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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민족

천지에서 통일을 염원하며 생각에 잠기다

백두산과 고구려역사기행(1)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북백두산 천문봉에 올라 백두산 천지를 내려다보았다. 화산 대폭발로 산꼭대기가 날아가고 움푹 패여 생겨난 거대한 칼데라호! 백두산 천지! 사방 기암괴석 절벽으로 둘러쳐진 듯하다. 저 건너편이 북한 쪽이다. 망원경으로 살펴보면 호수로 내려오는 긴 계단이 보이고 삭도(로프웨이)도 볼 수 있다. 북한쪽 능선에도 관광객들이 온 듯 북적이는 듯하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두 정상이 삭도를 타고 내려와서 한라산물과 백두산천지물 합수식을 했던 곳이 바로 저기다. 통일을 염원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렀고 짙푸른 천지의 물에 흰구름이 그대로 비춰보였다.

정상에 서서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다보았다.

 

북백두산 기슭 관광안내소에서 관광버스를 내려 바라본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답게 아름답고 또한 신비로웠다. 관광객들도 넘쳐났다. 입장과 안전을 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하여 전용버스를 타고 오르는데 두 시간은 족히 걸렸다. 비탈길을 굽이굽이 돌아 오르는 내내 탄성이 절로 나왔다.

 

 

 

 

 

 

백두산 천지를 보고 하산 길에 '장백폭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점심시간을 넘기고 땀에 젖어가며 한 시간 정도 오르니 저 멀리 장백 폭포가 보였다. 백두산 천지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 폭포수가 흘러내려 송하강을 이루고 송화강은 아무르강(흑룡강)에 합류된다.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들이 활약 했던 서간도 북간도를 가로질러 흐르는 것이다. 백두산 천지에서 시작 되는 세 강이 바로 두만강 압록강 송화강이다.

 

장백폭포를 보러 오르면서 노천온천지대를 볼 수 있다. 유황성분 탓인지 진노랑과 녹색이 묘하게 조합된 한 폭의 유화 그림을 보는 듯하다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 보여주지 않는다는 백두산 천지를 보았으니, 대학생 세 명을 포함하여 23명이 단체를 만들어 시작한 '백두산과 고구려역사기행' 첫 일정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