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역(曆)은 “시간의 흐름 곧 절기의 변화”를 뜻하며 역법(曆法)은 “역을 표시하는 법“이다. 역법에 따라 연월일시와 절기를 기술한 책을 달력, 역서, 책력(冊曆) 또는 calendar라고 한다. 명리학은 태양 지구 등, 천체의 주기적인 움직임이 천기(天氣- 하늘의 에너지)의 실체이고 천기가 시간을 흐르게 하며 우주를 오행의 기운으로 가득 차게 한다고 믿었으며 출생시점의 오행 기운이 개개인의 운명 에너지를 유인한다는 관념을 정립(定立)하게 된다. 이 관념이 오행론의 시초(始礎)다. 그리고 선천에서 받은 운명이 유인하는 대로 성별 성품이나 지능지수(I.Q.)와 같은 에너지를 타고나며 이 에너지가 역서에서 유도해 낸 간지(천간과 지지)들에 상징되어 있으므로 이 간지들을 제대로 감정하면 후천의 길흉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보았다. 과거의 역서는 음력이 기본인 달력에 양력의 일종인 ”절기의 역법“을 덧입힌 것이다. 아래에서 우선 역법의 기본인 음력과 양력이 무엇이 다른지 알아보고 다음절에서는 절기의 역법을 살펴보고 이후 위에 언급한 근세 이전에 사용한 역서에 대해 알아보자. 음력과 양력 우리는 달력이란 말을 통상 역법을 서술한 책의 의미로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역경에서 유래한 명리학은 ‘중화(中和)’ 곧 덕성이 중용을 잃지 아니한 상태를 존경하고 숭배한다. 이 말을 높이 평가한 서자평은 “명리학은 타고난 인성에 지나침이나 모자람을 물처럼 평평하게 하여 그 생애를 평온하게 하려는 학술”이라 하였다. 애초에 중화의 에너지를 타고났으며 사는 동안 이를 잘 유지하여 변형이 없었다면 그의 삶을 평온할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이 학문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 하겠다. 사주(四柱)란 운명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4쌍의 간지, 8글자로 표현한 것을 말하며 이에서 사주팔자라는 말이 유래하였다. 10천간과 12지지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간지 쌍은 모두 60 가지며, 이들이 갑자(甲子)로 시작한다 해서 *60갑자라 한다. 각각의 사주 간지는 이들 가운데 하나다. 근세조선 말기 이전의 달력들은 시간을 간지로 표현했다. 사주의 년주와 일주는 이 달력이 년월을 표시한 간지 그대로이고, 월주 시주는 년주 일주에서 유도한 간지로 이루어져 있다. 고대 이래로 인간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미래를 탐구하여 왔다. 전쟁이 끊이지 않아 삶이 피폐(疲弊)해진 춘추전국 시대 이후 각종 예언술(점술의 다른 말)이 나타나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수화나 목금의 분리가 일어난 때 긴 시간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식단의 추천 원칙은 비교적 단순하다. 분리증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소화할 기가 약함으로 소화하기 쉬운 음식, 다시 말해서 자연계에서 어느 정도 소화 과정을 거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다행히 한국인의 음식은 이에 적합한 발효, 산화된 식품이 많아서 그 대응이 어렵지 않다. 기가 분리되면 인체의 상하나 내외부로의 기의 흐름(순환)이 나빠진다. 가장 흔한 증상은 대장이 냉해지는 것이다. 이는 대장의 연동운동을 저해하여 그 결과 흡수할 액상 성분과 폐기할 고상 성분이 걸쭉한 상태로 대장에 머무르게 한다. 이 혼합물은 대장에서 꾸르륵하는 소리를 나게 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한방에서는 담음(痰飮)이라고 한다. 방치하면 담음소리가 심해지며 아랫배에 이어 발도 저린 듯 차지고 피로감이 더 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대부분 담음 소리가 들리면 장을 물리적으로 따뜻하게 함이 급선무다. 그런 뒤에 달고 매운 화토금기의 볶은 양파로 부드러운 화기를 증장(增長)시켜 내장을 따뜻하게 하며 기의 순환을 이롭게 해야 한다. 기의 흐름에 문제가 있는 병치레하는 사람이나 나이 많은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음식을 오행으로 구분하는 목적은 음식으로 모자라는 기운을 보충하고 넘치는 기운을 중화도 하여 인체 오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접근은 기의 순환이 정상적인 사람에게만 가능하다. (순환이 여의찮은 경우의 식단은 다음 절에서 서술하였다) 음식의 오행은 맛이나 색, 음식의 특성 등을 참고하여 가 결정하고 이어 직접 임상(臨床)한 결과로 재확인하거나 수정하는 것이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다. 