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의 강제퇴거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져 싸워야 했던 우토로마을 재일한인의 고난의 거주사(史)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영상기록이 디지털로 복원, 일반에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4일 성남 나라기록관에서 디지털로 복원된 ‘우토로 마을’관련기록을 지구촌동포연대(이하 KIN, Korea International Network)에 전달한다. ※ 우토로는 비행장건설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왔던 조선인들이 살았던 일본 교토시 인근 재일동포 마을로 토지 소유권이 여러 차례 바뀌며 주민들이 강제로 쫓겨날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주민들은 한일 두 나라 시민단체와 한국 정부 지원으로 2011년 우토로 마을 일부를 사 집을 지어 살고 있다. 사지 못한 땅에 있던 우토로 마을은 2017년부터 철거가 진행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최근 이곳에 평화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비용을 모금하는 ‘기억할게 우토로’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앞서 지난 3월 지구촌동포연대는 우토로 마을 살리기 관련 시민단체 영상과 옛 우토로 마을 모습 등이 담겨져 있는 VHS 테이프(Tape) 12점과 6㎜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은 특별전 ‘그곳에 내가, 우리가 있었다.’를 2019년 10월 1일(화)부터 11월 30일(토)까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과 1층 상설전시실 중앙에서 연다. 전시 1부에서는 중국 둥닝현(東寧縣)에 일본군이 만든 석문자(石門子)위안소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위안부’의 삶을 살아야 했던 김순옥, 지돌이, 이수단, 이광자의 삶을 조명한다. 위안소에서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던 네 사람의 피해 증언을 각자의 이야기 형태로 풀어낸다. 2부에서는 중국 둥닝(東寧) 지역의 역사성과 공간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둥닝(東寧) 지역은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때 일본군이 마지막까지 사수하고자 했던 군사적 요충지였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서는 2019년 9월 5일부터 8일까지 둥닝(東寧) 지역을 답사하고, 일본군이 구축했던 둥닝요새와 석문자 위안소 터를 찾아 수집한 자료를 공개한다. 더불어 해방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올 방법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동안 중국에 머물러 살아야했던 수많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이번 전시는 김순옥, 지돌이, 이수단, 이광자의 목소리, 나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빨강, 노랑, 연두빛, 초롱이 내걸린 구 남원역 플랫폼에서 어제(25일) 낮 1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뜻깊은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제16회 만인의사 추모 및 만인문화제(아래 '추모문화제')’였다. 구 남원역 플랫폼에서 추모문화제를 연 까닭은 이곳이 422년 전 정유재란 당시 치열한 혈전이 오고간 남원성 전투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정유재란이 일어났던 1597년 (음력)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왜군들에 맞서 성민(城民), 의병, 남원부사 임현, 전라병사 이복남 등 1만여 명이 왜군대장 우키다 히데이 등 왜군 56,740여명과 혈전분투하다 1만여 명이 순절하신 곳입니다. 이를 추모하기 위해 남원시민들은 해마다 제향(祭享)을 지내며(올해 제향일은 26일) 하루 전날 추모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는 하진상(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 부회장) 씨의 말이다. 기자는 이날 추모제에 앞서 남원의 역사와 문화에 해박한 하진상 씨를 만나 정유재란 당시 구 남원역의 쓰라린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여기가 남원성 북문터입니다. 지금 발굴하고 있습니다만 여기서 422년 전 수많은 병사와 의병, 민간인들의 희생이 있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소장 조율호)와 만인의총관리소(소장 이병노)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호국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를 오는 23일 낮 3시 충남 금산군에 있는 칠백의총과 오는 26일 낮 3시 전북 남원시에 있는 만인의총에서 각각 거행한다. 먼저, 올해로 제427돌을 맞는 칠백의총 순의제향 행사에는 문화재청장을 비롯하여 지역 국회의원, 충남도지사, 금산군수, 칠백의사 후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 초헌관(칠백의총관리소장)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 ▲ 초헌관이 헌작(獻爵, 술잔을 올림)하는 초헌례(初獻禮), ▲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終獻禮), ▲ 대통령 헌화(獻花, 문화재청장 대행)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제향행제(祭享行祭) 뒤에는 의총 참배가 이어지며, 다양한 부대 행사를 통해 칠백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넋을 추모할 계획이다. 딸림 행사는 금산다락원과 협업한 금산소년소녀합창단의 ‘칠백의총’ 합창 공연을 열며, 무형문화재 공연(살풀이춤), 모듬북 공연(전통타악그룹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경주국립공원 불국사에서 ‘청소년 해설사’가 진행하는 역사ㆍ문화해설 과정(프로그램)을 9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청소년 해설사는 경주시 지역 중학교 학생 4명이며, 이들 학생은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우리역사 바로 알기’ 과정에 참여한 30명 가운데 뽑혔다. 이들 청소년 해설사들은 지난 4월부터 오는 10월까지 현장답사, 화랑 심신수련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으로 역사 교육을 배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흥미와 자부심을 키워가고 있다. 앞으로 청소년 해설사는 그동안 배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지식을 또래 청소년들에게 알기 쉽게 알리는 홍보대사로 앞장 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활동하게 될 청소년 해설사 중 월성중학교 3학년 정유석, 안강여자중학교 1학년 이아현 학생은 올해 8월 ‘2019년 경상북도 청소년 문화유산 해설 경진대회’에 참가하여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하여 해설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청소년 해설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불국사의 신비한 7개 국보이야기, 잃어버린 우리의 문화재, 청소년이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3가지 이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남 보성군이 지난해 펴낸 《보성의병사》가 개정본 인쇄에 들어간다. 