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최미현기자] 염색장이란 천연염료로 옷감을 물들이는 장인을 말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염색을 담당하는 전문적인 장인이 있었을 정도로 염색은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옷감을 물들이는데 사용하는 천연염료는 식물, 광물, 동물 등에서 채취한 원료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약간의 가공을 통해 만든 염료를 사용한다. 염색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쪽염색은 쪽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염료를 가지고 옷감 등을 물들이는 것으로 염색과정이 가장 어렵고 까다로우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나주지역의 쪽염색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팔월 초순경 60~70㎝정도 자란 쪽을 베어 항아리에 넣고 삭힌다. 이틀 뒤 쪽물에 굴껍질을 구워 만든 석회를 넣으면 색소 앙금이 가라앉으면서 침전쪽이 생긴다. 침전쪽에 잿물을 넣고 다시 7~10일 동안 발효시키면 색소와 석회가 분리되면서 거품이 생기는데, 이 과정을 '꽃물 만들기'라고 하고 이것을 염료 물감으로 사용한다. 천연 염색은 근대화 이후 급속한 화학염색의 도입으로 인하여 전통이 끊겼으나 1970년대 이후 일부 장인들이 노력으로 그 맥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긴 목각판을 각자( 또는 서각이라 하는데, 인쇄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목판본이라 한다. 글자를 반대로 새겨 인쇄방식에 따라 인쇄하는 과정도 각자라 하며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각자장 (刻字匠) 또는 각수라 한다. 각자는 가장 오래된 목판본으로 알려진 신라시대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목각판인『팔만대장경』이 만들어 지는 등 사찰을 중심으로 최전성기를 이루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도 그 기술이 전해져 훈민정음 원본을 비롯한 많은 목판 인쇄물이 간행되었다. 각자장의 기량은 각질의 흔적, 글자체의 균형도, 잘못된 글자나 글자획이 빠진 것 등으로 가늠한다. 잘못 새긴 것이 생긴 경우에는 잘못된 글자 부분만 파내어 다른 나무를 박고 다시 새긴다. 한편 각종 궁궐의 건물이나 사찰사가의 건축물에도 나무에 글자를 새려 현판(顯板)을 거는 일이 일반화 되어 대부분의 건축물에는 현판이 걸리게 되었다. 여기에 각을 하는 작업 역시 각자장의 일이었다. 조선 후기로 오면 각자의 정교함이 매우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목판 인쇄술을 대신할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여전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최영장군 당굿은 강림신앙의 한 형태로써 고려 충신 최영장군(1316~1388) 및 여타 신들을 강림시켜 최영장군을 초모함은 물론 여타의 신령들을 대접하기 위한 무속의례이다. 최영장군이 무교의 신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조선 세종때인 것으로 추정되며, 최영장군을 모시고 나라의 태평과 국태민안을 축원함은 물론 무당들이 장군으로부터 영험력을 얻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영장군처럼 무속신앙에서 모셔시는 영웅신은 대부분 국가적 차원에서 깊은 애국심을 갖고 활동하다가 죽음과 함께 민중들로부터 영웅시되어진 경우가 많으며, 특히 황해도 굿으로 치러지는 최영장군 당굿은 굿이 드는 날, 묵는 날, 나는 날 등 총 삼일굿으로 굿이 드는 날부터 묵는 날 오전까지는 소(素)굿이며, 묵는 날 오후부터 나는 날까지는 육(肉)굿으로 치러지며, 총 24거리로 구성된다. 또한, 최영장군 당굿에서 추어지는 굿춤은 기교보다도 기능과 내용에 충실하며 선 또한 굵고 정확하며, 황해도 굿춤 음악인 거상장단, 벅구장단, 사면장단, 막장단 등에 맞춰추는 강신무적인 독특한 춤이라 할 수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조선 중기 호남사림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고운(高雲)의 무덤에서 출토된 옷과 유물들이다. 고운(14791530)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고경명의 할아버지로 조선 중종 기묘사화 때 화를 입어 벼슬을 잃고 고향으로 내려 왔다가 중종 25년(1530)에 죽었다. 