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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사진은 분명 예술인가?

국립현대미술관, 사진소장품 주제전 '사진의 기술'분야

[한국문화신문 = 이나미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천관)에서는 오는 419일까지 사진소장품 주제전 '사진의 기술'분야를 열고 있다.  

사진은 카메라라는 기계를 거쳐 완성되는 하나의 광화학적인 기술로부터 발전해왔다. 회화만큼 공을 들이지 않아도 그보다 더 실감나게 대상을 기록하는 기술적 특성은, 사진을 역사 속에서 예술적 표현성사실의 기록성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는 매체로 자리 잡도록 만들었다.​  

 

   
 
1830년대에 발명된 사진은 작가의 손이 아닌 기계를 통해 완성된다는 특성 때문에 1910년이 되어서야 예술의 한 형태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작가들은 사진이 가진 기계적 특성을 활용해 사진의 예술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기법을 도입하여 예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기술적인 면에서 볼 때 사진은 대상이 포착되는 순간과 현상되고 인화되어 평면에 정착되는 순간으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예술가들은 사진의 매체적, 기술적 특성에 주목하여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왔다. 특히 현대 사진은 다양한 디지털 매체의 발달과 함께 단순한 기록이나 재현이 아닌 전혀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하게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사진이 전제하는 객관적 기록성을 이용하여 현실에서는 결코 존재할 수 없는 환상적인공간을 실재하는 공간처럼 제시하기도 하고, 다양한 카메라 기법과 현상, 인화 기법을 이용해 실재하는 공간을 환상 속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이 전시는 사진의 영역에서 벌어진 기술적 실험들을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현대사진 작품들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한국 사진사에서 나타난 의미 있는 사진의 기술적, 기법적 시도들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현대 사진의 다양한 면모를 탐구하여 사진 매체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진전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 02-288-60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