이주은’(만 42세, 1972년생)이 지난 8월 25일(월), 새 음반 ‘다섯 이야기’를 내놓고, 나라 안팎의 온라인 음원누리집에 유통시켜 판소리 대중화에 앞장선다. 

이번 음반은 현존하는 다섯 바탕의 판소리(흥보가,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춘향가)의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주요 대목을 5개의 트랙에 수록했다. 그동안 판소리 음반은 각 바탕별 완창 위주로 나왔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이주은’은 일반인들도 판소리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다섯 바탕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총 60분 안에 담아냈다.

 

   
 
전남 목포 출신의 ‘이주은’은 만 6살에 국악계에 입문해, 33년간 ‘신영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명창의 가르침을 받았다. 동아국악콩쿨 금상(1993), KBS국악대경연 금상(1997), 남원 춘향제 명창부 대통령상(2004) 수상 등 각종 대회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중견 판소리 소리꾼으로 15년 동안 활동 하고 있다.  

특히 ‘이주은’은 2011년 피겨여왕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출전 당시 프리스케이트 곡으로 쓰인 ‘오마주 투 코리아(Homage to Korea)'의 구음을 소리해 관심을 모았으며, G20 축하 공연과 독일 공연 등을 통해 해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최근에는 NHK 방송에도 출연해 활동의 폭을 넓히는 중이다. 

음반 시장의 외딴 섬인 ‘국악’ 장르에 개인돈을 털어 자신의 첫 앨범을 낸 ‘이주은’은 이번 음반을 통해 전통 판소리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한다. ‘들었을 때 재미있고, 사설집을 보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으며, 음악적 완성도를 쉽게 느낄 수 있어야 할 것’ 이라는 3가지 원칙을 지키며 작업에 전념했다.  
 

   
 
이번 음반에는 흥보가 가운데 “놀보, 흥보 집에 가는 대목~화초장”, 심청가 가운데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 수궁가 가운데 “자래, 호랑이 만나는 대목”, 적벽가 가운데 “조자룡이 활 쏘는 대목”, 춘향가 가운데 “어사출두 대목”가 담겨있다.  

음반의 유통도 주요 판매처는 물론 대중들이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도록 멜론, 엠넷, 네이버뮤직 따위 국내 온라인 음원 누리집과 iTunes 등 해외 음원사이트까지 올렸다. 트랙의 재밌는 부분은 30초 이내로 잘라 벨소리와 통화 연결음으로도 만들어 서비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