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1942년 10월 중국 쿤밍(昆明)에서 활동했던 젊은 독립운동가들이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대일 심리전 제안문건(제목 : 한국인은 추축국과 싸우는 연합국에게 종이폭탄*을 제공합니다(KOREAN CONTRIBUTES PAPER BOMBS TO ALLIES AGAINST THE AXIS)’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 ‘종이폭탄(Paper Bombs)’ : 총칼로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적군의 마음을 동요케 하여 전쟁능력을 떨어뜨리고 심리적 타격을 주는 종이 전단(일명 ‘삐라’) 해당 문건은 국가보훈처가 작년 12월 미국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서 수집한 조지 맥아피 맥큔(George McAfee McCune)* 문서 무리에서 발굴한 것으로 ‘한국광복군의 대미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서’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되는 희귀 독립운동 사료이다. * 조지 맥아피 맥큔(1908~1948) : 미국 출신 선교사이자 독립운동가로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조지 새넌 맥큔(George Shannon McCune)의 아들이며, 태평양전쟁이 일어난 뒤 미국 전략정보국(OSS), 국무부 등에서 한국 전문가로 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오는 4월 1일(금)은, 천안 아우내 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3돌을 맞이하는 날이다. 아우내 만세운동 하면 흔히 유관순 열사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이날 만세운동을 주동한 인물이 최정철(1854-1919), 김구응(1887-1919) 열사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모자(母子)관계인 이 두 분은 1919년 4월 1일 아우내만세운동을 주도하다 현장에서 일경에 의해 순국했다. 그동안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혀있던 이 두 분의 고귀한 순국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 있었으며 이번에 4월 1일을 맞아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의 창립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 창립준비위원회는 “아우내 만세운동이 한국 사회에 많이 알려진 것에 견주면 아우내 운동의 주역들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에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 온 성공회병천교회와 김구응열사 유족회, 그리고 천안역사문화연구회, 민족문제연구소천안지회, 병천면 주민들의 참여로 '근대교육의 선각자이며 아우내4.1만세혁명의 지도자인 김구응 열사의 업적을 기리고 숭고한 뜻을 이어가기 위한'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 이하 '사업회'>를 창립하기로 하였다”고 밝혔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조국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다 순국한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순국 112주기 추모식이 26일(토) 오전 10시, 안중근의사기념관(서울 중구, 남산공원 내)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식은 (사)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김황식, 이하 ‘숭모회’) 주관으로 진행되며,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 김황식 숭모회 이사장, 숭모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5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한다. 행사는 안중근 의사 약전 봉독, 최후의 유언 낭독, 추모식사, 추모사,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 및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현장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숭모회 누리집 및 유튜브로 추모식을 생중계하여 많은 국민들이 안중근 의사를 추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서는 숭모회에서 제정한 ‘제2회 안중근동양평화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된다. 올해 ‘제2회 안중근동양평화상’ 수상자로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안중근연구소가 선정되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는 2010년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 추모음악회를 계기로 안중근연구소 설립하여 기념관 개관, 동상 건립 등 안중근 의사 선양을 위한 사업을 통해 일상에서 나라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해마다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National Puppy Day)이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버려진 강아지들을 위한 안전한 보호시설, 유기견 입양 등을 권장하며 세계 모든 강아지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지정된 기념일이라고 한다. 언제는 좋아서 데려다 기르다가 언제는 1회용 장난감처럼 함부로 버려지는 강아지들, 아직도 여전히 지구촌에는 이런 일들이 허다하게 일어난다. 버려지는 강아지(개)를 흔히 유기견이라고 한다. ‘국제 강아지 날’에 생각나는 사람이 일본인 친구 이토 노리코다. “윤옥 씨, 백구가 지난 2월 죽었어요.” 어제 국제전화에서 이토 노리코(67) 씨는 그렇게 울먹였다. 길가에 버려진 백구를 데려다 6년간 정성껏 키우던 노리코 씨가 요즘 통 연락이 없었는데 웬일인가 했더니 백구의 죽음으로 한동안 우울증이 왔다는 것이었다. 94살 노모와 단둘이 살면서 버려진 유기견을 5마리나 기르던 노리코 씨는 그간 두 마리를 병으로 저 세상으로 보냈다. 그리고 이번에 백구가 죽음으로써 이제 남은 녀석은 두 마리다. 한국어로 ‘사랑’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누렁개 사랑이는 눈이 안 보이는 녀석이고, ‘짐페’ 라는 녀석은 처음부터 까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아림 김종택 시인의 제3시집 《겨울나무》를 받아들고 아직 이른 봄밤을 밝히고 있다. “우리말 가운데서 가장 듣기 좋은 예쁜 말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봄’을 말하겠다. 말할 때 입술을 꽃봉오리처럼 쫑긋 내밀며 다문 모습도 예쁘지만, 그 소리도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라고 한 김종택 시인! 그가 좋아하는 말이 ‘봄’이듯 좋아하는 계절도 ‘봄’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시집 제목은 왜 《겨울나무》일까? 시인은 말한다. “시집 제목을 ‘겨울나무’라 했는데 추위에 떨고 선 겨울나무는 온갖 고난을 딛고 긴 세월 굳게 살아온 한 여인의 일생이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뒤돌아본 나 자신의 삶이기도 하다.”고 말이다. 염색한 군용 사지 스봉은 단벌 몇 해 지나면 탈색되어 갈색이 드러나는데 여름이면 땀에 젖어 바짓가랑이 곳곳에 소금이 맺혔었지 - 멋진 대학생’ 가운데서 - 가난하고 배고픈 시절을 겪어서일까? 김 시인의 메밀 막국수집 풍경은 한 편의 수채화 같다. 