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12월 16일(화)부터 테마전 서예의 길잡이 중국 법첩(中國法帖)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서예의 발전을 이끈 역대 중국 서예가들의 글씨를 담은 법첩 30여 점을 선보인다. ▲ 《순화각첩淳化閣帖》Model letters from Chunhua Pavilion, 북송北宋, 992년, 28.520.0 법첩은 옛 명필들의 글씨를 모사(模寫)하거나 탑본(搨本)하여 만든 서첩이다. 모사와 탑본은 전통 복제 방식이다. 법첩은 명필의 글씨를 안전하게 보존하며 감상하기 위해 글씨를 모사하여 부본副本으로 만든 것으로, 보다 편리하게 감상하고 보관할 수 있도록 책 모양으로 만들면서 발전하였다. 법첩을 통해 옛 명필의 글씨를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이 없어졌을 때는 진품의 글씨를 확인할 수 있어 옛날에 만든 법첩일수록 특히 수장 가치가 높다. 서예가 법첩으로 제작한 것은 오대십국(五代十國, 907~960년) 시기 때부터이며, 북송(北宋, 960~1126년) 태종(太宗) 순화(淳化) 3년(992)에 발간된 《순화각첩淳化閣帖》은 법첩 제작의 기준이 되었다. 법첩은 원(元)(1206~1368년)과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네이버와 공동으로 '아시아 스토리 백과사전'을 구축해 12월 11일부터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서비스한다. 문체부 아시아문화중심추진단(이하 추진단)과 네이버(주)가 공동으로 기획한 '아시아 스토리 백과사전'은 아시아에 널리 퍼진 신화, 민담, 영웅이야기를 대중화하고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추진단은 그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준비과정을 통해 아시아의 이야기, 암각화, 전통 음악과 춤 등을 조사수집해왔다. 특히 아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2천개의 이야기를 조사발굴수집하고 이야기 현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문화적 중요성과 콘텐츠 활용성이 높은 '아시아 200대 스토리'를 선정하였다. 애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추진단은 선정된 이야기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창작자, 예술가와 문화콘텐츠 제작자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자 했다. '아시아 스토리 백과사전'은 그리스 로마신화에 친숙한 어린이들에게 아시아 각국의 대표적인 신화, 민담, 영웅이야기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국제문화 이해 교육 자료로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 ▲ 아시아스토리백과 '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보존회는 그의 가락을 보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통에 뿌리를 두고 거문고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다양한 예술형태로 무대에 올렸다. 특히 오는 12월 12일 (금) 저녁 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보존회 주최,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문화재청 후원으로 공연 ‘현금무(玄琴舞)’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거문고와 춤 그리고 병창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구성으로 다양한 무대를 꾸몄다. 신쾌동 선생이 남긴 거문고 산조를 비롯한 병창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창작곡이 무용과 만나 구성진 가락으로 조화롭게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4월, 미처 펴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꽃들을 위로하고자 김영재 대표가 작곡한 가야금과 거문고 병창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자세한 문의는 정아트엔터테인먼트(주) 02-564-0269로 하면 되며, 전석 초대이다.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1895년 10월 8일 대한제국의 국모 명성황후는 일본 순사에 의해 처참하게 시해되었다. 그러나 명성황후의 장례식은 곧바로 치를 수가 없었고, 두해쯤 지난 1897년 11월 국장으로 엄수됐다. 그런데 국장 사진은 그동안 공개되지 못했었다. 최근 순천향대학교 양상현 교수의 고증 거친 그리피스 컬렉션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그 사진들 속에는 명성황후의 국장 장면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 경운궁 대안문을 나서는 명성황후 장례 행렬. 사진 뒤에 황후의 운구 장면이라고 적혀 있다. 윌리엄 그리피스(1843~1928)는 미국의 동양학자로, 일본 도쿄대에 재직하면서 일본과 한국 연구에 몰두했다. 한국에 온 적은 없지만 한국 관련 자료를 열정적으로 수집했던 그는 이 자료들을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학교에 기증했다. 양상현 순천향대 교수는 2008년 그리피스 컬렉션에서 한국관련 사진 592장을 발견해 복사했고 오랜 고증작업을 거쳐 이 중 358장이 기존에 보지 못하던 사진들임을 밝혀냈고 이를 공개했다. 이 사진들 가운데 명성황후 국장 사진은 특히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장례 행렬 순서대로 보면 명성황후의 신백(神魄)을 모시고 가는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조선시대를 통틀어 총 500여 회에 걸쳐 중국에 파견 ▲ 《영대기관첩》 제목, 강세황, 조선 1784년, 종이에 먹, 23.3 × 54.8 cm 조선시대에 국경을 건너 남의 나라 땅을 밟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사행(使行)은 타문화를 접하는 공식적인 통로로 거의 유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선 사행단의 규모는 정사(正使), 부사(副使), 서장관(書狀官), 역관(譯官), 의관(醫官), 화원(畫員) 등 정관(正官) 30여 명을 포함하여 3백 명 내외에 이르렀다고 하며, 조선시대를 통틀어 총 500여 회에 걸쳐 중국에 파견되었습니다. 수백 명이 함께 중국으로 출발해서 공식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조선에 돌아오기까지 다섯 달 이상 걸리는 대장정의 길이었습니다. 명나라 때는 천자(天子)에게 조공 간다는 의미를 담아 ‘조천(朝天)’이라 하였고, 청나라 때는 연경(북경을 말함)에 가는 일이라 하여 ‘연행(燕行)’이라 하였습니다. 조천과 연행 모두 ‘중국 사행’을 뜻하는 말이지만, 연행에는 조공관계를 생략하고 좀 더 객관적인 사실만을 담고자 했던 조선후기 지식인들의 고민과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조선에서 중국으로 가는 것은
