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과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강석원)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맞아 저작권 교육 전문성 강화 및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맺었다. 이번 협약은 전국 도서관 직원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저작권 전문 기관인 한국저작권위원회가 협력하여, 도서관 실무에 특화된 저작권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협약에 따른 첫걸음으로 5월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유튜브 크리에이터” 과정에서 콘텐츠 제작 시 확인해야 할 저작권 교육을 실시한다. 11월에는 “인공지능(AI)과 도서관 저작권”을 주제로 한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한다. 향후에도 양 기관은 도서관 현장 실무자가 직면하는 저작권 쟁점과 실무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매년 정기적인 저작권 교육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도서관 직원의 실무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협약식 당일 국립중앙도서관 본관에서는 도서관 방문자를 대상으로 ‘저작권 바로 알기’ 체험 행사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저작권 상식을 퀴즈로 풀고, 룰렛 게임에 참여하여 저작권을 쉽고 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철학과 예언 머리 아닌 생명으로 터진 말 (심) 밝힘 밝게 배워 다시 밝힌 말 (돌) 궁리의 민낯 인과의 실타래 (초) 무지의 바다에 떠오른 말들 (달) ... 25.1.27. 불한시사 합작시 철학(哲學)이란 단순히 서양에서 말하는 개념적 체계나 사변적 사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는 지혜로 밝히는 학문이자 밝힌 것을 밝게 배움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성인과 선각자들이 드러내 놓은 삶과 세계의 이치를 배우고, 그것을 다시 자기의 사유 속에서 밝히며, 나아가 더욱 실천적으로 확장해 가는 과정이 바로 철학이다. 그러므로 철학은 축적과 성찰, 그리고 궁리를 통해 점차 심화하는 후천적 지혜의 길이라 할 수 있다. 이 길에서 중요한 것은 묻는 일이다. 왜 그러한가, 어떻게 그러한가,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가운데 인과의 결이 드러나고, 복잡하게 얽힌 세계의 실타래가 서서히 풀린다. 철학은 이처럼 세계를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세우는 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인생관과 세계관을 형성하는 학문이다. 이에 견줘 예언(豫言)은 다른 결을 지닌다. 예언은 배우고 쌓아 올린 결과라기보다, 생명 깊은 곳에서 문득 솟아나는 직관의 언어다. 아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지난밤의 천안 주막은 크고 깨끗한 편이었다. 오늘 아침은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끼었다. 주막 주위에 거위들이 어슬렁거린다. 8시 17분 주막을 출발하여 남쪽으로 향하다. 9시 8분에 휴식. 남쪽으로 작은 계곡이 흐른다. 주위는 구릉이 달리고 있는 첩첩산중이다. 남쪽으로 향하는 행인들이 꽤 많다. 짐꾼들이 동물과 쌀, 담뱃대 그리고 상자를 지고 가고 있다. 주막들에서 많은 양의 놋쇠 그릇이 보인다. 행인도 많고 마을도 많다. 10시 4분 주막 출발. 남쪽으로 향하다가 약간 서쪽으로 틀었는데 감탄할 만하게 경작이 잘 된 지역이 나타난다.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논이다. 배수로도 완벽하다. 버려진 땅은 한 뙈기도 없다. 길을 따라 연달아 고을과 마을이 나타난다. 덕평 주막이라는 곳은 주위엔 관목이 우거져 있고 산악지역의 분위기가 풍긴다. 11시 16분 마을 언저리에서 휴식을 취하다. 11시 45분 주막이 있는 원토 마을 서쪽 끝에서 쉬었다. 조선에서 다랑이논을 처음 보다. 어떤 곳은 180m~270m까지 올라갔다. 조선의 서쪽 지형은 토양이 쉬이 씻겨 내려가 경작하기 어려운데 이곳은 그와 달라 이처럼 계단식 경작이 가능하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도올 김용옥은 선악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선의 대립 개념으로서 악(不善)이란 그 나름대로 독립된 실체가 아니라 선의 결여 상태일 뿐이라는 것이다. 선 자체도 악에 대칭되는 선이 아니며 서양인들이 말하는 ‘good’이라는 개념이 아니다. 선은 우리말로 ‘착할 선’ ‘좋을 선’ ‘잘 선’으로 훈을 다는데, 선의 의미를 가장 잘 나타내는 우리말은 부사적, 형용사적으로 자주 쓰이는 ‘잘’이라는 말이다. 