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나ᇿ 3월 18일부터 오는 4월 13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7 ‘모두예술극장’에서는 연극 <젤리피쉬>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모두가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다양성과 포용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든 관객에게 새롭고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유의 활기와 섬세함으로 무대를 이끌어갈 <젤리피쉬>의 배역,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무대를 주도할 '켈리' 역에 무용수 출신의 배우 백지윤, 딸을 지키려는 불안과 모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어머니 아그네스'역 정수영, 켈리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보여줄 '날' 역 김바다ㆍ이휘종, 솔직함과 엉뚱함을 오가는 '도미닉' 역 김범진이 무대에서 열련한다. 장애예술과 비장애 예술이 함께 만들어내는 통합적 무대! 웃음과 감동 속에 사랑의 의미, 개인의 삶과 권리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제시할 특별한 순간을 보여준다. 제작에는 원작에 벤 웨더릴(Ben Weatherill), 프로듀서에 석재원, 연출에 민새롬, 번역에 이인수, 드라마터그에 신재훈, 안무에 고권금, 음악에 이진욱, 무대ㆍ소품디자인에 최영은, 조명디자인에 이현규, 음향디자인에 이원만, 의상디자인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해마다 선보이는 갤러리위(GALLERY We SUJI,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호수로52번길)의 봄맞이 소품 전시 '봄소품'이 3월 6일부터 열린다. 봄소품은 20호(73x61cm) 미만의 비교적 작은 작품만 전시한다. 작은 틀 안에 무한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소품은 부담 없는 크기와 값, 작은 화폭에 집약시킨 세밀한 작가 미학으로 관람의 즐거움과 수집의 기쁨을 모두 충족시키는 매력을 가졌다. 크기가 작다는 것은 결코 그 깊이와 값어치를 제한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내고, 작가의 의도와 감정을 밀도 있게 담아낸다. 한눈에 들어오는 크기 덕분에 관람객은 작품과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고, 작은 세부 요소 하나하나는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이번 전시에는 권용래, 김덕용, 김산, 김세중, 손정기, 유아영, 이나진, 이운, 장희진, 정윤영, 조이경, 최영욱, 허필석 등 13인의 작가가 참여해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크기의 제약을 넘어 농축된 이야기들이 주머니 속 보석처럼 작지만, 절대로 가볍지 않은 빛을 전할 것이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쉰다. 다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부산 수영구(구청장 강성태)는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 피나클 어워즈'에서 '광안리어방축제'가 '베스트 친환경 축제 부문'에 뽑혀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시아 피나클 어워즈'는 해마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에서 주최하는 권위 있는 행사로 아시아 지역의 우수하고 경쟁력 있는 축제를 발굴하고 시상하는 축제 올림픽이다. 이번에 수상한 '베스트 친환경 부문'은 친환경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축제에 주는 상으로 '광안리어방축제'가 '사람ㆍ환경ㆍ역사ㆍ어방'을 주제로 친환경 축제를 만들기 위해 펼친, '다회용기 전면 사용과 일회용품 없는 축제 운영', '친환경 홍보물 제작', '어방환경체험관ㆍ비치코밍 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연이은 수상과 관광객들의 높은 만족감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광안리어방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익산서동축제가 시민과 함께 백제 무왕의 탄생 이야기를 화려하게 재현한다. 익산시와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은 '2025 익산서동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무왕행차 행렬(퍼레이드)' 참가팀을 4월 6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무왕행차 행렬은 '왕의 탄생'을 주제로 5월 3일 오후 5∼7시 어양공원에서 중앙체육공원까지 화려하게 펼쳐지며, 행렬 이후 축제의 개막 선언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행렬은 전문 공연단과 지역 문화예술인, 시민 참가팀이 어우러져 무왕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역사적 의미와 축제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지역과 국적에 상관없이 10명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익산문화관광재단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확인하고, 번개글(punnyarts@naver.com)이나 네이버 폼(m.site.naver.com/1DCG2)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팀은 행렬 당일 행진과 공연을 선보이며, 심사위원 평가와 관람객 선호도 조사를 통해 우수팀을 뽑는다. 선호도 조사는 빠른 응답, 이른바 정보무늬(QR코드) 방식으로 현장에서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수팀에게 주는 총상금은 1,000만 원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고려는 삼국시대 이래로 불교가 숭상되었던 불교국가였다. 따라서 전국 곳곳에는 신라시대를 이은 절들과 불상들이 많이 조성되었다. 그런 까닭으로 고려시대의 절 건축물은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게 조성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고려시대의 건축물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려시대 건축물은 부석사 무량수전과 수덕사 대웅전이다. 이 건축물들은 고려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들 가운데 가장 잘 지은 건축물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이후 지어진 조선시대의 그 어떤 건축물들 보다도 비례감도 좋고, 각 부재들의 가공기법도 뛰어나다. 그런데 고려시대의 조각품들은 남북국시대(통일신라)의 조각품들과는 매우 다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삼국시대 이래 남북국시대의 조각품들은 불상들의 조각상이 매우 정교하고 비례감이 뛰어난 반면, 고려시대의 조각들은 정교한 비례감은 오히려 떨어지고 그 규모가 커졌다. 이는 지역별 그 지방의 호족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나타내기 위하여, 규모를 강조한 탓도 있겠지만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도 바뀐 탓이 아닌가 한다. 