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북백두산 천문봉에 올라 백두산 천지를 내려다보았다. 화산 대폭발로 산꼭대기가 날아가고 움푹 패여 생겨난 거대한 칼데라호! 백두산 천지! 사방 기암괴석 절벽으로 둘러쳐진 듯하다. 저 건너편이 북한 쪽이다. 망원경으로 살펴보면 호수로 내려오는 긴 계단이 보이고 삭도(로프웨이)도 볼 수 있다. 북한쪽 능선에도 관광객들이 온 듯 북적이는 듯하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두 정상이 삭도를 타고 내려와서 한라산물과 백두산천지물 합수식을 했던 곳이 바로 저기다. 통일을 염원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렀고 짙푸른 천지의 물에 흰구름이 그대로 비춰보였다. 정상에 서서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다보았다. 북백두산 기슭 관광안내소에서 관광버스를 내려 바라본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답게 아름답고 또한 신비로웠다. 관광객들도 넘쳐났다. 입장과 안전을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하여 전용버스를 타고 오르는데 두 시간은 족히 걸렸다. 비탈길을 굽이굽이 돌아 오르는 내내 탄성이 절로 나왔다. 백두산 천지를 보고 하산 길에 '장백폭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점심시간을 넘기고 땀에 젖어가며 한 시간 정도 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대마도의 날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박중철)가 관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마도는 잃어버린 우리의 역사'라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19 대마도 역사특강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창원시 대마도의 날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5일 양곡중학교를 시작으로 8일 반림중학교에 이르기까지 4개 학교 모두 1천600여명의 학생과 만나 대마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는 최근 일본 아베정권이 독도 영유권을 지속해서 주장하는 변절된 역사의식에 노출된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 대마도가 갖는 남다른 의미뿐만 아니라 국제화 시대 속에 지켜나가야 할 올바른 역사관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특히 대마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해 일제 패망 이후 이승만 정부에서 대마도 영유권 인정을 공식적으로 제기했고 이에 대한 일본의 대응 전략에 대해 생생하게 풀어냈다. 박중철 위원장은 "단순히 '대마도가 우리 땅이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불과 70여 년 전에 우리 정부에서 대마도 영유권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지하고 공감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15한일합의의 결과물로 일본이 지급한 ‘위로금’ 10억엔 전달목적으로 2016년 7월 28일 설립된 ‘화해ㆍ치유재단’이 지난 6월 17일 완전히 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정부가 2015한일합의 검토 이후 피해자중심주의 접근원칙에 따라 일본군‘위안부’문제가 해결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한국정부의 입장발표가 있은 지 17달만이다. 하지만 한국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일본 니시무라 관방 부장관은 7월 5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에서 높게 평가받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은 국제사회에 대한 책무”라는 입장을 한국 외교부에 전달했고, 한국수출규제는 “수출관리에 대한 적절한 관리라는 관점에서 대응하고 싶다.”고 밝히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는 “더디게 진행되어 아쉬움은 있지만 한국정부가 피해자들과 약속했던 2015한일합의 후속조치 중 하나였던 ‘화해ㆍ치유재단’의 완전한 해산을 적극 환영하며, 일본정부가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공식사죄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온 나라 곳곳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평화의 소녀상 이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12월 14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000차 수요집회 때 맨 처음 세워졌다. 특히 서울에서는 25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현재 강북구, 도봉구, 서초구 등 15개 자치단체에 소녀상이 세워졌고, 강동, 송파, 영등포가 현재 추진 중에 있다. 그런데 추진 중인 3곳의 추진 현황을 보면 강동구는 3천만 원, 송파구는 4천만 원을 구청이 지원하는 등 민관합동으로 활발한 진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독 영등포구는 구의회에서 ‘영등포구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이 보류되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영등포구평화의소녀상 건립시민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배기남, 이하 영등포소녀상)에서는 영등포구의회 윤준용 의장 면담을 신청하고 7월 2일 낮 2시 의장실에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영등포소녀상 배기남 상임대표는 “민관합동으로 소녀상을 세우려고 어렵사리 출발한 ‘영등포구평화의소녀상 건립시민추진위원회’가 현재 조례제정 보류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런 상황이 어떻게 초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유엔은 안보리 결의안 1820호가 채택된 6월 19일을 기념하며 끝나지 않는 전시성폭력 추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하고자 지난 2015년부터 매년 6월 19일을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로 지정했다. 