그러므로 미의 대립은 추가 아니고 오(惡)이듯이, 선의 대립은 악이 아니고 불선이며 선과 불선은 정도의 문제지 실체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악의 축’이라고 말한 것은 지극히 서양적인 사고방식이다. 2002년 부시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북한ㆍ이란ㆍ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선언하고 2003년에 이라크를 침공하였다. 노자의 관점으로 해석한다면 이라크의 후세인은 악이 아니고 부시 대통령이 생각하는 선이 좀 부족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라크의 후세인은 악의 축이기 때문에 때려 부숴야 한다”라는 것은 서양적인 사고방식이다. 노자의 관점에서는, 후세인도 개과천선하면 부시처럼 선한 사람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제주도 한림읍 일성제주비치리조트 앞 바닷가를 산책하다 보면 글씨가 마모되어 ‘환회장성’처럼 보이는 자그마한 팻말이 보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바다를 둘러싸서 쌓은 긴 성’이라는 뜻의 ‘환해장성(環海長城)’입니다. 바닷가의 만리장성이란 뜻으로 '고려장성'이라고도 부르는 환해장성은 바다를 통해 침입하는 적(삼별초, 왜구, 이양선 등)을 막기 위해 바닷가 요소요소에 돌을 쌓아 만든 방어 시설입니다. 환해장성은 고려 시대(1270년 무렵) 삼별초군이 제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고려 관군이 처음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계속 보수하고 넓혀 쌓았는데 현재 제주도 전역에 약 120km에 걸쳐 흔적이 남아 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지요. 세월의 흔적 탓에 글자가 잘 안 보이지만, 그 돌담은 즈믄 해 동안 제주 바다를 지키던 선조들의 땀이 배어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환해장성 안에는 ‘배령연대(盃嶺煙臺)’라는 횃불이나 연기로 소식을 전하면서 통신 시설로 쓰이던 문화유산도 있습니다. 배령연대 위에 올라 보면 금릉 바닷가 전체를 바라볼 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광명시는 오는 5월 8일(금) 저녁 7시, 광명시민회관 공연장에서 시립전통예술단 제19회 정기공연 <비트 업(Beat Up) 광명>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450년 역사의 경기도 무형유산 ‘광명농악’을 바탕으로, 풍물굿의 강력한 비트에 마칭밴드(행진하며 연주하는 악단)의 행진성을 결합한 ‘움직이는 풍물굿’을 선보인다. 풍물굿 본연의 ‘신명’이 현대인의 ‘심장 박동(Beat)’과 맞닿아 있음에 주목하여,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우리 음악의 역동적인 생명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모두 7개 마당으로 구성되어 전통의 현대적 해석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관객을 판으로 초대하는 '딱(문굿)'을 시작으로,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얼쑤(비나리)', 현대적 리듬과 결합한 '둥(소고춤)' 등이 이어진다. 특히 국악 밴드 ‘저클(Jerkle)’이 특별 출연하여 리듬의 확장을 돕고, 공연의 절정인 ‘마칭판굿’에서는 부포, 소고, 사자, 열두발 등이 모두 어우러져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마지막은 출연진과 관객이 ‘날좀보소’와 함께 하나가 되는 피날레로 마무리된다. 이번 정기공연은 단순히 보는 공연을 넘어, 어린이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2026년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월 5일(화) 박물관 앞마당에서 ‘2026 진주박물관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문화행사를 연다. 주요 프로그램은 ▲ 비눗방울 예술가의 비눗방울쇼, 매직 댄스팀의 매직 & 풍선쇼 공연, ▲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문화유산 얼굴그림(페이스페인팅),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기를 바라는 단오선(단오부채) 만들기 체험, ▲ 키다리 피에로의 요술 풍선, 알록달록 솜사탕 나눔이 있다. 이 밖에도 ▲ 깜짝선물과 박물관 누리어울림마당(SNS) 이벤트, ▲ 곰 아저씨와 찰칵 사진마당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특히 문화유산 얼굴그림은 초충영모어해산수첩(草蟲翎毛魚蟹山水帖-풀과 벌레, 깃털 달린 짐승, 물고기와 게, 그리고 산수 그림, 김익주 1850년 작)의 꽃과 나비, 새 등을 얼굴에 그리는 체험행사다. 