지하철 목동역 8번 출구 안골목에 다온 메밀 막국수집 있다 막국수 맛도 좋지만 다온이라는 이름이 너무 좋아 나는 그 집에 자주 간다 정답기도 하고 예쁘기도 한 그 이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 1891-1931)를 아는 한국인들은 많다.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 아사카와 다쿠미는 일제강점기 조선에 건너와 조선총독부 임업시험소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조선의 문화에 애정을 갖게 되는데 특히 백자에 쏟은 그의 사랑은 《백자의 나라》라는 책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식민시기에 조선에 건너온 많은 일본인들이 게걸스럽게 값나가는 고문서와 도자기, 민예품을 수집하여 일본으로 가져갔는데 견주어 아사카와 다쿠미는 “조선의 것은 조선에 두어야 한다.” 는 지론으로 자기가 모은 조선 민예품은 물론이고 자신의 육신마저 조선땅에 묻히길 바랐으니 그의 ‘조선사랑’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아사카와 다쿠미에게는 노리타카(伯教, 1884-1964) 라는 7살 위의 형이 있는데 형 또한 동생 못지않은 '조선을 사랑한 사람' 이다. 아사카와 노리타카의 조선에서의 삶은 어떠한가? 다쿠미의 형에 관해서는 《조선의 미를 찾다 : 아사카와 노리타카의 재조명》에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아사카와 노리타카는 동생 다쿠미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1889-1961)와 더불어 조선 전통문화와 미술공예를 연구하고 그 미적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5일(토) 오전 10시 50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백운호 애국지사가 향년 91살로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백운호 애국지사는 경기도 이천 출생으로 1939년 8월 경기도 이천 장호원에서 박영순 등 소년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비밀결사인 ‘황취소년단(독수리소년단)’을 결성하여 활동하던 중 체포되어 탄압을 받았으며, 같은 해 9월경 약식재판을 받고 석방됐다. 정부는 백 지사의 공훈을 기려 2019년에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백운호 애국지사는 지병으로 춘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서 임종을 맞았으며,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6호실)에 빈소가 마련됐다. 이어 9일(수) 아침 9시 발인 뒤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백운호 지사가 작고함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14명(국내 11명, 나라 밖 3명)만 남게 되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합당한 예우를 통해 국민의 애국정신과 민족정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백운호(1931.02.20.~2022.03.05.) 애국지사 공적 사항 - 1931년 경기도 이천 출생 -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 제목이 흥미롭다. 사실, 일본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지만 '구체성' 으로 들어가 질문하면 '뭐지?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정말 우리들은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일까? 그런 궁금증을 풀어줄 강좌가 생겼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동대문도서관과 한일비교문화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1)> 강좌가 그것이다. 이번 강좌의 내용을 보면, 3월 21일: 섬나라 일본 -폐쇄성과 호기심- / 최재철 한일비교문화연구소장 3월 28일: 철도의 나라 -일본 근대문명과 대륙진출-/ 정재정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4월 4일: 자민당의 나라- 일본 현대 정치사 -/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4월 11일: 탐미의 나라 일본/ 민주식 전 한국미학회 회장 4월 18일 엔카의 나라 -대중문화로 본 일본- / 박진수 가천대 교수 등이 맡으며 강사들이 해당 분야의 권위자들이라 벌써 부터 기대가 크다. 3월 21일부터 4월 18일까지 비대면 ZOOM강좌로 열리는 이번 강의는 일본 및 일본문화에 관심있는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선착순이다. 앞으로 진행되는 <1>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2022년 3·1절을 맞아 호주 선교사 출신 벨레 멘지스(Miss Belle Menzies), 마가렛 데이비스(Miss Margaret Davies), 데이지 호킹(Miss Daisy Hocking) 등 세 분의 선교사들이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포상받게 되어 기쁩니다. 이분들의 독립운동 공적을 입증하기 위해 뛴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이는 어제(7일) 황명하 회장(전 광복회 호주지회 회장, 현 광복회 해외 홍보대사, 이하 황명하 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 황명하 회장이 일성으로 한 말이다. 황명하 회장의 이야기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호주출신 독립운동가 세 분의 탄생 과정에는 자료 발굴과 각종 증빙 서류 등을 찾기 위해 애쓴 황명하 회장의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간(2021년 현재) 외국인 출신의 독립유공자는 72명이었는데 이번에 호주 출신의 세 분이 추가되어 모두 75명(2022년 현재)의 외국인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포상은 호주는 물론 대양주 지역 최초의 독립유공자라는 데 큰 의미가 있지요. 벨레 멘지스는 1895년, 부산 경남지역 최초의 근대 여성 교육기관인 부산진일신여학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조국독립을 위해 위국헌신한 공적으로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 가운데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훈장(건국훈장, 건국포장, 대통령표창)을 받지 못한 분들의 후손을 찾기 위해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가 처음으로 함께 힘을 모았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경기도지역 훈장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기 위해 안성시(시장 김보라)와 4일(금) 오전 10:30, 안성3·1운동기념관(경기도 안성시)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김보라 안성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훈장 미전수 독립유공자 후손찾기’사업의 특성상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업무협약은 △후손찾기 활성화를 위한 정례 협의회 열기 △미전수 훈장 전시회 등 홍보활동 △지역에 흩어진 독립운동가 후손과 무덤 찾기 운동 △지역 독립운동 사료 발굴 및 소장 사료 공유까지 포함된 내용으로 두 기관의 협력사항을 담았다. 특히, 협약식 자리에서 안성시 양성에서 3·1만세운동에 참여한 공로로 지난 2019년 3월 1일에 독립유공자로 서훈이 되었으나, 최근에 후손이 확인된 안성지역 독립유공자 고 오용근 애국지사*의 직계후손(외증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