[한구ㄱ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12월 9일부터 기획특별전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를 연다.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문명과 문화를 소개하는 기획전시를 열어온 국립중앙박물관은 고대 로마제국의 화려한 도시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폼페이 유적을 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폼페이에서 출토된 조각품, 장신구, 벽화, 캐스트 등 298건의 다양한 유물들이 선보인다. ▲ 청동투구(왼쪽), 뱀 모양 팔찌 폼페이는 79년 8월 24일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역사 속에서 사라졌던 고대 도시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18세기부터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계속되고 있는 유적이다. 과거의 유적에 대한 고고학 발굴조사로 확인된 유물들은 당시의 쓰임새와 의미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폼페이 유적의 경우는 생활 모습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작은 유물 하나라도 출토된 곳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그 가치가 높다. 이번에 공개되는 전시품 가운데는 집 내부의 벽을 장식하던 벽화들이 대거 전시되는데, 잘 가꾸어진 꽃과 나무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이 있는 정원을 그린 그림, 신화 속의 의미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한국, 중국, 일본의 대목장(大木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원화성박물관이 일본 타케나카도구박물관과 함께 기획한 일‧중‧한 동량(日‧中‧韓 棟梁)의 기술과 정신 학술대회에 한국, 중국, 일본의 대목장들이 참가, 각 나라의 전통건축 기술과 장인 정신에 대해 토론했다. 이번 만남은 2012년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일 전통목조건축 대목장의 세계 특별기획전과 학술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만난 후 2년만이다. ▲ 한‧중‧일 대목장 학술대회 종합토론 지난달 29일 일본 효고현립미술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신응수 대목장은 대목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좋은 자재를 선택해 훌륭한 건축물을 짓겠다는 대목장의 의지와 이를 계승할 제자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리용거(李永革) 대목장은 각 시대별 건축적 특징을 연구하여 그 방식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답했으며 일본 오가와 미츠오(小川三夫) 대목장은 안정감 있는 처마선을 유지해 건물 안에서도 편안함을 느끼는 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이후 각국의 대목장들은 일본의 건축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2014년 12월 5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아리랑이 울려 퍼진다.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 이하 융성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하는 2014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를 연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대리 이원준)과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이문태), MBC(사장 안광한)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본 공연과 연계하여, 같은 날 부산, 남원, 진도 등 전국 15개 장소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을 개최해, 우리 아리랑의 가치를 전국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12월 5일, 전국 15곳에서 다양한 아리랑 행사 열려 오는 5일 금요일 오후 4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되는 본 공연은 진옥섭 예술감독과 MBC의 기획 연출로 아리랑의 과거를 돌아보는 아리랑의 길과, 아리랑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아리랑의 꿈을 주제로 꾸며진다. 안숙선, 이춘희 등 국악 명창들과 국립현대무용단, 가수 김연우, 박정현, 시크릿, 재즈보컬리스트 웅산 등이 출연한다. 아울러 예악당 로비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과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2014년 온 나라 국악, 전통춤경연대회의 각 부문 금상 수상자들이 준비한「소리와 몸짓 꿈과 미래를 담아」공연을 12월 5일(금) 20시부터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연다. ▲ 대통령상 - 이은솔 - 무산향 이번 공연은 각 부문 금상 수상자들의 예술적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작년부터 마련한 무대다. 대회 각 부문 금상 수상자들이 직접 자체회의를 거쳐 연주 프로그램 구성 및 연주자 섭외선정까지 마치고 그들만의 젊은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 온 나라 전통춤경연대회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은솔(23,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4년)씨는 5년 전 같은 대회에서 청소년부 최고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2009년 국립국악고등학교 재학 시에는 무용과 친구들과 함께 KBS의 인기 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출연하여 많은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특별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 김태형 - 유초신지곡 가운데 상령산 또한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김태형(20,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2년)씨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각 부문 금상 수상자들 가운데 가장 우수한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국악연구실은 오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 주한독일문화원에서 학술회의 베를린에 남겨진 20세기 초 한인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베를린 민족학박물관 포노그람 아카이브와 훔볼트대학교 라우트 아카이브에 소장되어 있는 1910년대 한인들의 음원을 바탕으로, 실린더 음원 청취, 특별 공연 및 논문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 한인 포로 사진 ▲ 빌헬름 되겐 '낯선 민족들 중에서(1925) 수록 사진, 민족학자 프리드리히 뮐러와 통역자 김중새가 토로수용소내 한국인 포로수룡사 조사 모습 이번 학술회의에서 다뤄질 음원들의 주인공은 러시아 군인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다가 독일군의 포로가 된 한인들이다. 당시 독일은 세계 각지의 포로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권의 전통 음악과 언어 등을 에디슨 원통형 유성기 음반에 녹음했고, 이 기록물은 199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랐다. 이날 행사의 시작은 원통형 음반의 감상회로 시작한다. 1910년대 당시의 음원을 원통형 유성기 음반에 그대로 복제해 재생하여, 당시의 역사적 기록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