약성이 확인되지 않은 음식을 임상시험 한다는 것이 꺼림직하나 음식은 약성이 강하지 않음으로 실행 상 큰 문제를 수반하지 않는다. 아래의 표는 이런 방식으로 그 음식이 대표하는 오행을 정리해 본 것이다. 이는 현대 약학적 측면에서 볼 때 그 신뢰성이 문제 되지 않을 수 없으며 이 문제는 음식의 오행 이전에 오행 자체를 약학적으로 정의하는 큰 작업과 병행되어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 글이 오행 식단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입문편의 주제 구성상 매우 어색한 일이라 상기 종래의 방식으로 그간 정리해 온 자료를 공개한다. 이 표는 식단의 큰 구분을 파악하는 용도로 참고 하기 바란다. ※ 다음 연재는 ‘ 10절 기 분리 대응 식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金 4음 9양 양기를 흡수, 수렴하는 의로운 에너지이다. 마음을 신중하게 다스리는(愼平心) 에너지. 금은 바위, 돌, 금속 광물을 닮은 무리이며 수화에 견줘 쉽게 변하지 않는다. 높은 열로 오랫동안 가열하면 변하지만 곧 제자리로 돌아온 다. 여간해서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고쳤다고 해도 어느 순간 다시 원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녹았다 다시 굳을 때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 그래도 그 기본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 금속으로 총을 만들면 모양은 변해도 금속의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금속은 겉과 속이 다르지 않다. 속마음이 다르지 않으니 한번 정하면 끝까지 밀고 나간다. 한번 맺은 인연은 쉽게 잊지 않는다. 이는 고집보다 대체로 의리 의협심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속마음을 보이지 않으면서 타인을 도울 줄 알고 봉사정신도 강하다. 금기로 마음을 다스리면 병을 치료할 수 있다(金氣 心平則 病靜). 금기는 받아 수렴하고 다투지 않으며 침범하지 않으니 맑고 고요하며 화순하다(金氣 收而不爭 無犯 淸靜和順). 금기는 다소 예민하고 까칠하지만 정교하다. 청탁을 구별하여 퇴비 냄새 등 필요 없는 탁기가 열매로 들어가지 못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목(木) 3양 8음 봄, 온화함을 펼쳐 성장과 발육을 돕는 곧은 에너지이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뻗어 나가려는 활기찬 에너지. 뿌리를 땅에 내리고 뻗어가니 기본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명예를 추구한다. 봄에 나뭇가지가 사방으로 뻗어가지만, 근본인 뿌리를 땅에 단단히 내리고 자신을 지키며 안정을 기본으로 하고 목표를 추구해 나간다. 웬만한 장애에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목은 기본에 충실하며 예절과 도덕을 지킬 줄 안다. 뻗어 나가서 목적을 성취하고자 노력하지만 명예욕이나 자존심은 잘 드러내지 않는다. 단순, 솔직하여 꼼꼼하거나 치밀함과 다소 거리가 있다. 매사에 앞장서고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며 먼저 시작하려 한다. 전체를 폭 넓게 보고 적재적소를 아는 지도자의 에너지이다. 화(火) 2음 7양 여름, 밝은 빛을 위로 위로 올리는 밝음의 에너지이다. 화기는 어떤 상황이든 분명하고 명확히 하려고한다. 명명백백함을 좋아한다. 옳고 그름을 정확히 판단한다. 불량한 사람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다. 쓰는 말과 그 사람의 에너지는 비교적 일치하는데 갑목(천간이 ‘갑’이면서 ‘목’ 기운이 있는 것)이나 병화(천간이 ‘병’이면서 ‘화’ 기운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金 : 4음(신맛+단맛)과 9양의 매운맛으로 완성된 에너지 금기의 신맛은 인체가 음액을 흡수 수렴하도록 돕고 휘발성이 강한 매운맛은 땀의 발산과 배변을 원활하게 하는 기운이다. 매운맛을 금기에 넣어둔 까닭은 금의 장기인 폐장, 대장 등이 버려야 할 변, 땀 등의 배출 활로를 열어주는 데 매운맛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탁기를 배설해야 순백의 금기가 완성된다. 금기의 대표 식품인 과일은 신맛과 강한 단맛의 양기가 조화를 이룬 새콤달콤한 맛이다. 매운 양기만으로 과육이 될 수 없다. 