이를 현대미술과 빗대어 보면 정교한 사실적인 작품들은 너무나 현실적이기에 오히려 급이 낮아보이고, 예술에 추상성을 도입하여 조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예, 사실인가 봐요. 본인이 스스럼없이 미스코리아라고 인정하던데요.” “나이는 얼마나 됐나요?” “1978년에 미스코리아였다니까 아무래도 40은 넘었을 것입니다. 직접 나이를 물어보지는 못했지요.” “K 교수님이 20대로 보았다면 너무 후한 점수를 주신 것 같네요. 어떻게 사십 넘은 여자를 20대로 봅니까?” “아니에요. 같이 있던 다른 두 교수도 동의했답니다. 얼핏 보면 20대로 보인다고.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면 30대 정도로 보이지요. 그러나 여자 얼굴을 그렇게 자세히 들여다볼 수는 없잖아요.” “그래도 안 믿어지네요. 어쨌든 나중에 한 번 보고 다시 토론합시다.” 교수들은 토론을 좋아한다. 식당 여주인이 20대로 보이는지 40대로 보이는지, 그게 무슨 토론거리인가? 사십 넘은 미인을 20대로 보건 30대로 보건 무엇이 그리 중요하단 말인가? 교수들은 별것 아닌 주제를 가지고 토론만 길게 하는 이상한 존재들이다. 벚나무 그늘에서 스파게티를 먹으며 나누는 화제는 주로 원주 이야기였다. 지금은 춘천이 강원도 도청 소재지가 되었지만 원래 원주가 더 컸다고 한다. 기실 강원도라는 이름은 강릉과 원주의 앞 글자를 따랐다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2022년 10월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정조대왕(1752~1800) 탄신 270돌을 기려 ‘독서대왕 정조의 글과 글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세종대왕, 영조 임금과 더불어 조선의 성군으로 일컬어지는 정조대왕은 수원화성을 쌓고 신도시 수원을 건설해 우리에게 물려준 위대한 군주였는데 이 전시회로 우리는 정조대왕의 삶과 철학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전시회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정조의 대표 유물인 《홍재전서(弘齋全書)》 100책이었지요. 독서로 글짓기의 기초를 다진 정조는 나라 경영에 대한 자기 생각과 마음을 담은 글을 많이 남겼습니다. 가족과 신하를 위해 지은 글도 많은데 이를 모두 모아 만든 문집이 《홍재전서》입니다. 유난히 책을 사랑하며 학문정치를 추구했던 정조의 삶과 철학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모두 184권 100책으로 이루어진 《홍재전서》는 조선 역대 임금이 쓴 책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이며, 펴낼 때 쓴 금속활자는 정조 때에 만든 정리자(整理字)입니다. 내용은 시문뿐만 아니라 신하들과의 응답, 해당관서의 기록에 대한 최종 판결, 재위 기간에 펴낸 서적의 해제 등 다양한 내용의 글이 다수 포함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글놀이터 세종관(임시 이름) 조성 대상지로 조치원읍 세종문화예술회관이 뽑혔다. 세종시는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강정원)과 협력 추진하는 한글놀이터 세종관 조성을 위해 지난달 수요 조사와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지난 19일 열린 문화도시 추진위원회에서 대상지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글놀이터 세종관은 한글문화도시 사업비 7억 원, 국립한글박물관 예산 3억 8,000만 원 등 모두 10억 8,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가을 중 개관할 계획이다. 조치원읍 세종문화회관은 연면적 318.3㎡, 층고 5m(천장고 3.5m)로 국립한글박물관이 권장하는 규모를 충족했다. 또 대형버스 진출입이 가능한 주차면 145면, 유모차의 안전 이동을 위한 경사로를 갖춰 이용편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시는 이번에 조성하는 한글놀이터 세종관에 '미로 속에서 한글자모 찾기' 등 실감형 체험 컨텐츠를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글 놀이터 세종관은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한글을 이해하고 한글로 다양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전시체험형 공간"이라며 "세종시뿐만 아니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동부지역본부(본부장 송동주)는 팔공산국립공원서부사무소(소장 이정우)와 지난 3월 12일 합동으로 시행한 현장조사에서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붉은박쥐는 ‘황금박쥐’로 불리는 멸종위기Ⅰ급 야생생물로서,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 레드리스트(IUCN Red List)에서 멸종위기 관심대상으로 분류된 희귀종이다. 특히 이번 발견은 2021년 팔공산도립공원 당시 시행된 조사에서 발견된 이후 4년 만이며,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확인된 사례다. 팔공산은 2023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공원관리 전문기관인 팔공산국립공원사무소의 생물서식지 보호사업, 야생생물 질병 예방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자연ㆍ문화ㆍ역사자원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생물서식지 보호사업의 하나로 붉은박쥐 서식지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실제 생물종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공원공단 동부지역본부는 이번 붉은박쥐 서식 확인을 계기로 팔공산의 붉은박쥐 서식지를 비롯해 지리산 칠선계곡 등 동부권 주요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자연자원 점검 사업을 시행한다. 이번 사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 벌써 한 시간이 지났네?" 짧은(숏폼) 영상을 스크롤 하다 보면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짧고 강렬한 자극이 주는 도파민의 짜릿함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상을 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과정이 뇌 건강에 미칠 영향을 거의 인지하지 못한다. 숏폼 영상이 우리의 뇌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요즘 주요 미디어에서 ‘도파민’이라는 단어를 흔히 접할 수 있다. 도파민(Dopamine)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쾌락적인 만족감을 느낄 때 활성화된다. 도파민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슬기말틀(스마트폰)과 게임 사용이 많아질수록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도파민은 적절한 수준으로 분비될 때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과다 분비될 때 문제가 된다. 더 강한 자극과 보상을 원하게 되고, 만족감이 점점 줄어들면서 집중력이 저하된다. 반대로 도파민이 부족하면 우울감과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 오늘날처럼 무한한 콘텐츠가 생산되고 자극적인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는 도파민 조절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