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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대홍수가 깨운 풍납토성 발견부터 현재까지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물의 기억 한성의 역사」 학술대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소장 김지연)는 7월 17일 아침 10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서울 종로구)에서 「물의 기억 한성의 역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 한성(漢城):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등장하는 한성기 백제의 도성(都城)으로, 현 송파구에 있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일대를 의미함. 《삼국사기》에 따르면, 475년까지 백제의 수도 역할을 했으며, 한성기 백제의 전성기를 꽃피운 문화 중심지임.

 

이번 학술대회는 풍납토성 성벽이 노출되어 백제 왕성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 되었던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부터의 100년을 되돌아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20세기 가장 큰 대재앙으로 불렸던 을축년 대홍수는 한반도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줬지만, 역설적으로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백제 한성기 왕성의 긴 잠을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 을축년 대홍수(乙丑年 大洪水): 1925년 여름 네 차례에 걸쳐 연쇄적으로 일어난 홍수로, 한강ㆍ낙동강 등 주요 하천이 범람하여 막대한 피해를 줌. 당시 한강 수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이 홍수로 인해 한강의 유로가 크게 변경됨. 홍수 이후 풍납토성과 암사동 선사주거지 등 서울 동부 일대의 문화유산이 발견되는 계기가 되어 한국 고고학사에 전환점이 마련됨.

 

 

학술대회에서는 풍납토성 발견 이후 100년 동안 축적된 백제 한성에 관한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발표가 이루어진다. 특히 한강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연구하는 고고학, 역사학, 도시공학, 지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백제 한성에 관한 연구방향을 모색하고, 100년 전 홍수가 깨운 한성기 백제의 왕성과 한강의 기억을 통해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100년만의 귀환 풍납토성)을 시작으로, ▲ 한성의 도시화와 변화양상(이난경, 문화국토연구협동조합), ▲ 일제시기 한성 유적의 조사(오영찬, 이화여자대학교), ▲ 도성사적 관점에서 본 백제 한성(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 백제 한성기 한강의 수로 교통과 도성의 위상(임동민, 계명대학교), ▲ 한성백제 도성 안팎의 공간구조(강동석, 동국대학교), ▲ 한성기 도성의 공간구조와 운영체계(이보람 외,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의 6개 주제발표가 이루어진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권오영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한성의 공간과 구조에 대한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발표 내용은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 누리집(https://www.nrich.go.kr/seoul/index.do)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02-484-9404)로도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