이 유물들은 1986년 9월에 문중에서 묘지를 옮기다가 발견되었다. 옷들은 포(袍)의 일종으로 옷깃이 둥근형태의 옷인 단령 1점, 옷깃이 곧은 형태의 옷인 직령 2점, 웃옷에 치마가 연결된 형태의 옷인 철릭 6점, 직령과 비슷하나 소매가 짧은 형태의 옷인 답호 3점과 바지류 5점, 모자 2점, 버선 2점, 이불 2점 등이고, 만장(輓章)은 16점이며, 그밖에 죽은 사람의 관직성씨 등을 기록하여 상여 앞에 들고 가는 긴 기(旗) 1점, 널 1점, 자리 1점, 칠성판 1점 등 모두 43점이다. ▲ 명주솜철릭 옷들은 임진왜란 이전인 16세기 초의 것으로 시신에 입힌 의복이지만 대부분 관의 빈공간을 채워주기 위해 넣은 것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다. 무명모시명주를 재료로 한 이 옷들은 고운이 생전에 입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죽은 사람을 애도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과 함께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하 독서대전)을 개최할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로 강릉시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사업은 매년 독서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그곳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 참여형 독서박람회를 개최한다. 책 읽는 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는 출판독서도서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책과 도서를 주제로 전시체험학술토론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이번 독서대전 개최지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 3차 종합심사(프레젠테이션)를 통하여 선정되었다. 평가위원들은 지자체(장)의 강력한 개최 의지 표명과 사전 민간 유치 준비 위원회 구성운영, 독서대전 개최 후 지속 가능한 독서 전담 조직 및 프로그램 운영 제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의 개최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자료사진 이번에 선정된 강릉시는 9월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명주남문거리를 비롯한 경포호 일대에서 독서대전 행사를 개최할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꽃은 오래전부터 종교의식에서 널리 쓰여왔고, 불교의 연꽃이나 도교에서 꽃은 생명의 창조와 재생의 의미로 여기졌으며, 무속의례에서도 만신이 화관을 쓰고 신의 위엄을 나타낸다. 화관무에서 쓰는 화관(花冠)은 꽃으로 장식된 모자로 이와같은 모자는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궁중에서 사용되었으며, 고려시대에는 귀족과 양반계급의 부녀자들이 예복과 함께 꽃관을 썼다. 그 후 조선 영정조때에 지나친 사치를 막기위해 화관이나 족두리를 쓰게 하였으나, 그 장식은 갖은 보석을 장식하여 매우 화려하였다고 전해지며, 오늘날의 화관무는 전문적인 무용가에 의해 행위예술로 승화되어졌다. 황해도(민천식류) 화관무는 정중동(靜中動)과 동중정(動中)靜) 속에서 이루어지는 억제와 절제의 규제 속에서 기교와 재간을 극대화하고 가벼움과 무거움, 섬세함과 우람함 그리고 정교함과 장중함을 표출하며, 도드리와 삼현장단(허튼 타령장단)으로 연주되는 서도 시나위곡에 의해서 추어지고 있으며, 해서 지방의 독특한 한삼뿌림 등의 춤사위를 구사함으로써 해서 지방의 춤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자료:문화재청
[신한국문화시문 = 최미현 기자] 만구대택굿은 옹진, 해주, 연백, 재령, 안악 등을 중심으로 황해도 전 지역에서 널리 행해져 온 큰 굿이다. 이 굿은 만물이 생성하는 봄이나 햇곡식을 거두는 가을에 신령님을 대접하기 위해 치러지는 무속적 의례로서, 신령의 영험력을 얻어 만 인간들의 구설수를 막고 크게는 국가의 안전과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만구대택굿은 종교 신앙 목적의 감사제 형태로 발전된 것이며, 역사적 유래는 적어도 고대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사회에서 하느님께 감사의 뜻으로 베풀어졌던 부여의 영고(迎鼓), 고구려의 동맹, 예(濊)의 무천, 진한의 소도 등의 제천의식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가 있다. 