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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화회, <제주민화, 궁궐과 만나다> 열어

갤러리 벵디왓에서 11월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11월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제주민화회의 ‘제주민화, 궁궐과 만나다’ 정기전을 연다. 전시회를 기획한 제주민화회는 2017년 3월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 ‘민화와 궁중채색화’ 과정을 개설하며 창립한 민화 연구회다. 이번 전시에는 오미정 대표를 비롯하여 강정실, 고명옥, 고미애, 곽연신, 구명주, 김대순, 김순옥, 김윤정, 김은실, 김진자, 김화희, 김효정, 백현주, 오제운, 유정금, 유준신, 윤순옥, 이선미, 이지희, 이향미, 조수원, 현소연 등 23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오미정 대표는 “이번 전시에는 일반적인 민화에서 보기 힘들던 궁궐을 그린 작품과 함께, 그 궁궐에 어울릴 책가도, 화조도 말고도 창작민화까지 선보인다”라며 “특히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느영나영 고치’, ‘수눌음’, ‘코삿한 오늘’, ‘꼬닥꼬닥’ 등 제주어로 제목을 정한 작품들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민화는 일상적인 삶을 비롯하여 모두의 무사안녕과 태평성대를 바라는 염원이 깃들여 있는 작품이다”라며, “제주민화와 제주어 그리고 청정 제주가 미

보이드를 통한 서울 읽기, <서울의 작은 산>전 열어

홍콩대 건축학과가 서울의 보이드 (빈 공간) 통해 도시 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프로젝트 도심 속 24개의 보이드를 중심으로 서울을 재해석한 독창적 시각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로비전시실에서 지난 11월 5일(화)부터 내년 2월 9일(월)까지 홍콩대학교 건축학과와 공동으로 <서울의 작은 산: 보이드를 통해 도시를 읽는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홍콩대학교 건축학과 제럴딘 보리오(Géraldine Borio) 조교수가 운영하는 연구소, 보리오 랩(Borio-Lab)의 연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서울의 작은 산-SEOUL MINI MOUNTAINS’이라는 결과물을 바탕으로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여는 전시다. ※ 보이드란 ‘존재하지 않은’ 혹은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음’, 그러한 공간을 일컫는 단어이다. 한국어로 ‘공허’라고 흔히 번역된다. 이번 전시의 주 연구자인 제럴딘 보리오(Géraldine Borio)는 1911년 대영제국이 동아시아에 처음 세운 공립종합대학교인 홍콩대학교의 건축학과 조교수로 17년 이상 아시아에 관한 건축과 도시 연구를 해오고 있다. 그녀는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EPFL)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스위스 등록 건축가이다. 방콕, 홍콩, 서울 등 아시아에서 17년 이상 건축

일본 구로베댐, 세계문화유산 등재 또 노려

[조선인이 참혹하게 죽어간 구로베가 또 세계문화유산?] 1

[우리문화신문=류리수 기자] 한국정부는 조선인 강제 노역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는 조건으로 <군함도>와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일본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의 뒤통수를 쳐 우리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러나 일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조선인 노동자가 참혹하게 죽어간 또 다른 곳 구로베(黒部)와 아시오(足尾)광산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추진중이다. 이에 일본 연구자 류리수 박사는 구로베댐 건설에 강제 동원되어 참혹하게 죽어간 조선인의 실상을 낱낱이 찾아내서 5회에 걸쳐 그 실상을 연재한다. <편집자말> 지난 7월 27일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설명에 넣을 것을 약속받은 뒤 찬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설명하겠다는 곳은 초라한 향토박물관이었고 그나마도 조선인 설명부분에는 ‘한반도 출신자를 포함한 노동자...’라는 제목의 단순한 기록과 달랑 나무 도시락 하나를 전시해 이곳을 찾은 한국인 기자들의 원성을 샀다. 더우기 놀란 것은 일본측이 ‘조선인 강제동원’을 빼기로 우리 정부

‘책임지는 용기’가 두드러진 유성룡의 《징비록》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 글 최지운, 그림 조윤주, 상상의집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8) 공자의 《시경》에 이런 구절이 있다. “지난 일의 잘못을 주의하여 뒷날에 어려움이 없도록 조심한다.” 이 구절이 바로 《징비록》을 쓴 이유이다. 징계할 징(徵). 삼갈 비(毖). 부끄러운 잘못을 스스로 꾸짖고 앞으로 삼갈 바를 살펴본다는 뜻이다. 승리를 복기하기는 쉬워도, 패배의 자취를 더듬는 것은 그 자체로 고통스럽다. 특히 한 나라의 정승으로, 임금 다음으로 그 패전에 책임이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징비록》을 쓴 유성룡의 ‘책임지는 용기’가 대단한 까닭이다. 최지운이 쓴 이 책, 《책임지는 용기, 징비록》은 망국이 눈앞에 닥친 절체절명의 시기, 전쟁을 총지휘하며 이끌었던 한 재상의 ‘전쟁회고록’을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전후 사정뿐만 아니라, 최고위급 관료가 아니라면 알기 힘든 세세한 일까지 자세히 기록하고 있어 훗날 숙종은 책이 나라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기도 했다. 전쟁을 총지휘하는 자리에 있었던 유성룡은 모든 사건을 보고받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누구보다 전쟁에 대해 총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었다. 전쟁을 가장 높은 시점으로 조망할 수 있었던 이런 인물이 붓을 들지

벼슬을 사양한 퇴계의 가르침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033]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이황이 고향에 돌아가 누차 상소하여 나이가 들었으므로 벼슬에서 물러날 것을 빌었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이때 병이 들었는데 아들 준(寯)에게 경계하기를, ‘내가 죽으면 예조가 틀림없이 관례에 따라 예식에 따라 장례를 치르도록 할 것인데, 너는 모름지기 내가 죽으며 남긴 뜻이라 말하고 상소를 올려 끝까지 사양하라. 그리고 묘도(墓道)에도 비갈(碑碣, 사적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글자를 새겨 세우는 것)을 세우지 말라.‘ 하였다.(가운데 줄임) 그로부터 며칠 뒤 죽었는데 준이 두 번이나 상소하여 예장을 사양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았다.” 위는 《선조수정실록》 4권, 선조 3년(1570년) 12월 1일 기록으로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죽음에 관한 얘기입니다. 조선조 중기 명종과 선조 때 살았던 퇴계 이황(1501~1570)은 평생 올바른 인간의 도리를 추구하며 학문과 수양, 교육을 게을리하지 않아 마침내 최고의 유학자로 추앙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나이가 들자, 상소를 여러 차례 올려 벼슬을 사양하려 했고, 죽기 전 아들에게 나라에서 조의금이나 장례용품 주면 사양하고 받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을 정도였지요. 요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