이는 두암 김용두 선생의 기증 30년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 참여할 수 있으며, 기념품 등은 선착순이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진주박물관 누리집(http://jin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2026년 문화가 있는 날 공연 행사로 전북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의 ‘2026년 태권도 시범 공연: K-태권도, 세계를 두드리다’를 오는 5월 2일(토), 5월 3일(일), 5월 16일(토), 5월 17일(일) 낮 1시 30분 국립전주박물관 옥외뜨락에서 모두 4차례 무료로 연다. (비가 올 때에는 강당) K-태권도의 위상을 드높일 특별한 태권도 시범 공연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선보이며 화려한 발차기와 수려한 격파 기술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나선다. 게릴라 형식의 이번 공연은 전주비전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이 공연자로 참여하며, 전북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와 국립전주박물관, 전라북도, 전주시가 함께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자 마련하였다. 태권도의 세계화와 문화교류, 화합과 연결의 값어치를 표현하고자 ‘태권도 정신’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전통’, ‘기상’, ‘도전’, ‘비상’이라는 네 가지 주제 순으로 퍼포먼스를 펼쳐낸다. 한국의 정신과 전통에서 시작된 태권도를 보여주는 ‘전통’에서는 기본동작과 품새를 다루고, 스포츠와 무예로서 역동성을 보여주는 ‘기상’은 겨루기와 격파를 시범한다.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 가운데 하나는 해마다 벚꽃이 피는 시기가 앞당겨진다는 사실이다. 벚꽃이 피는 시기는 곳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기상청은 기준을 정하여 한반도의 벚꽃 개화 시기 변화를 관측한다. 벚꽃이 꽃 피는 기준이 되는 나무는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기상관측소 안에 있는 왕벚나무다. 서울에서 벚꽃이 피었다는 판정은 이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여의도처럼 지역별로 따로 보기도 하는데, 여의도 윤중로는 국회 맞은편 118~120번 벚나무 3그루를 기준으로 개화를 판단한다. 아래 그림은 서울의 벚꽃 개화일을 100년 동안 관측한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26년에 벚꽃은 4월 23일에 피었다. 50년 전인 1976년에는 벚꽃이 4월 11일에 피었다. 최근 5년 동안의 벚꽃 개화일을 여의도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표1> 최근 5년 동안의 서울 벚꽃 개화일 기상 자료를 살펴보면 과거에는 벚꽃이 4월 중ㆍ하순에 피었다. 그러나 이제는 벚꽃 피는 때가 3~4주 앞당겨졌다. 벚꽃은 3월 말부터 피기 시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처럼 벚꽃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인천을 기반 활동하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사광일)의 대표작 국악극 <금다래꿍>이 국내 주요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순회공연에 나서며 한국 전통예술의 글로벌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금다래꿍>은 2025년 대한민국 어워드 소비자 감동브랜드 1위 선정, 예술의전당 소극장 ‘리바운드’ 축제 초청공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선정, 인천시교육청 ‘찾아가는 아트스쿨’ 프로그램 선정 등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추진하는 2026 투어링 케이-아츠 순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주베트남한국문화원 협력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2026년 5월 2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모두 4회에 걸쳐 열린다. 하노이 어린이회관과 호치민 어린이회관에서 각각 2회씩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금다래꿍>이 2023년 브라질 상파울루 초청공연 이후 두 번째 나라 밖 공식 초청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미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하며 작품의 글로벌 유통 기반을 확장