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조선시대 선비들은 의례 의학 상식을 지녀야 했습니다. 따라서 사랑방에는 약장을 하나씩 갖추어 두었지요. 약장은 방습, 방충, 차광, 상온 유지 등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약물의 품질을 유지하며 쓸 때 편리하도록 약물을 분류해 뒀습니다. 약장의 재료는 느티나무ㆍ회화나무ㆍ단풍나무ㆍ버드나무 등 다양한데 서랍 앞부분만은 목질이 단단한 느티나무ㆍ감나무ㆍ회화나무 등을 썼지요. 약을 담는 서랍은 적게는 20~30개, 많게는 100개가 넘는 서랍이 촘촘하게 배열되어 있습니다. 약장의 아래쪽은 서랍을 크게 하고 자물쇠를 채울 수 있도록 해 귀중한 약 또는 독극약을 보관했고 약재 가운데 회향ㆍ계피처럼 방향성이 높은 약재는 구멍이 뚫린 서랍뚜껑을 덮어 향기가 달아나는 것을 줄이기도 했지요. 약의 이름은 오목새김으로 새기거나 글씨를 썼는데 독극약은 붉은 글씨로 눈에 띄도록 했습니다. 또 약장에는 서랍마다 금속 손잡이가 달려 여닫기도 수월합니다. 선비들은 이와 같은 약장에 한약재를 넣어 두고 응급 처방을 하거나 심신을 관리했습니다. 어떤 약장은 두루마리 모양으로 말려 올라간 상단과 박쥐 형태를 닮은 곡선형의 다리가 아취를 더하기도 합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을 맞아 우리말 식물 이름의 역사와 의미를 소개하는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성신여자대학교 서경덕 교수가 함께 기획했으며, 나영석 PD가 해설에 참여했다.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금강초롱꽃, 꽃받이, 괴불주머니 같은 식물 이름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영상은 일제강점기에도 한반도 식물을 우리말로 기록하고 남기고자 했던 식물학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특히 영상은 조선박물연구회와 《조선식물향명집》, 전국을 직접 조사, 식물을 기록한 장형두 선생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당시 식물학자들은 식물 이름을 단순히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땅의 식물을 우리 시각으로 정리하고 우리말 이름을 붙이고자 했다. 이러한 노력은 오늘날 국립수목원이 주축이 되어 관리하는 국가표준식물목록의 토대가 되었고, 우리 식물의 이름과 기록을 지켜온 역사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영상은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는 ‘세종대왕 나신 날’에 맞춰 공개됐다. 국립수목원은 식물 이름에도 우리의 말과 문화, 자연을 기억하는 방식이 담겨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천 연수문화원(원장 손도문)은 지난 5월 16일 청학아트홀(청학문화센터 1층)에서 ‘2026 연수문화원 전통성년식’을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전통성년식은 성인이 된 청년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역 청년들과 가족, 주민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나눴다. 특히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참가자와 관람객들도 함께 어우러져 한국 전통 성년례의 의미와 가치를 체험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운영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연수문화원 전통성년식은 2013년 시작 이후 지역의 대표 전통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전통 의례의 형식과 의미를 충실히 재현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행사는 관빈(주례자)ㆍ계빈(의식을 주관하는 여성 주례자) 입장을 시작으로 관자(머리에 갓을 쓰고 성인이 되는 당사자)ㆍ계자(머리에 비녀를 꽂고 성인이 되는 당사자) 입장, 시가례(始加禮), 재가례(再加禮), 삼가례(三加禮), 초례(醮禮), 자관자례(字冠者禮), 성년서약, 덕담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 청년들은 전통 한복을 갖춰 입고 의식에 직접 참여하며 성인의 책임과 성숙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