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여수 진남관은 총무공 이순신 장군 당시에는 전라좌수영의 본영인 진해루가 있던 자리에 이순신 장군의 후임으로 통제사 겸 전라좌수사가 된 이시언이 정유재란 때 불타버린 진해루터에 정면15칸 측면5칸의 대규모 객사를 세우고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하고자 진남관으로 이름짓고 세운 건축물로, 한국에서는 목조로 지은 단일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임진왜란 이후 진남관은 수군의 중심기지로 숙종44년(1718)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중창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어 건물의 부재들이 일반적인 한옥건물의 부재와 견주었을 때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남관의 기둥에 쓰인 목재의 굵기는 지름이 75cm이상 으로 매우 우람하며 기둥 위에 보와 도리 등의 굵기 또한 국내 다른 건물들에서 보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현재 진남관은 내부에 칸막이가 없이 기둥들만 서있어 그 용도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한데, 진남관을 세운 전라좌수사 이시언이 정유재란으로 불타버린 진해루 터에 75칸의 대규모 객사를 세웠다고 한 것으로 보아 진남관은 본래 여수에 세운 객사로 보인다. 그런데 현재처럼 내부가 완전히 개방된 건물로는 객사로 쓰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대한제국의 예법에 근거한 사직제례와 악무(樂舞)를 무대에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오는 9월 3일(수)부터 5일(금)까지 사흘 동안 2025년 대표공연 ‘사직제례악’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사직대제는 임금이 직접 제관으로 참여하여 땅의 신[社:사]과 곡식의 신[稷:직]에게 나라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던 제사였다. ‘종묘사직’과 ‘종사’라는 말에서 보듯이, 종묘와 사직은 국정 운영의 근간이었고 두 제사는 왕실의 가장 권위있는 의례였다. 종묘제례가 인간을 위한 제사라면 사직제례는 신을 위한 제사다. 위격으로 치면 사직이 더 상위에 있다. 2025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사직제례악’은 대한제국 시기 황제국의 예법으로 새롭게 제정된 ‘대한예전(大韓禮典, 1898)’에 근거하여 공연 형식으로 되살려낸 작품이다. ‘영신-전폐-진찬-초헌-아헌-종헌-음복례-철변두-송신-망례’의 제례 절차를 모두 130여 명의 연주단과 제관이 참여하여 황제국의 위엄과 격식을 고스란히 담아낸 고품격 공연으로 재탄생시켰다. 연출은 박동우(홍익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제례 자체보다 음악과 춤에 무게를 두고, 지나친 현대화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조규형)는 9월 3일부터 28일까지 가을밤 경복궁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2025년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을 운영하며, 8월 27일 아침 10시부터 온라인 예매(선착순)를 시작한다. * 운영기간: 9.3.∼9.28. 19시~21시 30분(입장 마감 20시 30분) / 매주 월·화요일 휴무 * 야간관람 개방권역: 광화문ㆍ흥례문ㆍ근정전ㆍ경회루ㆍ사정전ㆍ강녕전ㆍ교태전ㆍ아미산 권역 이번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에서는 전통 궁중음악 등 보다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함께할 수 있다. 먼저, 9월 11일에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특별공연이 강녕전에서 열리며, 9월 17일부터 20일까지는 국립국악원 소속 연주자들이 상반기 야간관람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여민락, 수룡음, 대취타 등 다양한 궁중음악을 수정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궁중문화축전」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을 이번 야간관람에서도 선보인다. ‘왕가의 산책’은 9월 중 매주 금~일요일 저녁 7시부터 50분간 1일 1회 운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 이하 ‘박물관’)은 8월 27일과 9월 3일, 9월 17일 낮 2시부터 4시까지 모두 3회에 걸쳐 박물관(서울 종로구) 본관 강당에서, 박물관 개관 20주년 특별전 「창덕궁의 근사(謹寫)한 벽화」(8.14.~10.12,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왕실문화 심층탐구’를 운영한다. ‘왕실문화 심층탐구’는 일반인들에게 왕실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고자 2008년부터 해마다 새로운 주제로 운영되는 박물관의 대표적인 사회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개관 20주년 특별전과 연계하여, 창덕궁 대조전, 경훈각, 희정당에 걸렸던 벽화 6점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 8월 27일 첫 강의인 ‘20세기 초 창덕궁 내전 일곽의 재건과 부벽화의 등장’(기수연, 서울대학교)을 시작으로, ▲ 9월 3일 ‘창덕궁 내전 벽화의 제작 과정’(이홍주, 국립고궁박물관), ▲ 9월 17일 ‘전통과 혁신, 창덕궁 벽화의 근대적 서사’(김소연, 이화여자대학교)까지 모두 3회의 강좌가 펼쳐진다. 교육 참가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교육 당일 낮 1시 30분부터 현장 접수(선착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의 값어치와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순회전시가 전국 각지에서 큰 호응 속에 열리고 있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에 유학 관련 718종의 서적을 펴내기 위해 제작한 64,226장의 인쇄용 목판이다. 조상이나 스승이 탐구하고 남긴 유학적 진리를 널리 공유하고 전하기 위해 후손과 제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재원을 부담해 서적을 간행한 집단지성과 공동체 출판의 기록물이라는 점이 세계인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이 책판들을 307개 문중과 서원 등에서 기탁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등재하고 관리 중이다. 해설과 체험이 있는 전시 전시에는 <퇴계선생문집>, <도산십이곡>, <징비록> 등 널리 알려진 ‘유교책판’ 말고도 ‘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 만인소>, ‘내방가사’ 등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기록유산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4일 안팎의 전시 동안 현장에는 전문 해설사가 상주해 관람에 도움을 주고 있고, <호작도>, <훈민정음언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8월 25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2025 두레함께데이(DAY)’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의 판로개척과 교류 확대 등 관광두레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와 여행사, 온라인여행사(OTA) 등 124개사 250여 명이 참여하는 사업 상담회이다. 