이러한 무속 의례들은 주로 파종이 끝난 5월이나 추수를 끝낸 시월 상달을 맞이하여 행해져 왔으며, 음주가무를 동반하여 신들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영적인 존재의 힘을 얻어 백성들의 무사태평과 국태민안을 추구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자료: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배롱나무는 부처꽃과에 속하는 나무로 중국이 원산지이다. 꽃은 79월에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꽃이 피어있는 기간이 길어서 백일홍이라고도 하나 국화과의 백일홍과 구별하기 위해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우리 선조들은 이 나무를 부귀영화를 주는 나무라고 믿기도 했다. 부산진의 배롱나무는 부산진구 양정 전철역에서 1.5㎞ 떨어진 화지공원에서 2그루가 자라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80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가장 큰 나무의 높이는 8.3m이다. 이 나무는 약 800년 전 고려 중기 안일호장(安逸戶長)을 지낸 동래 정씨 시조의 묘소 양 옆에 1그루씩 심은 것이 오래되어 원줄기는 죽고, 주변의 가지들이 별개의 나무처럼 살아남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부산진구의 배롱나무는 동래 정씨 시조의 묘 옆에 심어 조상을 기리고 자손들의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뜻을 가진 나무로서 그 문화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배롱나무로서는 매우 오래된 나무이므로 생물학적 보존가치도 커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마곡사는 충남지방의 모든 사찰을 통괄했던 큰 사찰로 신라 때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시대 보조국사가 재건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세조(재위 14551468)가 이곳에 와서 '영산전'이라는 편액을 직접 써서 내렸고 잡역을 면제하는 교지를 내렸는데 모두 임진왜란(1592) 때 불에 타 없어졌다. 효종 1년(1650)년부터 주지스님인 주순의 노력으로 절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는데, 정조 6년(1782)년에 다시 큰 불이 일어나 대광보전을 비롯한 1,050칸이 모두 불에 탔다. ▲ 마곡사심검당및고방 (麻谷寺尋劍堂및庫房) 옆면 마곡사 심검당과 고방(麻谷寺尋劍堂,庫房)은 대광보전 5층 석탑의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스님들의 거처인 요사채이며, 고방은 창고건물이다. 심검당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조 21년(1797)년에 보수공사가 이루어진 기록과 편액에 적힌 글에 의하면 철종 7년(1856)년에 고치고 1909년에 기와를 다시 올렸다고 한다. ▲ 마곡사심검당및고방 (麻谷寺尋劍堂및庫房) 앞면 ㄷ자 평면에 자연석을 쌓아 1층의 기
[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도서관에 들어오는 책은 저마다 고유 주소를 가진다. 그 많은 책들은 어떤 여정을 거쳐 이용자에게 도달하게 되는 걸까? 국립중앙도서관이 도서관 주간을 맞아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제52회 도서관 주간(4.12.~18.)을 맞아 오는 12일(화)부터 18일(월)까지 총 4회, 도서관 속 책의 일생 따라잡기를 주제로 특별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책이 수집되어 어떤 과정을 거쳐 이용자에게 서비스되고, 관리되며 서고에 보존되기까지의 경로를 따라가는 과정. 이른바 자료 수집부터 정리, 보존은 물론 고서 및 훼손도서의 복원까지 도서관 고유의 전 과정을 공개한다. 이번 특별견학은 이용자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자료수집실과 정리실, 보존처리실은 물론 최근 라키비움 공간으로 새단장 한 본관 2층 문학실과 디지털도서관 정보광장을 거쳐 방대한 자료를 보존하고 있는 책들의 바다 지하서고까지 둘러볼 수 있다. 견학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청은 18일(월) 오후 2시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 도서관소식행사안내)에서 할 수 있다. 접수는 매일 선착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