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얼레빗 = 이윤옥 기자] "일본의 침략 죄를 폭로하는 일본군비행장” 이라는 제목의 9월 24일자 중국의 길림신문(吉林新聞) 보도가 눈에 띈다. 침략의 기초 작업으로 군 비행장은 필수다. 그런 일제의 군비행장 시설이 중국 돈화시 사하연진(敦化市 沙河沿鎮) 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침략의 역사로부터 70여 성상이 지났지만 일제 군비행장터에는 비행기계류장, 3개의 활주로 등 비행장 전체의 윤곽과 형체는 남아 있다. 군비행장 위치는 사하연진(沙河沿鎮)에서 서쪽으로 7km 정도 떨어진 1호산촌 (一号山村) 동남쪽에 있다.
중앙활주로는 콘크리트로 포장되어있으며 양측 활주로는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다. 중앙활주로 끝에는 비행장 지휘탑으로 쓰인 다층탑 건물이 있는데 붉은 기와 형태이다. 동쪽의 3층 건물은 지휘감시대였는데 현재는 벽체 잔해만 남아 있다.
▲ 둔화시 일본군비행장 터의 격납고 시설 <길림신문 제공>
또한 비행기격납고 서쪽 500m지점에는 붉은 벽돌, 푸른 벽돌의 일본식 가옥이 3동 남아있는데 이곳에는 비행기 관계자와 가족들이 거주하던 곳으로 현재는 주민들이 쓰고 있다.
일호산촌(一号山村)서쪽 산록에는 일본군이 탄약을 보관하던 탄약고가 있다. 길이15m、폭2m 가량의 둥근 탄약고가 10종류가 있으며 이곳에서는 3500발/40톤 가량의 포탄이 있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일대의 포탄고 등은 일본군이 중국 침략시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제는 이곳 일본군비행장도 하얼빈시 평방 지역에 있는 생체실험장인 731부대처럼 패전 후 퇴각하면서 폭파시키고 떠났다. 그러나 그 흔적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