관광두레 정책 사업에 대한 여행업계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주민사업체 지원제도와 상품화 지원에 대한 설명회와, 관광두레 식음 상품과 기념품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두레함께데이(DAY)’를 통해 주민사업체와 여행사 간 사업 계약이 성사되면 이와 연계해 관광두레 여행상품 모객 등 주민사업체 운영 상품의 판매를 활성화하는 후속 지원사업(9~12월)을 이어갈 계획이다.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 공동체가 숙박, 식음, 기념품, 여행,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으로 2013년에 시작해 2025년 8월 현재, 50개 기초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아래 문체부)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과 함께 8월 25일(월)부터 12월 12일(금)까지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132개 교실에서 남성 어르신(만 56세~74세)이 참여하는 ‘전통나눔 할아버지’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통나눔 할아버지’로 ‘이야기 할머니’의 성과 잇고, 전통 놀이 등 교육 내용 확대 올해 처음 진행하는 ‘전통나눔 할아버지’는 남성 어르신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아‧아동의 인성을 교육하고 전통문화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기존 ‘이야기 할머니’가 아동 인성교육과 세대 간 소통을 촉진해 온 성과를 잇고, 교육 내용을 전통 놀이로 확대하며, 사업 참여 대상과 범주를 남성 어르신으로 확장했다. 할아버지가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전통 놀이와 전통 예절 등 우리 전통문화를 알려주고 함께 즐기며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지혜를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지난 5월, 4: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뒤 양성 교육 10회를 이수한 ‘전통나눔 할아버지’ 총 44명이 참여한다. ‘전통나눔 할아버지’는 8월 25일부터 각 시도 교육기관과 연계해 확정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마침내 총칼에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되찾은 나라에서 마주한 현실은 또 하나의 싸움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바로 우리 삶과 얼(정신) 속에 깊이 박힌 '언어 식민 상태'와 싸움이었습니다. 나라를 되찾고 난 뒤 말의 홀로서기(언어 독립)를 이루기 위한 노력은 크게 두 갈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는 조선어학회(현 한글학회)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이끈 바람직하고 바탕스러운(이상적이고 근본적인) '갈말 만들기(학술 용어 창조) 운동'이었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가르쳐야 했던 정부(문교부)가 이끈 쓸모있고 바빴던(실용적이고 시급했던) '말 맑힘(언어 정화) 정책'이었습니다. 정부의 첫 실천, 《우리말 도로 찾기》 말글 빛찾기(언어 광복)를 위해 정부가 한 첫 일은 1948년 6월 2일, 문교부가 펴낸 《우리말 도로 찾기》였습니다. 이 책자는 나라를 되찾은 뒤에도 여전히 우리말에 남아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버리고, 우리말을 도로 찾아 쓰자는 뜻에서 만들었습니다. 이는 새 나라의 정부가 손수 나서서 '언어 주권'을 바로 세우겠다는 뜻을 밝힌 아주 종요로운 일이었습니다. 책의 머리말은 그때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왕실 이야기. 예나 지금이나 최고 권력자 주위의 이야기는 세간의 관심을 끈다. 밝은 빛처럼 시선을 모으는 권력의 속성처럼, 임금과 그 주변의 이야기는 어느 나라에서나 역사에 기록되고 회자하였다. 다만 정보의 통제가 엄격했던 옛날에는 덜 알려지고, 지금은 더 많이 알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박영규가 쓴 이 책, 《조선시대 왕실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왕실 사람들의 생활이 어떠했는지, 임금과 세자는 어떻게 지내고 왕후와 후궁들은 어떻게 지냈는지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막연히 사극으로만 보던 왕실 사람들의 생활을 마치 옆에서 보듯이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왕비 간택과 외척에 관한 이야기다. 간택은 왕실에서 혼인을 앞두고 혼인 후보자들을 대궐 안에 불러 배우자를 뽑던 제도다. 고려 때만 해도 이런 제도 없이 상궁을 앞세워 중매하는 형식으로 혼인했지만, 조선시대 들어서는 간택을 통해 일종의 ‘선발’을 했다. 태종은 신하 이속이 왕실과의 중매 혼인을 거부하자 괘씸하게 여기고 ‘간택령’이라는 제도를 도입했다. 왕실의 혼인을 위해 간택을 할 때는 먼저 전국에 금혼령을 내리고, 비슷한 나이의 자식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오늘 본 전시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건 맨 마지막에 있던 덤벙무늬 그릇이에요. 투박하고 단순하고 멋 내지 않은 그 느낌이 고흥이랑 닮았어요.” (고흥분청문화박물관 관람객) “국보와 보물을 보면 다들 ‘이거 진짜에요?’라고 물어보세요. 진품이라고 하면 눈빛이 달라지고 ‘1,500년 전에 이런 걸 어떻게 만들었냐’라며 정말 신기해하시죠.” (의성조문국박물관 해설사)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우리 지역에서 국보급 문화유산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논산 백제군사박물관 해설사) “봉화에서 백제문양전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서 신선했어요. 이 지역이 고구려, 신라문화권이라 백제 관련 유물 전시는 드물거든요.” (봉화 청량산박물관 연구원) 나라 안팎에서 ‘K-컬처’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국보순회전이 그 흐름을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넓힌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전국 8개 공립박물관에서 열린 ‘국보순회전, 모두가 함께하는 180일의 여정’ 상반기 전시에 모두 10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정읍ㆍ진안ㆍ함양ㆍ삼척 등 4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