수분의 증발 발산을 저지하는 4음의 신맛이 양기를 감싸고 수렴해야 비로써 과육이 완숙된다. 신맛의 과일로 음기를 보충하면 간에 수분이 공급되며 눈의 충혈이 해소된다. 금의 음기인 신맛이 체내로 유입되면 온몸으로 퍼진다. 신맛은 어느 장부로 가든 음기의 작용인 흡수가 잘 일어나도록 촉촉한 접촉면을 만들어 준다. 기침을 캥캥 해대면 기관지가 마른 것이니 음기인 신맛을 공급, 코점막이나 기관지를 촉촉하게 만들어서 폐로 들어가는 해로운 물질을 걸러내야 한다. 사주에 금기가 약해서 이를 강화해야 한다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금기를 보충하기보다는 우선 금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 火 2음 7양 : 쓴맛과 매운맛이 2:7이 되면 화가 된다 2음의 쓴맛이 7양을 다독여야 진정한 화기가 만들어진다. 화기가 약한 사람은 매운맛인 생강, 무, 대파, 양파, 초석잠(식물의 뿌리로 누에고치처럼 생겼음), 고추장, 후추, 겨자를 먹어야 한다. 그 성분 가운데 매운맛이 주종인 파, 마늘, 삼채, 쑥, 냉이, 달래, 당근 등도 화기가 충만한 식품이다. 매운맛은 장에서 수분을 그대로 배출되게 한다. 매운맛은 어떤 성분도 몸 안으로 들이기보다 내보내려 한다. 매운맛은 목기와 화기에 모두 있으니, 양기의 본질이다. 매운 고추를 먹으면 설사가 나고, 땀이 나고 심장 박동이 높아지며 날숨이 드세어진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 이를 확 날려버리고 싶을 땐 매운 떡볶이 먹는다. 양기로 음기의 잡생각을 발산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과열이 되어서 진정이 필요하면 씁쓸한 씀바귀를 먹는다. 쓴맛은 생각만 해도 양기를 내린다, 입안에 돌던 양기로 가득한 침이 꿀꺽 넘어가 버리고 만다. 쓴맛이 화기를 풀썩 꺼지게 하는 것이다. 봄철에 이런저런 일로 신경을 많이 쓰다 보면 화기가 쌓여서 몸이 덩달아 과열되며 소화액이 마르고 단내가 나며 식욕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예로부터 음식을 그 맛에 따라 다섯 기운으로 구별하여 인체에 작용하는 기의 불균형을 해소하며, 건강을 도모하고 질병도 다스리려 했던바, 이는 명리학의 중요한 실용 중 하나였다. 그러나 같은 맛이라도 그 기가 다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인삼과 도라지는 모두 쓰지만 인삼은 화기, 도라지 금기로 분류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또한 한 음식에 여러 가지 맛이 복합되어 있기도 하다. 예컨대, 양파는 화기, 토기에 금기까지 혼합된 식품이다. 이 같은 구별법은 화학적 물리적 분석에 의존하는 현대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그 신뢰성이 다소 떨어지는 방법이라 하겠다. 따라서 본 절에서는 이 같은 방법의 원론적인 부분만 다루기로 하였다. 지난 절에서 공부한 음양의 맛을 떠올리며 이 들이 다양한 비로 혼합된 오행의 맛을 알아보자. 음양이 1:2인 토기는 오행의 중심에서 그들을 조절하고 중화로 이끌고 있다. 요약 음양이 1:2인 토기는 오행의 중심에서 그들을 조절하고 중화로 이끌고 있다. 상 세 목(木) 3양 8음. 매운맛 3과 씁쓸한 맛 또는 신맛 8의 조화 목기는 처음 상승 발산 확장 소모하는 양기로 초록의 성장과 발육을 주도한다. 목기 맛은 식물
[우리문화신문=안승열 명리학도] 하도낙서가 주역에 근거한다거나 심지어 그 전설들이 실재했던 사실이라는 등 이설(異說)이 분분하나 오늘날 우리가 학습하는 하도낙서는 12세기 후반 남송의 대유학자로 음양오행에도 조예가 깊었던 주희(朱熹)가 그간의 이론과 자신의 궁리를 종합하여 완성하였다고 보는 견해가 정설이다. 아무튼, 명리학이 하도낙서를 중히 여기는 이유는 오행을 수량(數量)으로 정의하여 많은 학인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으며 오행을 사상적 근거로 하는 명리학을 차원 높은 철학으로 거듭나게 하였다는 데 있다. 주희는 행별 음기와 양기의 양을 수량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했을 것이다. ➀ 짝수는 음기로 홀수는 양기로 구별하기 ➁ 오행으로 구별한 삼라만상의 음기ㆍ양기를 추론하여 그 *대푯값을 정하기 ➂ ➁에서 얻은 음기ㆍ양기의 구성비를 1~10의 숫자로 단순화하기 *대푯값- 자료 전체의 성격을 대표하는 값. 현상계는 극단적일 수 있어서 전체 자료 모두를 참고하는 것이 대표성을 띠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극단적인 값은 버리고 일정 범위의 중앙값들로 평균값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과론이지만, 상기 구성비를 ‘수화목금토’의 순으로 나열해 보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