이에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는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6.19)을 맞아 작년 6월 18일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무퀘게재단과 진행했던 국제심포지엄에 이어 올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교사워크숍, 국제심포지엄, 1392차 수요시위 등 주간 행사를 연다. 6월 17일 교사워크숍 <미래세대로의 계승,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어떻게 교육되고 있는가? -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에는 한국, 미국, 캐나다의 교육운동단체 활동가들과 교사들이 함께 모여 각국의 교육 사례발표를 진행하고 세계교사결의문 채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6월 18일 국제심포지엄 <끝나지 않는 고통, 전시성폭력 범죄의 재발방지를 위하여 - 일본군성노예제와 우간다 내전 사례를 중심으로->에는 전 유엔여성폭력특별보고관 ‘라쉬다 만주’ 남아공대학교 공법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베트남 전쟁 중 한국군의 강간 등 성폭력 피해로 태어난 라이따이한들이 최근 유엔 인권조사위원회 조사와 한국군 병사의 DNA 감정 등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주영국한국대사관을 통해 제출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1992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불행한 과거를 뒤로 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공동인식 하에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양국의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는 성명을 통해 유감의 뜻을 밝히며, 한국정부가 베트남 전 성폭력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정의연은 성명에서 “한국정부도 전후 74년 동안 자신들의 전쟁범죄를 부정하며 피해자들의 정의실현의 요구를 짓밟으며 일본정부가 선택한 부정의(不正義, Injustice)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으며,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정의실현과 인권회복의 길을 만들어가겠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 이하 정의연)는 2019년 6월 12일(수) 14시에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국회의원 박주민, 윤소하, 정춘숙, 남인순, 국회아동여성인권정책포럼과 공동주최로 “2015한일합의이후 한일정부상대 일본군'위안부'소송현황과 쟁점 토론회”를 연다. 2015한일합의 발표 이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2015한일합의에 대한 위헌소송을 내고,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한ㆍ일 양국정부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대협의 개별 임원 및 정대협 단체에 대한 극우 온라인 매체들의 명예훼손에 대해서도 개인이나 단체에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판단으로 여러 건의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일본외무성이 소송 문서를 받는 것은 헤이그 송달협정 상 자국의 주권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문서송달을 거부하여 2년이 넘도록 재판이 진행되지 못했던 2016년 12월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 제기한 일본정부 상대 소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결정에 따라 공시송달이 진행되어 5월 9일 0시를 기해 소송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상에 이름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우리 천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몸에 맞는 음악을 우리의 옷처럼 입고 키워왔으나 어느 날 갑자기 밖에서 들어온 옷이 우리 옷이 되어 원래 부르던 이름이 바뀌었다. 어느새 우리 음악은 국악이니 전통음악이니 하는 특수 분야로 불리면서 제대로 된 자식이 아닌 의붓자식 취급을 받는 상황이 계속되어 왔다.“ 이는 <우리음악 정명(正名)찾기> 모임 발기 취지문에 있는 말이다. 어제 저녁 4시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빌딩 20층에서는 국악계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예술 전문가와 학자, 언론인들이 모인 가운데 김연갑 아리랑학교 교장의 사회로 “우리음악 정명(正名)찾기 추진위원회> 창립기념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 시작에서 <우리음악 정명찾기> 모임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평소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모임을 통해 우리 전통음악에 붙여진 ‘국악’이라는 이름이 어쩌면 시대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 점을 다시 점검한다는 모임이 결성된다고 해서 우리 음악도 소중한 문화유산이기에 이 유산이 잘 되기를 마음으로 어려운 직책을 맡았다. 어떤 이름이 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문화신문" 중국지사장인 석화 선생은 중국조선족대표시인이다. 최근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한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발표자로 입국하여 서울에 온 그는 한국 및 세계한글문학무대에 중국조선족문학을 널리 알리기에 하루하루 바쁘다. 석화 시인은 5월 17일 입국하는 날 서울 대림동의 중한문학교류협회 (회장 리동렬)를 찾아가 한국에 체류하면서 열심히 창작활동을 진행하는 동포시인, 작가들을 만나보고 중국에서 펴낸 "문아총서 제2권 • 깊은 산 속의 정적"을 전달하였다. 이 책에는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한문화교류협회 회원들의 시와 수필 등 수십 편 작품이 실려 있어 동포작가들에게 큰 기쁨과 격려가 되었다. 이어 21일에는 수원 소재 아주대학에서 펼쳐진 이주문화연구센터 학술대회에 참가하여 "중국조선족문학에 나타난 이주담론"이란 주제로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는 연구논문 발표에서 "조선족 , 연변 그리고 연작시 <연변>"을 화두로 충분한 논거와 다양한 사실로 중국조선족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에 대한 담론을 펼쳤다. 석화 시인의 강연은 참가자들의 큰 반향을 불러왔는데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아주대 송현호 교수는 "우리 대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지난해 5월 22일 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 D.C. 소재, 이하 공사관)이 개관 1돌을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약 8,300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다녀간 가운데, 현지에 사는 미국인 관람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워싱턴 현지탐방 명소로 뚜렷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조선은 1882년 미국과 수교하고 1889년 주미공관을 설치하였으며, 공사관은 이후 16년 동안 외교활동의 중심무대가 되었다. 1905년 을사늑약과 1910년 한일강제병합으로 건물의 소유권은 일제로 넘겨졌으며, 이후에는 민간인에게 양도되어 건물 형태의 큰 변화 없이 오랜 세월을 견뎌왔다. 문화재청은 대한제국기 자주 독립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공사관 매입 필요성을 느끼고 당시 소유자와 협상을 진행해 2012년 10월 재매입하였다. 정밀실측은 물론 나라안팎 각종 문헌과 사진자료를 바탕으로 한 약 30여 달에 걸쳐 복원과 재현 공사를 진행한 끝에, 지난해 5월 22일 한미수교일(1882.5.22.,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에 맞춰 전시관 형태로 개관했다. 공사관 복원은 한미양국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복원한 첫 번째 사례로도 의미가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