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 12월 첫날 저녁 5시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는 <김연정의 승무와 태평춤 이야기> 강연콘서트 공연이 열렸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김연정 춤꾼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정현종의 시 <방문객>을 낭송하며, “이날 공연에 오신 분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온 것이다. 저에겐 어마어마한 일이다,”라고 고백한다. ‘강연콘서트 공연을 하기로 하고선 내가 무슨 미친 짓을 한 것은 아닌가’라고 고민했다고 털어놓는다. 그는 말했다. “오늘 공연할 승무와 태평춤은 하늘의 춤과 땅의 춤이라 할 것입니다. 승무는 하늘의 이치, 곧 자연과 만물의 변화 원리를 헤아리는 마음으로 춘다면, 태평춤은 땅의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를 보듬는 마음으로 춘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춤은 나에게 말을 걸어 왔습니다. 그 말을 관객 여러분께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김연정은 그냥 춤꾼이 아니라 강연콘서트를 해야 할 만큼 춤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면서 그를 보러온 사람들에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아름답고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은 수만 그루의 진달래가 모여 군락지를 이루고, 기암괴석과 수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산 꼭대기 부근에서 골명재 벚나무 군락지와 남해안 다도해의 해상 풍경, 여수반도의 전경 등 다양한 풍경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뛰어난 경관적 값어치를 지닌 자연유산이다. * 기암괴석: 기이하고 괴상한 모양의 바위와 돌 * 수계: 지표의 물이 점차 모여서 같은 물줄기를 이룬 것을 아우른 이름 영취산 기슭에 있는 흥국사(興國寺)는 조선시대 의승수군이 활약했던 호국불교의 상징적 장소로, ‘나라를 흥하게 한다’라는 흥국의 염원을 이름에 담고 있다. 보물 「여수 흥국사 대웅전」, 「여수 흥국사 홍교」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남아있고, 동백나무 등 여러 수목이 자생하는 지역으로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어 높은 역사문화적ㆍ학술적 값어치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우리나라 괘불의 조형적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 3: 충청지역》과 《한국 괘불의 미 4: 서울·경기지역》을 펴냈다. 괘불(掛佛)은 걸개에 거는(掛) 불화(佛畫)라는 뜻으로, 절에서 열리는 바깥 의식에 쓰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평소에는 말아서 궤(櫃)에 넣어두었다가 의식을 할 때 걸개에 걸어서 펼치기 때문에 대부분 세로가 가로보다 길고, 세로의 길이가 약 5미터에서 14미터에 이르는 대형 문화유산이다. 괘불의 압도적인 규모와 도상적 특징은 다른 나라의 불화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나라만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크기와 무게, 그리고 전국의 절에 산재하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조사와 연구에 많은 재원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1985년부터 2001년까지 17년 동안 광복 이후 처음으로 전국 각 절에 소장된 괘불을 국가 차원에서 직접 조사하였으며, 2015년부터 올해까지는 성보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대형불화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였다. 2022년부터는 그간의 조사 결과를 미술사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우리나라 괘불의 조형적 특징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