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가 지난 12월 6일(현지 시간) 폐막하였다. 12월 2일부터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의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비롯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61건(목록 간 이동 3건 포함), 긴급보호목록 2건, 모범사례 3건 등 모두 66건이 목록에 새로 등재되었다. 이로써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목록 등재가 시작된 이후 모두 788건의 유산이 등재되었다.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말고도 중국의 「춘절, 전통적 새해를 기념하는 중국인의 사회적 풍습(Spring festival, social practices of the Chinese people in celebration of traditional new year)」과 일본의 「일본의 코지(koji) 누룩을 활용한 전통 사케 제조기법’(Traditional knowledge and skills of sake-making with k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12월 5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백제와 신라의 걸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주제전 <자비의 금빛 미소, 두 보살의 만남>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제 불교 미술을 대표하는 부여 규암리 출토 금동관음보살상과 이와 비견되는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국보인 신라의 구미 선산읍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을 함께 선보인다. 2025년 사비백제 국보관 개관을 준비하며 마련한 이 전시에서, 두 보살상의 자비로운 금빛 미소가 전해주는 평온함을 느껴보면 좋겠다. 관람시각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압장료는 없다. 기타 전시에 관한 문의는 국립부여박물관 기획운영과(041-833-8562)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전시관 ‘결·올’(서울 강남구)에서 (사)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이사장 이재순)와 공동으로 「제49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이하 ‘전승공예대전’)」를 열고, 수상작 151점을 전시한다. 전시 시작 하루 전인 11일 낮 2시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개막식과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로 49회를 맞이한 전승공예대전은 우리 전통공예의 맥을 보존ㆍ계승하하고 그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개최되는 전통공예 공모전으로, 신진 작가와 기성작가 등 기량이 뛰어난 전통공예인들을 발굴하는 창구가 되어 왔다. 올해는 전통공예 12개 분과에서 모두 345개의 작품이 접수되어 1차 심사(10.1.)를 거쳐 151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으며, 이후 대국민 인터넷 공람(10.2.~11.), 전문가 현장실사(10.9.~15.), 2차 심사(10.22.)를 통해 대통령상을 비롯한 8개의 본상 수상작이 뽑혔다. ▲ 대통령상에는 김경미 작가의 ‘법화경 변상도’가 뽑혔다. 화려한 금니 표현과 작가의 세밀하고 정교한 필력으로 완성된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 변상도: 불교에 관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경상남도 김해에 지역 공예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여덟 번째 거점이 만들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공예창작지원센터 공모사업 24년 신규대상지 ‘김해공예창작지원센터’가 12월 9일부터 정식개소한다고 밝혔다. ‘김해공예창작지원센터’는 기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세라믹창작센터 건물 등을 개조하여 창작, 창업, 교육, 홍보, 유통 및 시설(장비)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지역공예가를 지원하고 지역 공예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했다. 기존의 전문장비에 디지털 장비, 장작가마 등 관련 기자재를 갖추고, 인력과 조직을 재정비하여 공예창작지원센터 운영체계를 새롭게 구축하였다. 더불어 인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김해도자소상공인특화지원센터, 김해분청도자기축제 등 지역 안 문화예술 기관과 폭넓게 협업하고 해당 기관의 나라 밖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지역공예가의 나라 밖 진출 지원과 지역공예에 기반한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자생력을 갖춘 지역 공예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문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2019년부터‘지역 공예창작지원센터 운영 지원사업’을 전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EBS(사장 김유열)는 오는 10일(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리고자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한강전(傳) : 그녀의 일곱 인생’을 10일 밤 9시 55분 EBS 1TV에서 방송한다. 문화예술인들이 말하는 ‘나의 한강’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리는 특집 ‘한강전(傳) : 그녀의 일곱 인생’은 한강 작가를 대표하는 주요 일곱 개 작품을 통해 한강의 문학 세계를 돌아보고, 문학적 성취를 짚어보는 대담 실록이다. 스무 살 대학 새내기 때부터 함께 한 문인 선배이자 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와 유쾌한 소설가이자 후배인 김중혁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한강 작가의 소소한 뒷이야기는 물론, 영화감독 박찬욱을 비롯해 ‘잔나비’의 최정훈,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안무가 김보람, 인기 전문 안내원 정우철 등 다양한 문화인들이 한강의 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지 여러모로 조명한다. 사석에서도 한강 작가의 글에 매료됐음을 공공연히 밝힌 박찬욱 감독은 “등장인물들은 전혀 울지 않는데 관객들은 울고 있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등장인물들이 울음과 눈물을 참으면 참을수록 관객들이 더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2018년, 향년 82살로 별세한 황병기 명인은 한국 가야금계의 독보적인 장인으로, 대표작 ‘미궁’을 비롯해 신라음악을 되살린 ‘침향무’ 등 많은 실험적인 곡을 작곡해 가야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런 그가 가장 아끼던 책이 있었으니, 바로 《논어》다. 