보성군은 의향 이미지 재고와 의병사 연구를 위해 보성군 재정명 천년인 2018년 '보성의병사'를 펴냈다. 책 《보성의병사》는 2017년 보성 의병 자료조사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호남절의록, 전남도지, 보성군지, 14연대 진중일지 등 각종 문헌과 논문을 고증·분석해 정립됐다. 인물, 사건, 선양사업 3권으로 구성된 《보성의병사》는 임진왜란 때 보성에서 의병을 일으킨 죽천 박광전(1526년∼1597년) 선생과 삼도 임계영(1528년∼1597년) 전라좌도의병장을 비롯해 머슴살이 의병장 안규홍,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 선생, 독립운동 선각자 송재 서재필 선생 등 임진왜란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치는 혼돈의 역사에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의병 777명을 재조명해 의병들의 삶을 책으로 엮었다. 1권 인물 편에서는 보성의병 및 의병 활동사가 실려 있고 2권 사건 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경술국치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보성의병들의 봉기 현황을 조명했다. 3권 선양자료는 의병 자료를 바탕으로 기념사업의 역사와 복원 작업 등을 돌아보고 역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은 9월 24일(화) 낮 2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근현대를 이어온 종가(宗家)의 전통(전체주제)”이라는 주제로 종가포럼을 연다. 그간 종가포럼은 나눔과 포용을 주제로 종가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올해는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세움 100돌을 기념하여 일제강점기와 해방의 격동기를 거치며 국권 회복과 가문의 재건을 위해 힘쓴 종가의 사회적 헌신과 가치를 돌아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종가포럼의 주요 행사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종가(宗家)와 그 일문(一門)의 자료 50여점을 전시한다. ○ 보종(保宗)에 앞서 보국(保國)에 힘쓴 종가 을사늑약과 한일강제병합을 묵인하고 일제의 비호 속에서 부를 지속한 중앙의 고위관료들과 경학원(經學院)에 속하여 황도유학을 받아들인 유림들이 목소리를 높일 때에도 지조와 절의를 지키며 선조의 뜻을 이어간 명문종가와 후손들이 있다. 이들은 가문을 보전하는 일 곧 보종(保宗)을 일차적인 과업으로 여겼으나, 일제의 국권 침탈이 가시화되자 보종의 책임을 뒤로 하고, 가산(家産)을 털어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다. 1894년 갑오의병을 시작으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토마스 바흐) 등에 욱일기와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관련단체와 적극 대응한다. 이는 대한체육회(KOC, 회장 이기흥)가 지난 8월 22일, 도쿄올림픽 선수단장회의에서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이하 도쿄조직위)에 질의한 올림픽 공식 시설 내 욱일기 사용과 반입 금지 요청에 대해 도쿄조직위가 욱일기 허용 입장을 밝힌 데에 대한 대응조치 차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장관 명의의 이번 서한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욱일기에 대한 도쿄조직위의 입장에 대한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명하며 욱일기 사용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사용 금지 조치를 요청했다. 문체부는 서한문을 통해, 욱일기가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된 일본 군대의 깃발로서, 현재도 일본 내 극우단체들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시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유럽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당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 광화문광장추진단은 광화문시민위원회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역사전문가와 함께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를 함께 걷는 ‘광화문 역사 산책’을 운영한다. 경복궁과 더불어 광화문 일대의 문화유산이 갖는 의미와 일제 강점기 훼손된 역사를 다시 돌아보는 탐방 프로그램이다. ‘광화문 역사산책’은 경복궁 복원의 하나로 광화문 월대와 해태, 동ㆍ서십자각 등 문화재 복원 사업을 추진해 온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광화문 역사 산책’은 기존의 경복궁 입구에서 내부로 이동하는 경복궁 탐방코스와 차별화된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에서 근정전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이번 ‘광화문 역사산책’을 소개 할 광화문시민위원회 역사관광분과 위원인 안창모 경기대 교수는 “이번 역사 산책을 통해 조선시대의 이념을 볼 수 있고, 경복궁과 광화문의 입체적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역사산책 뒤에는 참가자와 함께 광화문광장 내 해치마당 소통방으로 이동하여 역사산책에 대한 참여소감 공유 및 역사광장 복원의 필요성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화문시민위원회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9월9일 처음 선보이는 ‘광화문 역사 산책’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의 강제징용으로 인해 고초를 겪은 피해자들의 입장과 목소리를 담은 해외홍보 영상이 나라안팎 누리꾼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 이하 해문홍)이 만들어 배포한 영상 ‘당신 탓이 아닙니다(It’s not your fault)’는 지난 8월 26일(월), 온라인에 게재된 지 일주일 만에 조회 수 13만 건을 넘으며 누리꾼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일제의 강제징용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박탈한 인권의 문제 이번 영상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 일련의 흐름 속에서 강제징용 피해 사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세계 각국 누리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영화 ‘굿 윌 헌팅’에서 상처받은 주인공을 위로했던 치유 메시지 “당신 탓이 아닙니다.(It’s not your fault)”로 시작되는 영상은 국제노동기구(ILO)의 실천 지침인 ‘모든 사람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품위 있는 일자리를 가질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언급하며 태평양 전쟁 시대에 강제 동원된 아시아인과 미국인 포로 등의 피해 사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