여러 가지 번역서를 참고해서 《논어》를 정독하고, 보석처럼 마음에 새길 말씀만 100문장을 모아 그만의 ‘논어 명언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외출할 때 품에 지니고 다니며 읽었다. 이 책은 논어 명문장에 이런저런 생각을 곁들여 쓴 수필 모음집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황병기 명인을 만든 철학의 팔 할이 《논어》라는 생각이 든다. 거장에게는 항상 그의 삶과 작품을 추동하는 철학이 있다. 그는 《논어》를 통해 언행을 정제했고, 늘 수양하며 구도하듯 음악을 했다. (p.158) 옛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스승이 될 수 있다. -<위정>편 11장-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작정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 말고 옛것을 충분히 익힌 후 새로운 것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옛것을 모르고 새로운 것만 좇으면 허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황병기 명인의 여정 또한 그랬다. 19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발동했지만, 다행히 국회의 민첩한 대처 덕분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정국은 안정될 수 없습니다.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는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법이라는 것을 인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군대를 동원하여 헌법기관을 장악하려고 시도한 데서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것도 명백합니다. 그러면 이 사태의 장본인인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탄핵소추를 해야 할까요? 여기서부터는 각자의 생각에 따라 생각이 달라집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런 위험한 인물을 한시라도 국가 최고의 자리에 둘 수 없다며 탄핵소추를 발의했지만, 국민의힘은 또다시 대통령이 탄핵되는 불행한 사태는 막아야 한다며 아예 투표에 불참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속내는 탄핵에 동의하면 자칫 이재명의 민주당에 정권을 넘길 수 있어서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우선순위가 무엇일까요?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온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고, 대한민국의 신인도를 한순간에 망가뜨렸으며 역사를 후퇴시키려 한 것은 대한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2월 6일 저녁 5시 충남 아산에 있는 호서대학교 강석규교육관 208호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4 한국융합과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이진경 초빙교수 주저자), 김포대학교 곽미정 교수(중간저자), 서경대학교 최성윤 교수(교신저자)가 쓴 <과학기술과 공연예술융합 사례 연구 : 공연 우수사례를 통한 예술과 기술의 융합 가능성 탐색>이란 제목의 논문이 우수학술상을 받았다. 이 논문의 연구목적은 “과학기술과 예술융합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시사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연구방법은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 지원사업에 우수 사례로 선정된 세 공연예술작품의 사례분석 후 연구 결과를 도출한다.”였다. 이 논문은 연구에서 “예술과 과학기술 기반의 창작자들에게 예술과 기술에 대한 지식 정보 제공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영상으로 결과물을 도출하는 제한된 환경이 아닌 실제공연 무대에서 표현될 수 있도록 재정적 후원을 통한 지원, 과학기술과 예술 융합 전문 연구를 통한 다양한 기술제공이 필요하다. 본 연구가 과학기술과 예술융합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향성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프란츠 카프카의 사후 100돌을 기려 특별한 선물 같은 전시 <GIFT Vol. 3 : 프란츠 카프카>를 12월 7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무료로 연다. 이번 전시는 프란츠 카프카가 그린 드로잉 70여 점을 비롯해 국내 현대 미술 작가 노마, 박소진, 버터컵이 카프카의 내면과 세계를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방문객들은 다섯 개 마당으로 꾸며진 공간을 통해 프란츠 카프카에 대한 소개를 마치 한 권의 책처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전시장에서는 주말 낮 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정각마다 5분 동안 인공 눈이 내리는 잔치가 진행돼 겨울 프라하의 밤을 연상시키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전시와 함께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카프카의 집필실을 재현한 공간에서 글쓰기를 하거나, 변신을 주제로 한 사진마당 등의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이 밖에도 부산 지역 책방 '카프카의 밤'과 협업한 책이야기하기(북토크)와 카프카의 드로잉을 활용한 블루 프린트 체험 등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KT&G 상상마당 공식 누리집과 SNS에서 확인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1월 26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서울 서울 은평구 진관1로 93.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 바깥 쉼마당(라운지)에서는 2024년을 마무리하는 전시로 이세현 작가의 개인전 <빛나고, 흐르고, 영원한 것> 전을 열고 있다. <빛나고, 흐르고, 영원한 것> 전은 <붉은 산수>를 창안한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전시로, 자연의 근원적 생명성과 우주의 영원성을 배경으로, 현실의 부정적 요소에 맞서 생명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작가의 예술적 변화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작가는 대표 연작 <붉은 산수>에서 한국전쟁과 분단 이후 금기의 색이 되었던 붉은색의 도입과 동서양 미술의 결합을 통해 분단 현실과 이념 갈등, 정치, 사회적 이슈, 개인적인 서정과 경험을 한 화면에 조합하여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붉은 풍경 이면에 감춰진 한국 근현대사의 상처와 비극적 서사를 드러내는 사건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자연과 우주를 통해 삶의 근본적인 값어치를 탐구한다. 작가는 생성과 소멸의 순환 속에서 삶의 무상함을 인지하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